팔색조 만능 아이템, 더플 코트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더플 코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이 입었던 코트 입니다. 당시 영국 8군단 사령관과 북대서양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고안된 코트였죠. 버나드 몽고메리 장군은 이 코트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독일 롬멜 장군과의 북아프리카 사막 전쟁을 승리로 이끈 몽고메리는 회색 니트 스웨터에 베레모 차림으로 언제나 이 코트를 입었다죠. 아마 몽고메리가 가장 선호한 코트였다고 사가들은 회상합니다.

헌데 군용 의류 치고는 좀 특이했습니다. 이 코트는 군에서 일괄 지급되던 코트가 아니었던 거죠. 영국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영국 해군에게 지급되기 위해 제작되긴 했지만, 이때의 코트는 모든 군인에게 일괄 지급되던 아이템이 아니었다는군요. 장교든 병사든 필요하면 가져다 입었답니다.

그러던 이 코트가 일반 시민들까지 입게 된 계기는 무척이나 단순했습니다. 전쟁 후 이 코트가 그냥 남아돌았던 거죠. 생각 끝에 영국 국방부가 이 옷을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이름도 만들었어요. 그게 바로 '글로벌올(Gloverall)'이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남성 명품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는 바로 그 브랜드에요.

하지만 더플 코트의 시작은 군용으로 고안되 영국 해군이 입은 때보다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Duffle'라는 이름은 원래 벨기에의 도시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중세때부터 지금까지 라놀린이라는 성분 때문에 천연 방수 기능을 가진 두꺼운 원단을 생산하고 있었죠. 이 원단 이름이 '더플'이었습니다.

더욱이 이 지역 농부들이 자기 마을 인근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재료로 삼아 옷을 지어 입으면서 더플 코트의 형태는 완성되었습니다. 더플 원단에 막대모양의 나무단추인 토글을 만들어 가는 밧줄 고리 사이로 통과시켜 여밀 수 있는 코트를 만든 것이죠. 혹한의 추위에 얼어 붙은 손으로도 쉽게 여밀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이런 디자인을 발명했다고 전해집니다.

어쨌든 글로벌올이 시장에 내놓은 이 투박하지만 따뜻한 코트는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갔습니다. 글로벌올이 매우 저렴하게 시장에 내놓은 탓도 있었지만, 가격에 비해 코트가 매우 튼튼하고 따뜻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거죠.

더플 코트는 1950년대들어 스타일에 새로운 기준으로 등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프랑스 영화 감독 장 콕토는 각종 중요 행사때마다 이 코트를 즐겨 입었습니다. 상류층을 위한 모임에서도 이 코트를 입었죠.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도 이 코트의 엄청난 팬이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이 코트를 즐겨 입었더랬죠.

더플 코트가 이렇게 유명 인사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것은 이 코트의 기본적인 특징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모든 사람에게 걸맞는 대중성'이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클래식한 더플 코트는 이 기조를 지금까지 면면히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세월을 넘어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 온 이유가 다 있었던 겁니다.

이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더플 코트가 지금 어떤 형태로 현대인들에게 사랑받는지 아래 사진들을 보시지요~

현재 더플 코트는 이처럼 다채롭습니다. 소재와 색감의 스펙트럼이 이전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캐주얼하게 더플을 입는 게 가장 무난하면서도 대중적이에요~ 아주 과감한 색상에 도전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죠.

그런데 더플은 캐주얼을 넘어 포멀한 룩에 입어도 멋집니다. 프레피 스타일을 구현하기에도 더없이 좋을 아이템이죠. 아래 사진에서 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어요~

생각해 보세요. 모직 코트류 중에서 코트 하나로 캐주얼한 룩과 드레시한 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코트가 있는지를요. 별로 없을 겁니다. 폴로 코트가 어느 정도 유용하게 통용되지만, 더플 코트만큼 스펙트럼이 넓지는 않을 겁니다. 모자의 있고 없는 여부도 차이가 크죠.

더플 코트는 일반 캐주얼 룩, 프레피 룩, 포멀한 룩 등을 자유 자재로 넘나 듭니다. 그냥 만능입니다. 교복 위에도 입을 수 있고, 나들이 갈 때도 입을 수 있으며, 수트 위에 입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츄리닝 바지에 후드 티를 입고 위에 더플 코트를 걸친 후 목욕탕에 갈수도 있죠.

보시다시피 그냥 무적 아이템이 아닐 수 없어요.ㅎㅎ 40대가 기본 정장 위에 입으면 10년을 젊게 보일 수 있습니다. 코트 하나로 이미지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어 질 수 있어요. 위 룩들이 이를 명증하게 보여주고 있지요.ㅎ

자, 우리 모두 팔색조의 매력을 소유한 이 더플 코트를 입어 보자구요~ 혹시 이 코트를 전혀 염두에 두시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소장하여 다채롭게 활용해 보시라 권해드립니다! 이미지 변신에 딱이니까요~ㅎ

아, 폴로 코트를 입을 때 주의할 것은 딱 하나입니다. 가장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택하라는 것이죠. 색깔은 더플의 원조 색인 베이지나 카멜이 좋습니다. 차콜 그레이나 카키도 괜찮죠.

위의 이미지들처럼 대번한 색깔의 다양한 무늬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만, 처음 입는 분들이라면 기본 색상이 좋습니다. 활용도가 무한대니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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