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기대 이상이었던 MLB 투수들 (NL 중부)

플루크다 뭐다 말도 많지만, 올 시즌 기대치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준 투수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루키 혹은 1~2년차정도 밖에 안된 투수들을 제외하고,

올 시즌 기대 이상이었던 투수들을 모아봤습니다.

카일 헨드릭스 (27, 시카고 컵스)

2015년 - 32경기 180이닝 8승 7패 ERA 3.95 167탈삼진 43볼넷 17피홈런

(FIP 3.36, FWAR 3.3)

2016년 - 31경기 190이닝 16승 8패 ERA 2.13 170탈삼진 44볼넷 15피홈런

(FIP 3.20, FWAR 4.5)

'Henddux'

어떻게 보면 포텐 폭발이 이미 예측되었던 투수.

과거 팀 선배인 그렉 매덕스 및 '할교수' 로이 할러데이를

연상케하는 '지저분한'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고졸 당시 LA 에인절스에 39라운드 지명,

대졸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에 8라운드 지명을

받은 바 있다.

(뎀스터 트레이드 때 컵스로 넘어왔다)

이 정도 되는 투수가 왜 하위라운드에

지명받았냐고? 공이 느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공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커맨드 및 무브먼트는 상당한 편.

헨드릭스는 AAA에서 보낸 마이너리그

마지막 시즌을 제외하면 9이닝당 볼넷 개수가

2개를 넘어간 시즌이 없다.

올 시즌 ERA 및 조정 ERA 1위를 기록한

것은 어찌보면 예견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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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 평균구속이 87.8마일로

우완투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게

썩 매력적인 투수는 아니다.

다만 커맨드와 무브먼트가 압권.

세부 지표면에서 데뷔 첫 시즌때보다

탈삼진이 비약적으로 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다 비슷한 편이다.

늘 3점대 초반의 FIP를 기록하며,

9이닝당 2개 정도의 볼넷과

0.8~0.9개의 피홈런만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일관성은 헨드릭스를 롱런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백넘버를

31번으로 바꾸면 멋있을 것이라고 생각.

(매덕스의 백넘버였다)

트래비스 우드 (29, 시카고 컵스)

2015년 - 54경기 100.2이닝 5승 4패 4세이브 3홀드 ERA 3.84 118탈삼진 39볼넷 11피홈런

(FIP 3.40, FWAR 1.3)

2016년 - 77경기 61이닝 4승 무패 12홀드 ERA 2.95 47탈삼진 24볼넷 8피홈런

(FIP 4.54, FWAR 0.1)

플루크와 롱런의 갈림길에서

사실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향한 것은

나름 신의 한수였다.

(통산 선발 776이닝 ERA 4.19 / 불펜 123이닝 ERA 2.83)

하위 선발진에서 불안불안한 뜬공 투수로

활약하는 것보다는, 어쩌면 좌완 노예로 구르는게

더 천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투수.

(올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 0.128)

선발투수이던 시절에는 방망이로

유명세를 떨친 수준이었지만, 불펜에서는

피칭도 제법 좋은 편.

(통산 309타석 9홈런)

신시내티가 마샬을 얻자고 우드를

빨리 포기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나름 환골탈태로 보여지지만,

어느정도 혹사를 당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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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시절에는 평균구속 89마일대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불펜에서는

이 수치가 91마일에 이를정도로

구속이 상승했다.

선발 출신이다보니 구종이 다양한 점 또한

장점이라면 장점. 이 정도면 나름 고급

LOOGY다.

(올 시즌 구종 구사 비율

= 패스트볼 64.6% / 슬라이더 10.4% / 커브 2.9%

/ 컷 패스트볼 10.4% / 체인지업 2.8%)

다만 커리어내내 보여준 모습을 감안하면

피홈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실제로 올 시즌도 LOOGY치고는

다소 불안했다. 삼진은 줄어들고,

준수하지만 좋다고는 말 못하는

커맨드도 흔들렸던 상황.

내년 시즌에도 순항한다면 다행이겠지만,

올해 이상으로 버벅대더라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트레버 케이힐 (28, 시카고 컵스)

2015년 - 26경기 43.1이닝 1승 3패 2홀드 ERA 5.40 36탈삼진 16볼넷 4피홈런

(FIP 3.92, FWAR 0.1)

2016년 - 50경기 65.2이닝 4승 4패 4홀드 ERA 2.74 66탈삼진 35볼넷 7피홈런

(FIP 3.93, FWAR 0.0)

선발은 이제 그만?

한때 브렛 앤더슨(現 LA 다저스)과 함께

오클랜드의 현재이자 미래였던 선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었을

정도로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애리조나 트레이드 이후 커리어가 다소 꼬인

느낌도 없지않아 있다.

뭐, 22살때 AL 서부에서 2점대 ERA와

18승 + 올스타를 기록했던 선수가

너무 이른 나이에 릴리버로 전향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최근 릴리버들의 몸값이 금값이 되어가고 있다.

선발로의 재도전이든, 릴리버로의 완전한

전향이든 가치에 맞는 제시를 받을 수 있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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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시절부터 BQ (야구 아이큐)가 높은

싱커볼러로 평가받았으며, 실제로도

빅리그에서 기대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커리어 하이때 60%에 육박했던

땅볼유도율이 부진했던 시즌에는 전부

40%대를 웃돌았다.

지난해와 올해는 평균 59.3%의

땅볼유도율을 기록했다. 또한

피홈런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최소한 불펜으로 내년 시즌을 시작할 경우

올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

이반 노바 (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5년 - 17경기 94이닝 6승 11패 ERA 5.07 63탈삼진 33볼넷 13피홈런

(FIP 4.87, FWAR 0.5)

2016년 - 32경기 162이닝 12승 8패 1세이브 ERA 2.74 127탈삼진 28볼넷 23피홈런

(FIP 4.11, FWAR 2.2)

시X노바에서 다시 슈퍼노바로

휴즈, 케네디, 조바, 피네다, 이발디 등과 더불어

양키스 팬들에게는 애증으로 남은 투수.

풀타임 첫 시즌에 16승을 거두며

'슈퍼노바 (Supernova)' 라는 별명을

얻었으나, 이후의 행보는 말 그대로

'시X노바'에 가까웠다.

그럭저럭 괜찮은 공과 커맨드를

갖추고 있었으나, 딱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에 그친 정도였다.

어중간한 공과 커맨드로 인해 늘

4~5선발 정도의 위치에 머물러 있었으며,

올 시즌에는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하기에

이를 정도.

하지만 결국에 선발자리를 다시 꿰찼고,

피츠버그로의 트레이드 이후 본인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양키스: 97.1이닝 ERA 4.90 / 피츠버그: 64.2이닝 ERA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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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2.6마일로

예년과 크게 다른 수준이 아니었다.

오히려 커맨드의 강화가 호성적의 원인이라는

평이 중론. 실제로 피츠버그 이적 이후 계속된

호투의 원동력은 바로 안정된 커맨드였다.

(양키스: 97.1이닝 75삼진 25볼넷 19피홈런

/ 피츠버그: 64.2이닝 62삼진 3볼넷 4피홈런)

현재 피츠버그 잔류가 99%로 확정된 상황.

내년에도 시라지 투수코치와 함께한다.

네프탈리 펠리즈 (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5년 - 48경기 48이닝 3승 4패 2홀드 10세이브 7블론 ERA 6.38 39탈삼진 18볼넷 5피홈런

(FIP 4.05, FWAR 0.4)

2016년 - 62경기 53.2이닝 4승 2패 29홀드 2세이브 2블론 ERA 3.52 61탈삼진 21볼넷 10피홈런

(FIP 4.53, FWAR -0.1)

잘 좀 하자 나프탈렌

표면적인 기록은 준수하나, 세이버 관점에서 보면

기록의 허와 실이 심해서 마지막까지 선정할까말까를

계속 고민한 케이스.

그래도 밥값도 못했던 지난해와 비교할때,

약간의 리바운딩의 여지를 남겨놨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마크 테셰이라가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되면서

텍사스에 남기고 간 유산 중 하나.

(나머지는 맷 해리슨, 제로드 살탈라마키아)

원래 마이너에서는 선발이었지만,

메이저 입성 후 불펜으로 전향하며,

2010년에는 역대 신인 최다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4승 3패 40세이브 ERA 2.73)

하지만 이후 내리막을 탔고,

사실상 패스트볼 원피치로 인해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도 민폐

수준이었다.

다만 올해는 세부지표가 더 나빠졌지만,

그래도 7회 셋업으로는 준수했다.

무엇보다도 구속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지난해→올해 패스트볼 평균구속 변화: 94.6 → 96.1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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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패스트볼 구속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구속이 돌아온만큼

탈삼진 개수가 증가했지만, 볼넷과 피홈런도

증가했다.

펠리즈에게 연봉만큼 뽑아먹으려면,

절대 접전과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하지

않는 것이 나을 전망.

개인적으로 내년 시즌 펠리즈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구속이 돌아오고 있다는 점은 크지만,

이것 하나만 믿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위험부담이 큰 투수이기 때문.

주니오르 게라 (31, 밀워키 브루어스)

2015년 - 3경기 4이닝 0승 0패 ERA 6.75 3탈삼진 1볼넷 1피홈런

(FIP 5.63, FWAR 0.0)

2016년 - 20경기 121.2이닝 9승 3패 ERA 2.81 100탈삼진 43볼넷 10피홈런

(FIP 3.71, FWAR 2.5)

또 한명의 신데렐라

지난번 AL 서부편에서의 맷 부시와 마찬가지로

원래 루키급은 쓰지 않는 것이 이번 컨텐츠의

전제 조건이었으나, 게라는 예외다.

2001년 애틀랜타 산하 마이너리그에 포수/외야수로

입단 후, 2006년에 투수로 전향.

투수 전향 10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투수다.

2007년 금지약물복용 이후 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면서 팀에서 방출 된 이후, 멕시코 및

이탈리아 등에서 계속 야구를 해나갔을 정도.

올 시즌 활약은 이러한 고생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P.S: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약쟁이를 혐오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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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포지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답게

구종이 굉장히 단조롭다. 올 시즌 구종

구사빈도만 봐도 답이 나온다나?

(패스트볼: 61.6% / 슬라이더 14.9% / 스플리터 23.4%)

패스트볼이 구속 이상의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평균구속 93.1마일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편.

사실 아직 루키급인 투수다보니 예년과

비교할만한 자료가 마땅하지 않다.

뭐, 호세 히메네즈나 버드 스미스 같이

자랑거리가 신인시절이 커리어하이인 점밖에

없는 선수들도 많지 않은가?

게라에 대한 나의 평가는 아직까지는 보류하도록 하겠다.

댄 스트레일리 (28, 신시내티 레즈)

2015년 - 4경기 16.2이닝 0승 1패 ERA 5.40 14탈삼진 8볼넷 2피홈런

(FIP 4.63, FWAR 0.1)

2016년 - 34경기 191.1이닝 14승 8패 ERA 3.76 162탈삼진 73볼넷 31피홈런

(FIP 4.88, FWAR 1.2)

닥터 스트레일리

대졸로서 드래프트 24라운드에 지명될 정도로

기대치가 낮았던 유망주였다.

지난 2012년 어찌저찌 빅리그 입성에 성공,

2013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을 거두며

전형적인 '하위 라운더의 반전'을 거두는 듯 했으나,

(AL ROY 4위)

2014년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마이너리그로 강등.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오클랜드에서 대형 트레이드때 쩌리급 자원으로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트레이드 이후 첫 등판에서

탈탈 털리며 마이너리그로 재 강등, 마이너리그 강등 이후

다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등등 다사다난했다..

휴스턴 소속으로 맞이하게 된 2016년.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인 3월 28일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에 합류. 하지만 3일 후인, 4월 1일

샌디에이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하늘은 스트레일리와 신시내티를 도왔다.

방출된 당일 신시내티가 스트레일리에게

오퍼를 넣었고, 시즌 개막 직전 극적으로

신시내티에 합류했다.

시즌 개막 당시에는 롱릴리프였지만,

램, 애들먼, 사이먼 등 하위 선발진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10승 경험이 있던 스트레일리가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월 18일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스트레일리.

이날 이후 그는 단 한번도 선발 등판을

거른 적 없이, 선발진에 고정되었다.

그리고 지난 8월 24일 텍사스 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두며,

근 3년만에 다시 10승 투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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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볼 평균구속이 89.3마일로,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비해 평균적으로

1.4마일 가량이 감소했다.

그때문인지 올 시즌 피홈런 1위에

올랐으며, FIP 또한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예년에 비하면 피홈런 면에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신시내티 투수진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내년에도 피네건, 데스클라파니 등과 함께

팀을 이끌어 가야겠지만,

글쎄?

'피홈런이 많은 투수의 일시적인 플루크

VS 기량만개의 시발점' 에 놓여져 있는

투수인데, 내 의견은 사실 전자 쪽으로

다소 기울어지고 있다.

(후자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게 많은 편이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이었던 MLB 투수들 (NL 동부)'

https://www.facebook.com/sportsguru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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