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정리] 강호들만 낚아 올린 쾰른

# 경제 축구의 달인 (feat. 강호 킬러)

놀랍지만 사실이죠. 현 시점,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90분을 소진 중인 클럽입니다. 시도한 슈팅 대비 득점 기록만 놓고 본다면, 이들보다 경제적으로 득점을 이끌어 낸 클럽은 많지 않습니다. 규모가 작은 약소 클럽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플랜을 몸소 실천에 옮기고 있죠.

2승 4무 8득점 5실점.

# 슈퇴거, 그는 누군가?

2013년에 쾰른으로 합류한 오스트리아 국적의 감독입니다. 주로 오스트리아의 중소클럽에서 그 기반을 닦았으며, 쾰른(당시 2.분데스리가 소속) 부임 당시에는 말 그대로 ‘무명’이었죠. 그런 슈퇴거 감독이 부임 5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철학, 이념을 그라운드에 고스란히 풀어 놓을 수 있게 됐어요. 이슈가 될 만한 굵직한 영입은 없지만, 자신의 이념과 적절히 부합하는 유닛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클럽 규모와 성적이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이죠.

# 성공적인 보강

5m 유로.

우수한 활동량, 투지, 그리고 수비 지능

(사진 속 인물 _ 슈퇴거 감독, 회거, 라우슈, 쇠렌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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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쾰른의 운영 전략은?

사실 쾰른이 프라이부르크(경기당 116.5km), 라이프치히(경기당 116.3km)와 같이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는 팀은 아닙니다. 올 시즌 평균 110km의 활동량을 기록 중인데, 이는 리그 중하위 수준에 불과하죠.

쾰른의 전략은 간단해요. 낮은 위치에서 수비 블록을 유지한 후, 볼을 탈취합니다. 이후 전방 깊숙한 곳으로 볼을 찔러 넣어 경합을 유도하죠. 네 맞아요. 단순합니다. 이것이 전부였죠. 하지만 근래 관찰한 몇 일정에서는 꽤 흥미로운 장면들은 연출하더군요. 아래 영상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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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분석 1. "상대를 우군 지역에 묶어두다."

자. 당신이 화면 속의 하피냐(붉은 유니폼의 13번)라고 가정해보죠. 과연 어느 시점에서 쾰른의 좌측 2선을 방해할 건가요? 저 날 바이에른에게 예상되던 가장 큰 위협은 모데스테 앞에 놓일 '두 센터백'이었어요. '풀백' 하피냐는 두 센터백을 안전하게 보좌해야했죠.

한 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피냐를 포함, 바이에른의 전반적인 대응은 훌륭했어요. 부지런한 전진 수비와 압박 전략으로 쾰른을 자극했죠. 하지만 쾰른은 바이에른 특유의 약점을 간파하고 있었어요.

위 영상 속에서 쾰른 후방 유닛들이 공유했던 작업은 모데스테의 침투 타이밍을 찾는 동시에 상대 측-후방 자원들의 대처를 방해하는것이었죠. 하피냐는 올라서야 할 타이밍과 물러나야 할 타이밍을 찾지 못했습니다. 뭐.. 모든 상황에서 이런 놀라운 대처를 보였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쾰른은 이런 유려한 빌드 업 작업을 심심치 않게 연출됐죠.

수비 짜임새가 우월한 팀이 후방 빌드업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면, 이는 곧 무시할 수 없는 무기가 되죠. 올 시즌 쾰른은 31%(리가 1위)에 달하는 우군 지역 점유율로 자신들의 지역에서 주어진 시간을 합리적으로 소진하고 있습니다.

불과 23%(리가 16위)에 그치는 상대 지역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이 시간 동안 상대의 골문을 쉬지 않고 위협하고 있고, 그 결과물은 뭇 강호들을 당황케 할 만큼 경제적이며 치명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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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분석 2. "상대의 예민한 구석을 바쁘게 하라."

샬케는 쾰른에게 혼쭐 난 대표적인 거함이었죠. 그것도 홈에서 말입니다. 물론 샬케의 페이스가 나쁜 편이었지만, 3실점이나 내어줄 정도로 형편없는 역량을 갖춘 팀은 아니었어요. 그들은 왜 이토록 쉽게 무너졌을까요?

이날 쾰른은 평소보다 더욱 자세를 낮춰,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어요. 샬케가 움켜 쥔 점유율은 무려 68%에 육박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이날 가장 큰 부하에 시달렸던 선수는 다름 아닌 샬케 ‘센터백’ 나우두였습니다.

나우두는 90분 동안 99회에 이르는 볼 터치(쾰른의 최다 볼 터치, 53회의 헥토어)를 시도했을 정도로 샬케의 전반적인 운영에 직접 관여했어요. 결과적으로 이것은 쾰른이 그린 큰 그림이었죠. 그들은 샬케의 최후방 유닛들이 분주해지기를 원했고, 불행하게도 샬케는 쾰른의 전략에 철저하게 말려 들었어요. 가뜩이나 측-후방 대응 능력에 문제가 많았던 샬케는 단순한 패턴의 쾰른에게 쉽사리 무너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결 과제 _ '부상 변수'

장기전을 치러야 하는 모든 클럽들이 극복해야 할 변수이긴 해요. 최선의 조합에게서 최상의 효율을 기대하는 쾰른에게도 주축 전력들의 '연쇄 이탈'은 큰 약점이 될 수 있죠. 전반기 후반 일정부터 특유의 결집력은 서서히 흠집나기 시작했어요.

그간 베스트 11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도 컸어요.

마무리하며..

공유 작업

슈퇴거 감독에게 새해 선물은 '이탈 선수들의 빠른 복귀'였어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갈망하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최대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근래 스쿼드 상태가 좋지 않아요. 이미 슈퇴거 감독은 몇몇 유스 전력들을 그라운드 위에 풀어 놓기 시작했죠. 외즈칸(MC), 하르텔(AMC) 등이 적절한 예입니다. 후반기의 관전 포인트는 이 어린 양들의 적응 여부입니다.

매니아틱한 팀 컬러를 고수하고 있는 클럽이 ‘특화된 장점’을 잃는다는 것은 곧 추락을 의미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쾰른은 자신들의 운영 철학을 아주 잘 보존 중이며, 이 운영 철학들은 외즈칸과 같은 어린 재능들에게도 이식된 상태죠. 다소 위태롭긴 하나, 독일 현지에서도 유럽 대항전을 노려 볼 만한 스쿼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향후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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