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토박이말]소록소록

(사)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소록소록

[뜻]2)비나 눈 따위가 소리없이 가늘게 내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보기월]그런데 거기 있는 동안 이틀이나 소록소록 비가 내려서 덥지는 않았습니다.

나라 밖에 나갔다가 오니 이레가 훌쩍 지났습니다. 태국 치앙마이에 가서 그곳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갈모임도 하고 왔습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곳곳에서 참 옹골차게 살고 있는 게 놀라웠습니다. 그곳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며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말을 가르치시는 분들이 보여주신 솜씨도 놀라웠고 밝은 얼굴로 배우는 그곳 아이들도 참 대견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셨으며 여러 가지 갈배움감을 가져 가서 즐거운 배움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더운 나라라서 철은 겨울이라도 낮에는 햇볕도 뜨겁고 더울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과 달랐습니다. 게다가 비가 거의 안 오는 곳이라고 해서 비 걱정은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거기 있는 동안 이틀이나 소록소록 비가 내려서 덥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보다 조금 못해 보이는 살림살이였지만 걱정이 없는 듯한 낯빛을 보면서 오히려 부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건넨 '컵쿤 캅'이란 말에 '감사합니다'로 갚아주는 아이들을 보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좀 더 짜임새 있게 앞생각(계획)을 하고 일을 해야겠습니다.

어제부터 '토박이말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갈닦음(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힘과 슬기를 보태 주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말은 1) 아기가 조용히 자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소록소록 자는 아기를 보면 모든 걱정이 잊힌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아기가 소록소록 잠이 들었다.(표준국어대사전)

2)-봄비가 소록소록 내리면 겨우내 움츠렸던 꽃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밤이슬이 여린 비처럼 소록소록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이동하, 장난감 도시)

4350. 1.10.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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