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또 하나의 아킬레스건, 기동력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WBC 대표팀에서

또 하나의 약점으로 꼽히는 기동력.

최고의 투수들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볼넷 등 출루를 하게 되면

단타에도 점수를 뽑을 수 있는 기동력이 필수지만

경기 막판 점수를 '짜내야'하는 승부처에서

대주자로 활용할 만한 자원은

김하성 서건장 허경민 정도만 꼽히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오는 11일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야구위원회(WBC) 관계자는 “유니폼 등 대회에서 사용할 장비를 실착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 코칭스태프 회의가 있을지도 몰라 미리 몇 가지 준비는 해뒀다”고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의 최종엔트리 합류 여부 등이 이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 대한 대부분의 관심은 투수에게 집중돼있다. 김광현(SK)이 팔꿈치 수술로 합류하지 못하는 등 마운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파들의 합류여부 역시 9일 현재 변화가 없다. 추신수(텍사스)와 김현수(볼티모어)가 있고 없고에 따라 전력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단순히 빅리그에서 검증된 타자들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클러치 능력과 기동력에서도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이대호(전 시애틀) 김태균(한화) 박석민(NC) 최형우(KIA) 등 거포들이 즐비하지만 기동력 약화가 눈에 띈다는 점도 이번 대표팀의 보이지 않는 아킬레스다.

준우승 신화를 쓴 2009년 WBC 때에는 이종욱(NC) 고영민(kt코치) 이용규 정근우(이상 한화)에 추신수까지 이른바 그린라이트를 부여받은 선수들이 많았다. 이중 대부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주역으로 KBO리그 트렌드를 파워에서 기동력으로 바꿔 새로운 야구를 선보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올해 대표팀에서는 누상을 활보할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중용 가능성이 높은 정근우와 이용규는 지난해 무릎과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고 민병헌(두산)도 고질적인 허벅지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클러치 히터들이 즐비한 대신 상대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릴 ‘쌕쌕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단기전의 큰 변수다.

A조에 속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은 빠른 야구를 구사한다. 대표팀 이종열(SBS스포츠 해설위원) 전력분석원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이스라엘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많고 야수들의 기동력이 뛰어나다’고 돼 있다. 네덜란드도 번트를 적극적으로 대고 빠른 발을 활용한 확률 높은 야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가을에 열린 프리미어 12에 참가한 각국 대표팀도 기동력을 기반으로 한 뛰는 야구로 득점력을 높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국제대회는 각국에서 최고의 투수들이 참가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드러났지만 에이스급 투수들이 전력투구하면 안타 하나 때려내기 버겁다. 볼넷 등으로 출루하면 단타 하나로 득점할 수 있는 기동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일발장타가 있는 거포보다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중요될 수밖에 없다. 이대호나 김태균, 최형우, 박석민 등 대표팀 중심타선에 배치될 선수들의 최대 강점은 콘택트 능력뿐만 아니라 고감도 선구안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후반 승부처 때 이들을 대신해 대주자를 내보내 점수를 짜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는데 이럴 때 활용할 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허경민(두산)과 김하성 서건창(이상 넥센) 정도가 대주자와 대수비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코칭스태프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기동력이 중간 정도로 평가받는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빠른 선수로 바뀔 수 있다. 상대 투수의 투구습관과 포수의 송구능력, 야수들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주자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수요소다. KBO리그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김평호(NC) 김광수(한화) 코치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 점싸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국제대회에서 기동력 부재라는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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