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호흡, 10년 방송, 독특한 사연… '컬투쇼'의 힘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이제는 청취자와 함께 나이먹는 재미로 방송합니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가 방송 10년을 맞았다. 인기 듀오 컬투의 정찬우와 김태균은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10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며 “그동안 일등을 지켜왔는데 적어도 이등으로 떨어질 때까지는 쭉 방송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찬우는 프로그램이 장기간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컬투쇼’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입담이 아니라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기 때문이다”라며 “방청객을 두고, 청취자와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가 재밌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간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직장인의 기분을 이해했다. 덕분에 성실하게 살고 있다”며 웃었다.

그동안 수많은 사연을 ‘컬투쇼’에서 소개했다. 유럽에서 행인에게 사진을 부탁했다가 휴대전화를 도난당해 셀카봉을 개발한 청년부터 라디오를 통해 반려견에게 ‘밥 먹어’라고 말해달라는 사연, 자살을 결심했다가 컬투를 통해 마음을 돌리거나 식약청에 들어가 건강한 음식을 국민에게 주고 싶다는 초등생의 사연까지. 컬투 두 사람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한 청취자에 감사인사를 했다. 정찬우는 “한번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제작진이 ‘억지로 이야기를 꾸미기보다 (청취자의 사연을)자연스레 지켜보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아들을 낳는 해에 ‘컬투쇼’를 시작해 애착이 깊다. 그는 “아들을 기다리는 과정을 라디오를 통해 전했던 기억이 난다”며 “‘컬투쇼’와 함께 자라는 기분이다. 방송을 통해 철이 든 것 같다. 듣는 분들이 놀랄 수도 있을 만큼 편하게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컬투는 라디오의 매력으로 솔직하고 생생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정찬우는 “가식적인 멘트를 잘하지 못하고 직설적인 발언을 자주 하는 편이라 TV 방송과는 잘 안 맞다”며 “라디오는 당시의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라디오만큼 매력있는 매체는 없을 것”이라 했다.

고민은 있다. 정찬우는 “어느새 웃기는 패턴을 익히게 되고 감정없이 방송하는 때도 생기더라”며 “‘웃기는 알파고’가 된 기분이었다. 개그도 감정이 없으면 덜 웃긴다. 기계적으로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며 서글퍼진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찬우와 김태균은 MBC 공채 개그맨 5기 출신으로 1994년 이후 20년 넘게 호흡하고 있다. 2006년 5월 ‘컬투쇼’를 시작했다. 방청객이 있는 독특한 스타일에 두 사람의 화려한 입담과 방송 감각으로 10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했다. 인기 사연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정찬우는 “김태균과 호흡한 지 20년이 넘었다. 가족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더 길다”며 “늘 함께 해주는 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정찬우)형이 아니었으면 10년을 함께 방송을 이어오진 못했을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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