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님과 인형놀이는 절차가 중요하다 토끼가 토토인데 인사는 정중하게 해야한다 토토안녕 나는 스테파니 루비 안젤리크 에반젤리나야 나는 공주야 옆에 있는 공주가 엘리자베스 스텔라 크리스틴 릴리 공주님이셔.. 이름은 최대한 길고 외국스럽게 목소리는 가능 한 최고 하이톤으로 부드럽게 해드려야 몹시 만족하신다 만나면 인사는 오래오래 해야하고 홍차를 마시며 디저트를 먹어야 하고 드레스가 예쁘네요 정도의 가벼운 인사는 필수다 도대체 뭘 본 걸까 도라에몽 이랑 짱구만 보더니 프리큐어나 아이엠스타도 본 걸까? 머리를 어떻게 해드릴까요? 라고 궁전이 미용실로 변해도 당황하지 않고 파마해주세요로 시간을 벌어야 한다 파마 어떻게 해드릴까요에는 예쁘게요 라고 하면 성의가 없으므로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물어보고 예쁘게 해드릴께요 라는 대답을 유도 해 주어야 한다 절대 바비로 로우킥을 하거나 플리커를 친다는 등의 오빠가 하는 류의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오빠는 지난번 펜타스톰과 또봇 제로로 바비와 앨리를 이긴바가 있다 딸램은 울고 나는 그게 더 재밌었지만 아들을 제지 한 바가 있다 인형놀이의 마지막은 결혼해야 끝난다 왜 마지막은 항상 이런식인가? 아빠스럽지 않은 질문은 디즈니의 폐해와 함께 묻어두고 결국 왕자와 결혼하고 딴딴따단으로 끝나야 한다 딸, 이런식의 스토리텔링은 진부해 차라리 오빠가 말하는 바비랑 외계인이랑 싸워서 블랙홀로 가는게 훨씬 괜찮아 알로나 스테고 같은 사우루스만 안나오면 좋겠지만... 그래도 결국 아름답게 토끼와 바비가 결혼하고 끝났다 미안해 아빠는 오빠랑 이종격투기 하는게 힘들지만 훨 쉽다 적응은 안되지만 노력할께
왜 이불은 펴야 하고 접시는 깔아야 하고 거실로 놀이방의 장난감이 슬금슬금 나와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용실 순서를 기다리는 인형들 머드실꺼에요에 토끼고기 스테이크요 라고 해서 미안 아빠가 좀 지루하고 웃기고 싶어서 그랬어 동심파괴 이런거 아니야 엄마가 화낸다고 항상 엄마가 이긴것도 아니야. 일르는게 제일 나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