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을 물리치는 새해의 식탁

왕의 명령이다, 운수대통하라!

루엘 드 파리

프랑스에선 새해마다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커다란 파이에 ‘페브’라는 인형을 넣고 굽는다. ‘페브’가 들어 있는 조각을 집은 사람이 하루 동안 왕 대접을 받는다. 이 파이를 ‘갈레트 데 루아’(왕의 파이)라고 부른다.

서초동 ‘루엘 드 파리’에선 갈레트를 맛볼 수 있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한 겉면이 와사삭 소리를 내며 바스러진다. 이내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내고, 아몬드 크림은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의 중 재자를 맡는다. 어느새 코와 입에는 향긋한 프랑스 빵집의 냄새가 가득하다.

폭신한 다쿠아즈, 풍미 가득한 크루아상, 달콤함이 풍부한 애플파이 등 다양한 프랑스 빵들이 가득한 이 빵집. 새해 복도 기원하고 배도 빵빵하게 채우고 싶다면 방문해보시길. 프랑스의 왕이나 귀족이 된 기분을 느껴 보자. 갈레트 3500원, 크루아상 3200원, 다쿠아즈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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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날 것 같아… 러시아에서 보낸 새해

그랜드 퓨전

내겐 기억 조작의 장소들이 있다. 특별한 기억이 없으면서도 마치 기억이 있었다고 믿게 되는 곳들. 내 기억 조작 장소에 한 곳을 더 추가해야겠다. 러시아 음식을 파는 ‘그랜드 퓨전’이다.

이곳에선 러시아식 만두 펠메니를 맛볼 수 있다. ‘새해 복을 싸 먹는다’라는 의미 덕분에, 러시아의 대표적인 새해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버터를 발라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펠메니를 사워크림에 찍어 먹으면 새콤한 향기가 입안에 감돈다. 곧이어 쫄깃함을 자랑하는 만두피의 2차 공격, 육즙이 퐁! 하고 터질 정도로 촉촉한 고기 속의 3차 공격까지! 이 어마무시한 공격에 별수 있나. 속수무책으로 젓가락질만 계속할 수밖에.

여기에 러시아식 수프 솔랸카를 한입 곁들이자. 침샘을 자극하는 시큼한 토마토 향과 씹히는 맛이 일품인 햄과 고기가 들어간 솔랸카는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펠메니와 찰떡궁합이다. 펠메니와 솔랸카만 있다면 러시아에 새해를 맞으러 온 것 같은 기분 좋은 기억 조작도 어렵지 않다. 펠메니 6000원, 솔랸카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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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도 공유할 팥죽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서울의 겨울은 생각보다 더 추웠다. 고향이 창원이라 이 매서운 추위가 낯설었다. 그래서 단 음식을 유달리 많이 먹었다. 아마 혀라도 따뜻하게 녹이고 싶어 그랬을지 모르겠다. 그런 내 앞에 나타난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팥죽은, 달달함으로 내 속 깊은 곳까지 녹였다.

우선 비주얼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밤과 콩과 팥이 고명으로 올라가고, 어린아이 주먹만 한 옹심이가 동동 떠 있다. 먹기 전부터 눈이 즐겁다. 단팥죽을 크게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단맛이퍼진다. 게다가 쫀득한 옹심이와 뭉근하게 씹히는 팥 고명 덕분에 입안의 즐거움은 두 배. 함께 주문한 식혜까지 들이켜니 단맛에 취한 것처럼 몸이 노곤해진다.

달콤한 단팥죽을 한 그릇 비우고 나니, 그제야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 붉은 팥을 보면 귀신도 도깨비도 무서워서 물러난다고 하니, 팥죽과 함께 환한 새해를 맞이하자. 단팥죽 7000원, 식혜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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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소바가 톡, 액운도 톡!

오비야

앞니가 조금만 닿아도 툭 하고 끊어져버리는 메밀면. 일본에서는 12월 31일 밤에 메밀 국수를 먹으며 한해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토시코시소바, 일명 ‘해 넘기기 국수’라고도 부르며, 잘 끊어지는 메밀면의 특성처럼 액운을 툭 끊어내기 위해 먹는다고 한다. 또 길고 가느다란 소바 면을 먹으면서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홍대 골목에 위치한 ‘오비야’는 여러 가지 메밀 국수 요리를 선보인다. 먼저 온소바는 담백하고 고소해서 어떤 고명을 올려도 그 조화가 일품이다. 따뜻한 쯔유 국물에서 메밀면을 건져 올리고,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굴튀김까지 곁들이면 시원한 맥주 한 캔이 절로 생각난다.

명란크림소바와 소바알리오올리오 같은 특별 메뉴도 있다. 크림과 오일의 느끼한 맛을 메밀 면이 꽉 잡아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새해에는 메밀 소바 한 그릇과 함께, 어려웠던 일도 힘들었던 일도 모두 잘라내는 것은 어떨까. 온소바 7000원, 명란크림소바 9500원, 굴튀김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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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time 평일 15:00~17:30 주말15:3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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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 조아라 에디터 ahrajo@univ.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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