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명사

불꽃 축제를 구경하는 바람에 클리앙에 "발췌 번역"이 먼저 올라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 아무튼 전문 번역은 아래 링크에 있으니 가서 보시기 바란다. 전문: http://www.albireo.net/threads/41187/ 아이폰 탄생의 뒷이야기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훨씬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조너선 아이브가 직접 공식 전기를 쓰든가, 팀 쿡이 자서전을 쓰든가 해야 나올 것이다. 애플 내부에 있는 애플대학의 참고 자료로만 남아 있을 터이기 때문에, 이 뉴욕타임스의 기사도 결국은 전직 직원들(특히 요새 퍼델 선생이 상당히 자주 등장하신다. 네스트 장사가 잘 안 되시나?)의 이야기를 다룰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단, 이 기사는 책 광고이기도 하다. 저자인 프레드 보겔스틴은 와이어드 필진 중 하나로서, 곧 "개싸움"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할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의 "개싸움"이 그 주제로서, 아직 라이선스가 안 됐다면 번역해보고픈 책 중 하나다. 즉,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올라 있는 이 기사 내용이 저 책에 들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짓(?)은 같은 와이어드의 스티븐 레비도 자주 했었다. 개싸움 링크: http://www.amazon.com/Dogfight-Apple-Google-Started-Revolution/dp/0374109206/ref=tmm_hrd_title_0 자, 사실 할 얘기가 많기는 하지만, 지금 하려는 얘기는 좀 다른 얘기다. 고유명사 발음법이다. 한국어는 글자로서 한글을 사용하기 때문에 표기법을 두고 고민할 수 밖에 없다. 한글이 나타낼 수 있는 음소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난 한글 만능론자를 경계하는 편이다.) 위에 나온 보겔스틴이라는 이름도 보자. Vogelstein으로서, 고등교육을 받은 한국인들은 대부분 "보겔스타인"이라 읽을 것이다. 그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는데, 요새 들어 다행스러운 점은 유튜브다. 같은 성씨를 가진 "미국인"을 찾아서 영상을 보면 대충 맞는 발음이 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 이유 때문에 상당히 자주 유튜브를 이용한다.) 기사에 나오는 Grignon도 마찬가지이다. 유튜브에서 보면 /그리뇬/이라 발음하는 영상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굳이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추측할 수는 있다. 알려드리겠다. 두 가지 사례로 돌아가 보자. 독일어를 알고 있다면 Vogelstein을 Vogel + Stein의 합성어로 생각하실 것이다. 즉, 새를 의미하는 /포겔/과 돌을 의미하는 /슈타인/이 합쳐진 것이다. 조상이 독일계라는 의미. 그렇다면 미국화됐을 경우, 당연히 보겔스타인 정도로 읽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물론 그렇지는 않지만 말이다. 애플의 하드웨어 책임자였다가 HP로 옮겼던(지금은 아니다) 존 루빈스타인의 경우, 루빈스틴으로 읽지 않는다. 즉, 유튜브같은 것으로 확인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하겠다. Grignon을 보자. 프랑스어를 알고 있다면 당연히 /그리뇽/이라는 발음을 알 수 있다(불어 발음은 예외가 영어처럼 많지 않다. 없다고 봐도 무방). 즉, 이 양반의 조상은 프랑스계이며 미국화 됐을 경우, 그리뇬이라 발음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유튜브 찾아 봐도 그리뇬이라 발음하고 있다. 한 가지 더 사례를 말하자면, 현재 애플의 소프트웨어 책임자를 맡고 있는 크레이그 페더리기를 들 수 있다. 이탈리아어를 알고 있다면 당연히 Federighi를 /페데리기/라 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에(이탈리아어는 발음 예외가 아예 거의 없는 수준이다), 미국화됐다면 페더리기, 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게 읽는다. 페더리기를 예로 든 이유는, 한국어 위키피디어가 /페데리히/라는 정체 불명의 이름을 달고 있어서다. 결론은, 미국인 성을 어떻게 읽느냐 고민하기 위해서는, (주로) 서유럽 언어 읽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편하다는 얘기다. 즉, 미국인 조상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있다면, 대충 그 발음을 미국화 해서 읽을 경우, 실제 자기 스스로 읽는 성씨와 비슷할 경우가 매우 많다. 어떻게 그 많은 언어 독음법을 다 아냐고? 아, 그러니 유튜브 보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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