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만큼 재미있었던 프로농구 올스타전

[사직=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로농구 스타들은 모처럼 체육관을 가득채운 팬들에게 숨은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경기내용보다 그동안 감춰왔던 선수들의 숨은 재능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덩크슛 열전이 오히려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가왕’ 스타브라더, 가수 뺨친 김선형


이번 올스타전은 사실상 1박 2일 일정으로 치러졌다. 24명의 올스타들은 지난 21일 팬 90명과 함께 KTX로 사직체육관에 입성했다. ‘토요일 토요일은 농구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는데 인기 가창 경연프로그램을 따라한 ‘복면가왕’ 코너가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팀당 한 명씩 총 10명의 선수가 예선을 치러 팬들의 휴대전화 문자투표로 상위 2명을 선발해 올스타전 3쿼터 종료후 대망의 결승 무대가 펼쳐졌다.


예선에서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열창한 ‘파이어맨’은 결승에서 포맨의 ‘고백’을 애절하게 불러 소녀감성을 자극했다. 미성을 과시하며 예선 최다득표를 차지한 ‘스타브라더’는 정승환의 ‘그날들’을 열창한 뒤 동료와 함께 자이언티의 ‘신사’에 맞춰 화려한 댄스실력까지 과시했다. 초대 가왕에 등극한 ‘스타브라더’는 다름아닌 SK 김선형. 예선에서 허웅(원주 동부)과 옷을 바꿔입는 재치로 정체를 숨겼던 김선형은 4연속시즌 미스터 올스타 등극대신 ‘가왕’으로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다른 선수들의 숨은 끼도 체육관을 가득채운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경기 전 선수소개 때부터 화려한 율동으로 몸을 풀더니 2쿼터 중반 작전타임 때 미리 준비한 ‘군무’로 흥을 돋우었다.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과 키퍼 사익스(안양 KGC)는 한 발을 서로 맞대고 환상적인 춤사위를 뽐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도깨비보다 화려했던 덩커의 귀환


올스타전의 백미인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는 부산 KT 김현민이 단연 돋보였다. 케이블드라마 최고 시청율로 막을 내린 도깨비 주제곡을 배경으로 삼은 김현민은 예선에서 일반인 세 명을 뛰어넘어 멋진 덩크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종규(창원 LG)와 맞붙은 결승에서는 고난이도 덩크로 1만 7000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결승 첫 라운드에서 백보드 뒤에 바운드 시킨 공을 공중에 뜬 상태로 잡아 그대로 링안에 꽂아 넣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를 방불케하는 묘기로 박수갈채를 받은 김현민은 2라운드에서는 아예 눈을 가리고 덩크를 성공해 심사위원 만점(50점)을 손에 넣었다. 도깨비를 패러디한 퍼포먼스로 덩크 못지 않은 환호도 이끌어냈다. 2011~2012시즌 올스타전 덩크왕 출신인 김현민은 5년 만에 ‘덩커의 귀환’을 알렸다.


레익은 결승 1라운드에서 테이블을 뛰어넘어 덩크하려다 실패하자 청소년 관중 두 명을 세워 놓고 뛰어넘는 엄청난 탄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다리 밑으로 공을 한 번 휘감아 돌리는 고난이도 덩크(비트윈더렉)를 주문했는데 2라운드에서 그대로 재현해 왕좌를 차지했다. 178㎝ 단신임에도 폭발적인 탄력으로 화려한 덩크쇼를 펼치던 키퍼 사익스(안양 KGC인삼공사)가 1점차로 결승진출에 실패하자 관중석에서 아쉬움의 탄식이 흘러나왔다.


1쿼터 작전시간에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는 20점을 기록한 울산 모비스 전준범이 우승을 차지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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