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말주변 속에 숨은 하나의 생명

1 밤새 나는 물소리를 멈출 수가 없다 수도꼭지란 죄다 눌러 돌려도 어디선가 못 메우는 틈이 있나보다 하긴 낡은 고향집에는 시간이 때 묻어 있다 엄마는 청소가 취미라지만 팔힘 예전만은 못한 지 그래 사방 벽들이 꽤나 유물이다 닿아 묻으면 나 못 알아보실까 몸을 잔뜩 움츠리고 누운 밤샘 알파벳을 모르는 덜 똑똑한 괘종시계는 이제 버리고 없지만 무얼 알리려 부탁까지 하고 갔나 대신한 물방울이 성실히 깬 귓뼈만 골라 때린다 아이와 노인은 서로를 신기해한다 너무나도 멀리 있는 의미들 나는 아이와도 친하고 노인과도 친하다 적당히 못 버리고 또 적당히는 밀어둔 입맛들 초장 찍은 회처럼 나는 여전히 맛을 모른다 하대 첫자리를 지우면 나는 네 앞에서만 귀엽고 뒷자리를 올리면 나는 이제서야 죽은 듯이 살고 웃으며 웃기며 어느 숨은 잠 깨우러 가던 길에 눈 위에 난 발자국 담배는 피우고 밥은 또 먹고 그러면서도 잠은 못 깨고 물소리 하나에 잠은 못 자도 그러면서도 잠은 또 못 깨고 누구는 의무를 들고 누구는 업무를 들고 누구는 재미라도 들고 잠든 귀에 속삭일 말들 어느 말에야 우리 잠을 깨려나 그것이 말주변 속에 숨은 하나의 생명 나는 그래서 내일이면 은근슬쩍 물소리 덮을 어른 기침 인사나 하고서 앞자리는 희미하게 그대 앞에 나 싹뚝 자른 앞머리 보이러나 가려해 2 선생의 방에는 4시만 되어도 초가 켜지고 어울리는 신을 향한 잠꼬대같은 꾸벅 고개짓은 차암 그림자가 크다 덕분에 오랜만에 나는 이불 속으로 숨었다 성실하지 않으려 무단히 숨어대던 날들 아빠 선생님은 법칙을 가르치지 법칙 위에 마우스 휠을 굴리면 늘 벗어난 점들이 있어 그러니 나는 아빠한테 잡히면 죽고 마는 이단 나는 아빠에겐 보이지 않을 다음 페이지 아빠가 나를 알면 나는 굳이 쓰일 일이 없어 기어이 아빠를 넘기고 마는 차이들 내가 나를 춤처럼 갈겨 써 갈 때 당신은 나를 도저히 돌릴 수가 없다 싶겠지 그렇게 두꺼워 가는 책들이다 깨진 얼음 때문에 오는 계절이다 나는 당신을 넘긴 죄로 나 넘어가는 쓴 날이 있을 거야 분명 아직 몰라서 조롱하듯 웃으며 바란다 하니 속이 차암 타실 테지요 W 심플. P Aziz Acharki. 2017.01.24 시로 일기하기_오늘 날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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