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부모의 기대가 좌절되었다는 것입니다. 기대가 좌절되면 부모는 곧바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빠르게 고치려하다 보니 욱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가 욱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바로 고쳐지는 상황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부모도 감정적으로 손상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손쉽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잠시 쉬어가는 것입니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화가 올라올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내가 어떤 것을 원해서 지금 이렇게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는지, 자기 자신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화를 자주 내시는 분들은 자기 성격이 강하고 급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먼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의 성격을 살펴보고 그 후 아이와 대화를 해야 하는데, 자기 성격은 전혀 고민하지 않고 아이는 자신을 따라와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하다보니 화가 올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아이와 대화 중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아야 합니다. 특히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은 자신을 뛰어난 사람, 우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아이에게 방청소를 시켰는데 아이가 “제가 나중에 알아서 할게요.”라고 대답했을 때, 우월해지고 싶은 사람들은 “아이가 나를 무시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그런데 편안함을 추구하는 부모는 “그래, 그럼 나중에 시간나면 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와 대화를 할 때 화가 올라오는지를 생각해보고 찾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me2.do/xlZi6a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