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동

개울건너 범바위산 허리를 관통하는 44번 도로가

서울로 향하는 차들로 꽉 찾다.

저 정도면 서울까지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릴꺼다.

하지만 밤사이 다 정리가 될꺼고 아침이면 언제인양 각자의 일에 매진하고 있을꺼다.

마치 밤사이 순간이동이 있었던거 처럼...


매번 고향집에 다녀 갈때면 만화에서나 본듯한 이런

순간이동 같은 묘한 기분을 느낀다.


이렇듯 '짠' 하면 다른 세상에 와 있는건 아니지만 수시간 만에 고향집을 오갈 수 있는건 자동차의 발달도 있지만 '길'이라는 '도로'다


고향집을 오갈 수 있는 도로는 두종류가있다.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횡하니 다녀 갈 수 있는 것과. 덕소를 지나 양평 홍천으로 이어지는

6번에서 44번으로 이어지는 구부러진 '일반국도'다.

나는 후자인 이 일반국도가 더 애정이간다.

마치 나와 고향을 이어주는 탯즐 같은 끈끈한 연결 고리다.


산 허리를 돌아 서면 장마당이나 면사무소를 다녀오는

동네 어르신을 마주칠것도 같고

힘들면 쉬어 가고 볼거리가 있으면 멈추었다 갈수있는 그길이 좋다.


그길 끝에는 내가 태어난 고향집이 있고 나의 선조들의 무덤과 어머님의 새로난 무덤이 있고

홀로 되신 아버지가 기다리고 계신다.

언젠가는 내가 돌아갈 곳 이기도하다.


토끼길로 시작된 자연적인 길은 각종 인공의 토목기술로 만들어진 도로로 진화해왔다.

그래서 '길은 열어가는 거고 도로는 만들어가는 거다

' 라는 말이 있다.


최초의 길을 연 동물들이 인간의 욕심으로 도로 곳곳에서 내장을 들어낸채 죽어있는 '로드킬'을 볼때면 주객이 전도된 기분이다.


인간의 욕심에 의한 자연 파괴는 언젠가는 인간에게

재앙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 올 것이고 로드킬의 동물들 처럼 인간들 또한 숨을 헐떡이며 죽어 갈지도 모른다.


오늘도 난 아버지의 서운한 표정을 뒤로 한채

이 일반국도를 따라 인천으로 갈것이다.

구불구불 돌아설때 마다 무거운 마음이 한꺼풀씩

줄어들 것이고 순간이동 처럼 모든것 잊고 내일이면

나 살자고 내일에 열중하겠지...


늙고 약해지면 자식이 옆에 있다는것 만으로도

든든하다 했는데 내가 이대로 가버리면 아버진 또

혼자 남으실거다.


어쩔수 없는 현실 이라고 애써 외면해 본다.

59년 돼지띠 이성수 취미는 나의 글 끄적이기 우리 소통합시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