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도 필요치 않을것 같은데
얼마만큼의 빗물이 차여
웅덩이에 물이 고여 있나
잘못디딘 웅덩이에 내 마음만 젖어지고
질끔 내리는 빗물은 마르지 않은 가슴만 삼킬 뿐이다
구름아
머금고 산을 숨겨도 산이 비치니
차라리 훌훌 밷어내고 물러가다오
구름아
떠나기전 말 해다오
추수려야 다시 젖시니
같이 내리고 같이 물러 가자구나
원없이 원없이 쏟아내면
한없이 한없이 내려 갈려나
큰대아 눈물 담아 부어 버리면
고인 빗물 내려 갈려나
테이 "어디부터 어디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