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_오르가즘학교 야광 2월 신입생 모집 공지

1. 이 글은 내 딸에게 아빠가 보내는 편지. 아직은 세상에 없지만 곧 만나게 될 미래의 딸에게 하고 싶은 말들. 왜냐하면 가만히 앉아 미래가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란다. 미래를 현재로 끌어 당겨오는 것, 미래를 현재 자리에 앉혀놓고 그대로 박제하는 것, 그것이 나의 취향이기에.

2 너를 생각하면 나는 능동적이지 않을 수가 없어. 절로 적극적이게 돼. 그만큼 21세기는 우리에게 위험한 세상이야. 너가 태어나고 자랄 때에는 도시의 슬럼화가 더욱 심해질 거야.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공들여 키울 거야. 네가 그 어떤 위험한 일에도 휘말리지 않았으면 하거든. 손등에 난 솜털 하나라도 말이야.

3. 네가 기계들보다 더 기계 같은 인간들에게 가슴아픈 대우를 받거나 하지 않았으면 해. 딸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당하는 수모를 샅샅이 파악하고 있는 부모는 없어, 모조리 알고 싶지만, 모조리 알 수는 없는 거야. 때문에 내가 너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것의 두 배쯤으로 너는 힘겨운 성장기를 보내게 되겠지. 그걸 미리 예방해주고 싶은 이 마음, 너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어. 아니 차라리 전달되지 않았으면 해.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잘 살아나갔으면 해.

그러기 위해서는 한가지 염두해둬야 할 점이 있어. 개인의 행과 불행은 인생 전체를 통틀어 섹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 이 점을 너가 되도록 빨리 깨우쳤으면 해. 이왕이면 사춘기가 널 덮치기 이전부터 충분히 예습했으면 해. 그러면 너의 삶은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로 부드러워질 수 있어. 최대한 이른 나이에 섹스의 힘을 활용할 줄 안다면,

‘진정한 나를 찾는’ 식의 자기폐쇄적 시간 낭비 기간을 훌쩍 월반할 수 있어. [자기세계]안에 갇힌 사람들일 수록 [진정한 나]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아이러니함, 너는 이 미로 게임에 중독되지 않기를. 이 과정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는 데에 성공하는 사람이 바로 ‘위인’이 되는 거야. 이 과정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질질 끌다 무기력하게 노년을 맞이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 대부분이 밥 숟갈을 내려 놓기 전까지 섹스에 집착하며 살게 돼. 남자든 여자든. 집착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란 자신이 집착한다는 것을 까맣게 모른다는 점이야. 내 딸은 모르지 않을 거야. 모르는 것 같을 때마다 곁에서 즉시 알려줄 거야.

너가 태어나기 전에도 나는 그 일을 해왔어. 사람들에게 오르가즘을 가르쳐주는 일. 언젠가는 공개강연 자리를 연 적이 있어. 장소는 집 거실이었지. 지금 세상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섹스 이야기를 맘편하게 하기가 참 어렵거든. 너가 이 편지를 읽을 때 즈음에는 많이 달라졌기를. 너의 할아버지가 젊었던 시절에는 어떤 책제목을 이야기하기만 해도 감옥에 끌려가기도 했어. 그처럼 우리는 자신의 몸 이야기를 입 밖으로 표현하는 순간 다른 이들의 편견의 감옥에 갇히곤 했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사는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했어.

첫 공개강연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올드보이들. 오래된 교육생들들이 자리를 가득 채워주었어. 자신들을 재수생, 삼수생, 장수생으로 생각하며 답답해하고 있는 듯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섹스 실력을 키워나간다는 것, 그리고 오르가즘을 성장시켜나간다는 것, 오랜 시간에 걸쳐서 연마해나가는 것이 당연하거든. 그들은 잘 하고 있을 뿐이야.

너는 그들보다 먼저, 그들보다 빨리, 너의 오르가즘을 완성해낼 수 있어. 내가 다 알려줄 거야.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수십 가지의 패턴에 대해서. 남자가 성관계시 느끼는 쾌감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복잡하고 다종다양한 인간의 전신 피부를 다루는 법에 대해서. 너의 아빠가 만났던 교육생들은 그들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가장 화사한 오르가즘을 맛보지 못했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암초에 묶여 멈춰 있었던 시절들이 지나치게 길었어. 너는 생략하게 될거야. 내 딸이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란 온통 새콤함과 달콤함으로 가득하게 될 거야. 누군가가 희번뜩일 너를 보는 음탕한 시선들, 너무 착한 너. 강간을 당하면서도 상대를 걱정할 것만 같은 어리석은 너. 그 순수한 마음을 네 강력한 육체가 잘 경호해주기만 한다면. 내가 알려준 것들이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

그래서, 너는 한글보다 크라브마가를 먼저 익히게 될거야. 영어발음 이전에 성악발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거야. 문제집 안에 갇히기 전에 파동을 가르쳐줄거야. 춤이 열쇠가 될거야. 학교에 가서는, 적절한 시기에 내가 줄 선물로 인해, 전교에서 반에서 가장 먼저 지스트링을 착용하는 소녀가 너야. 네가 입는 건 곧 모두에게 번져나가게 되겠지. 모두가 널 모방할 때, 너만은 너를 모방하지 않는 존재야. 밤비 이대제의 딸이 아니라, 내 딸의 아빠로서의 나이기를. 딸을 모방하고 싶어하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어. 너는, 하이힐을 신기 전에 발레 슈즈를 신고 뽀엣 동작으로 아킬레스건은 이미 단련되어 있을 거야.

내 딸이, 네 엄마가 너의 나이였을 때와 달리, 친구들과 함께 질벽의 감각에 대해 수다를 떨 수 있었으면 좋겠어. 열일곱살 때부터가 아니라 차라리 일곱살 때부터. 샤워기 물줄기의 느낌과 아빠의 질레뜨 진동 면도기 느낌을 비교해보았으면 좋겠어. 휴대전화 SNS 미디어를 통해서 해외의 인터넷 친구들과 보거스 그림을 주고 받기를. 남자에게 빠져버리는 대신 친구들을 보살펴줄 줄 아는 정신적 언니이기들. 범람하는 성인기구 광고에 낚시당하는 대신, 차라리 딜도 소믈리에로 명성을 떨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어,

외국어 대신 몸의 모든 근육 이름들과 먼저 친해지기를 기대하는 바야. 특히 거울에 보이지 않는 몸 뒷편의 근육들에 대해서. 또래 친구들이 남자들에게 예뻐보이고자 굶고 굶을 때, 너는 올리브 오일과 잣기름과 참기름으로 버무린 각종 채소로, 고기, 스스로 만든 요리로 언제나 풍족하기를.

내 딸의 초능력이 촛불처럼 밤 새 빛나기를. 밤 새 꺼지지 않기를. 자궁이 없는 이 아빠의 서러움을 내 딸은 면책 받기를 이건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하고 싶어하는 것과는 달라서, 딸의 욕망보다 내 자신의 욕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거든. 너의 욕망이 곧 나의 욕망이기를. 내 모든 시행착오와 잘잘못들, 단점들을 극복한 경 결과가 너이기를 기대해. 지루하고 난해한 진화의 과정을 너는 모두 건너 뛰기를, 그 고통을 내가 대신 미리 짊어질 수 있기를. 나는 궁금하고 알고 싶어거든. 너가 누릴 기쁨 보다는 너가 겪게될 눈물에 더 관심이 많은 편이야. 너의 전성기 보다는 너의 슬럼프에 더욱 갈채를 보내주고 싶어.

현재 내가 누리는 즐거움은 나만의 즐거움일 수 없어. 네 엄마가 만끽하고 탐닉하는 몸초능력은 네 엄마만의 것일 리가 없어. 내 교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오와 실수와 후회를 모두 한데 모아, 보완에 발전을 거듭한 이론들. 고스란히 너가 누리게 되겠지. 마님의 화술과 모성애와, 여성상위 기술과, 구강성교능력은, 사물과 교감하는 능력은, 맛있는 국수에 훌륭한 지단을 저며 올릴 수 있는 감각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감탄할 줄 아는 미각은, 그 맛있는 요리를 내와준 요리사에게 눈인사와 칭찬 인사를 건낼 줄 아는, 그런 여자.

전세계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고, 나의 하체를 물려받은 너는, 나의 왼뇌를 닮은 너는, 계속 그렇게 고고하게 아무런 고민없이 매일매일 쾌락에 젖어 살면 되는 거야. 너가 원하는 것을 모조리 이뤄주는 아빠가 되고 싶어.

3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공개 강연 자리에 참석했던 분들은, 그 때 배운 동작들을 꾸준히 연습해나가고 있을까? 평생 반복해도 좋을 운동들인데, 잊지 않고 있을까. 그분들의 자녀들도 같은 동작을 함께 해나가고 있을까? 그날 처음 얼굴을 마주한 이들은 서로 비밀만 말하고 비밀만 들었어. 사실은 세상에 알려져도 신변에 아무런 위험이 없는 것인데. 그 때에는 신경을 곤두세워가며 조심해야만 하던 때였어. 이름도 직업도 절대로 바깥 사회에 알려져서는 안 되었고, 그 진지한 조심성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너에게는 부디 코미디이기를. 필사적으로 기원하는 바야.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이란 억압된 사회구조가 낳은 세계최초의 오르가즘 코치, 밤비 이대제입니다. 며칠 전에 통화했던 나이 지긋하신 분의 교육 문의 전화. 만나는 애인분께서 오르가즘으로 추측되는 현상을 경험하기 시작하셨고, 좀 더 발전시켜주고 싶어서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셨다고 합니다. 독특한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며 이해도 빠르셨고, 상담과정은 매끄러웠습니다. 교육료를 들으시기 전까지는.

그 분께서는 교육료를 듣자마자 황급히 통화를 마무리하셨습니다. 후회됩니다. 해적선 싸이트 주소와 팟캐스트 주소를 먼저 알려드릴 걸. 그러면 강의 듣지 않아도 많은 것을 알게 되실 텐데. 이제껏 살며 몰랐던 새로운 세계 속으로 스며들 수 있었을 텐데. 교육료에 대한 질문을 하셨을 때 이러한 것들을 먼저 당부해드릴 걸. 고가로 악명높은 강의를 반드시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각자에게 필요한 수준의 해결책은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얼마든지 창의적으로 개발해낼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야광성교육쑈 팟빵링크 : http://m.podbbang.com/ch/6624 아이튠즈 링크 : 밤비대제의 야광쑈 https://itun.es/kr/mVNb8.c 야광블로그: http://blog.naver.com/neonbambi 야광해적들: www.neonskill.com

정 급하신 분이 있다면 전화로 상담 신청하셔도 좋습니다. 30분이 넘는 긴 시간의 상담은 유료지만, 5분 내외의 간단한 질의응답은 부담 갖지 않고 전화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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