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특집 천상의 엄마

편성채널 KBS1

방영기간 2014.12.24 ~ 2014.12.24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장르 특집


소개

부산시 암남동에 자리한 마리아수녀회. 그곳에는 수도자의 삶을 살아가는 80여 명의 수녀들이 있다. 그러나 그녀들에게 붙여진 이름은 '수도자'가 아니라 '엄마'다. 그녀들이 키우는 600명의 아이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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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엄마’- 하늘이 보내준 엄마 수녀들의 사랑, 거기에 진짜 크리스마스가 있다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인간의 몸으로 솔선수범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라고 배웠다. 크리스마스는 바로 그 사랑의 현신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신 날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더 이상 크리스마스에 '사랑'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올해는 크리스마스치고 경기가 예년만 못 하다며 덜 흥청거리는 인파를 걱정할지언정.

TV도 마찬가지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어수선함을 보이되, 그 누구도 '크리스마스'의 특별함을 주목하지 않는다. <라디오스타> 박준형의 말처럼 그저 최고의 'holiday'일 뿐이다. 그 가운데 성탄특집 다큐 한 편이 조용히 찾아왔다. <천상의 엄마>가 그것이다. 하늘이 보내준 엄마를 기록하기 위해 봄, 여름, 가을, 겨울, 무려 1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다큐가 시작되고, 대여섯 살이나 될까 하는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놀러 나간다. 그들을 인솔하는 이는 초로의 수녀님 한 분. 아이들은 수녀님에게 매미를 잡아 달라, 물놀이를 해달라며 매달린다. 그런데 이 아이들은 수녀님에게 '엄마'라 부른다. 왜 '엄마'라고 부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두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머리엔 이미 하얗게 서리가 내린 초로의 수녀는 부끄럽다는 듯 웃는다. 할머니라 불러도 무방할 나이지만, 아이들은 '엄마'처럼 자신들을 돌보아주는 수녀님을 엄마라 부른다. 수녀님도 어쩐지, 아이들이 '엄마'라 부르지 않고 수녀님이라 부르면 섭섭하시단다.


KBS 1TV 성탄특집 <천상의 엄마> ⓒKBS 부산시 암남동 산자락에 자리한 마리아 수녀회. 이곳엔 80여 명의 엄마와 그 엄마들이 키우는 600명의 아이들이 있다. 생후 1개월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의 18살까지,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수녀님을 엄마 삼아 이곳에서 자란다. 6.25 전쟁 후 전쟁고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미국인 알로이시오 신부가 만든 이곳은 2014년에도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존재한다.

이곳에서 수녀님들은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돌본다. 영유아반, 초등반, 중고등반, 각각 다른 생활관에는 수녀 엄마들은 적게는 대여섯 명에서 많게는 열댓 명까지의 아이들의 엄마가 된다. 하루 종일 아이들이 뒹구는 방 한쪽 문을 열면 이층침대로 가득한 골방이 나온다. 침대 이층에는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으로 가득 찬, 그 아래 겨우 몸 하나 누일 공간이 남은 곳 이곳이 아이들의 엄마 노릇에 몸이 부대끼면 잠시 들어와 몸을 누일 엄마 수녀님만의 공간이다. 벽에 걸린 몇 벌의 수녀복, 그것이 수녀님의 전 재산인 이곳이 수녀님은 편하다며 웃는다.

엄마 수녀님들의 일상도 다른 엄마들과 다르지 않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어떻게라도 좋은 음식 더 먹이려고 애쓰는 마음도,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것도, 아이가 아프면 수녀복의 권위건 뭐건 다 내팽개치고 대뜸 아이를 업고 병원으로 달리는 것도 다른 엄마들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수녀님들은 늘 진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안쓰럽다. 초로의 몸이 닳도록 아이들에게 스킨십을 해줘도 열댓 명의 아이들에게 충만한 모정을 채워줄 수 없는 부족함에, 청소년기의 제멋대로인 아이에게 한 잔소리가 행여나 마음의 생채기를 더할까 노심초사한다. 심지어 이제는 다 커서 자식을 데리고 온 아이에게, 뒤늦게 서른 몇 명의 엄마로 살던 파릇파릇한 청춘의 멋모르던 엄마 시절의 잘못을 되새긴다. 그래도 품 안의 자식이라 고등학교 때까지는 거둘 수 있어도,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진짜 혼자가 되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말끝을 맺지 못한다.

회색 수도복

KBS 1TV 성탄특집 <천상의 엄마> ⓒKBS 그렇게 해도 해도 다해지지 않는 '엄마'의 길을 지탱해 주는 건 바로 수녀님들의 신앙이요 기도이다. 그 바쁜 '엄마'의 일상 속에서도 빠짐없이 채워지는 하루 세 시간의 기도는 그녀들이 '엄마'로서의 삶을 이어가는 근원이요, '엄마'로서 자신을 반성하며 채근하는 시간이요, '엄마'로서의 소명을 주신 데 대한 감사의 시간이다. 아이들 걱정에 번다한 생각에 혹은 피로한 몸을 이기지 못하는 졸음에, 왜 자신이 '기도'에 온전히 충실하지 못할까 반성하면서도, '엄마' 수녀들을 버텨주는 건 역시 온전히 하느님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도'이다.

이곳에 있을 때는 착한 딸이었던, 그리고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아이는 오랜만에 '엄마'를 찾아와 늙은 엄마의 모습에 눈시울을 적신다. 엄마로 사는 수녀님의 삶이 너무 고되다고. 하지만 이제 '엄마' 노릇도 힘에 겨워 '경비'를 하며 소일하는, 걸음마저 절뚝거리는 늙은 '엄마' 수녀에게 돌아온 대답은 예외다. 그건 '고생'이 아니라 삶이라고. 엄마들이 자식을 키우면서 그걸 어디 고생이라고 생각하냐고. 평생 아이를 돌보다 허리가 꼬부라지고 눈꺼풀이 내려앉은 수녀님은 반문한다. 내 얼굴이 행복해 보이지 않냐고. 사진 속 꽃 같은 아가씨였던 초로의 엄마는, 내 아이가 아닌 여러 아이의 엄마로 살 수 있었던 '소명'을 주신 것에 새삼 감사한다.

다큐의 마지막, 한때 이곳에서 엄마의 자식 중 한 명이었던 아이가 이제 엄마가 되겠다며 서원을 한다. 엄마가 되어 이곳으로 돌아온 아이를 박수 치며 반기는 수녀님들의 얼굴에 한 줄기 눈물이 흐른다. 그 고되고 보람찬 삶에 들어온 아이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소회다.

<천상의 엄마>는 우리가 잊고 사는 이타적 사랑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엄마 수녀들의 조건 없는 사랑에, 이기적 사랑조차 반추해보게 된다. 진짜 크리스마스는 여기에 있다.

부산시 서구 암남동

이곳이 바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을 모토로 설립된 활동수도회인 마리아수녀회의 수녀들이 1964년부터 줄곧 수천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지금 당장도 80여명의 수녀들이 600여명이 넘는 18살 아래 아이들과 '천상의 엄마' 역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곳이다.

해맑게 웃으며 천방지축 뛰노느라 볼을 발갛게 붉히고 웃는 아이들을 혹여 생채기라도 날세라

변변한 본인 시간, 본인 머리 기댈 곳 하나 없이 24시간 눈을 떼지 않고 한명 한명 입히고 씻기고 챙기는 것은 당연.

한창 감수성 예민한 사춘기 소녀들에게 결여된 가정교육의 중심을 잡아주느라 큰소리를 낸 후에도 맘상한 '딸' 걱정에

아이를 위한 마음이 앞서 아이의 마음을 놓치고 만 것 같다고 눈물 글썽이시며 죄책감에 몇시간이고 속죄의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겉으로 살갑게 표현은 못해도 자신들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다른 결손가정과는 달리 비빌 든든한 언덕이 되어주는게 수녀님들이란건 알 놈들은 다 안다.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기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가는 등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었던 소중한 장소를 떠나는 날. 수녀님만은 난 자리에 남은 온기에 아이들 걱정이 들어 쉬이 몸을 돌리지 못한다.

나가면 물 한병도 다 돈이라고 온 집안을 뒤엎어가며 반찬가지에 보송보송 솜이불을 챙겨주며

어떻게든 두 손 더 무겁게 들려보내고 싶은 수녀님 맘.

그 맘에 '딸'도 앞에서는 애써 씩씩하게 대답하면서도 뒤에서는 눈물을 보이며 '엄마'의 마음을 알아간다.

아이들을 떠나보내고도 계속 눈에 아른거리고 마음이 허한 우리의 '엄마'들은,

너희는 혼자가 아니다, '엄마'들이 뒤에서 언제까지고 든든히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꾸준히 반찬거리를 보내준다.

자식들도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 훌륭히 자라고 나고 그 사랑을 잊지못해 기회가 닿을 때마다 '엄마'를 찾아와 해후를 풀지만,

자신들의 기억보다 너무 왜소해진 엄마의 주름진 얼굴과 작아진 뒷모습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 속상하기만 할 뿐.

자신을 위해서는 수십년을 달랑 수첩 몇장에 적힐 정도의 물품만 쓰고 오직 한 생명을 오롯이 키워내고자 자신의 평생을 바친 '엄마'들.

그래도 '엄마'들은 그런것은 전혀 고생이 아니었다고, 오히려 아이들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참지 말고 힘들면 이리와 안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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