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결혼해야 할까



#1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고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


사랑이, 상대가 완벽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 사랑과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에게 실망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약점을 알게 될 때 비로소 그 사람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첫 단계이다. 


완벽한 결혼상대를 찾거나 결혼이 완벽한 것이 아니라 그나마 적당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결혼을 결정할 때이다.

#2 상대가 자신을 완전히 알아주기를 포기할 때

자신 스스로도 자신을 알지 못한다. 사랑을 하면 상대가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고, 자신도 상대를 이해하고 있다고 여긴다.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감수하지 못 할 고통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엮인 시간보다 별개로 살아온 세월은 너무나 장구하다. 결코 상대가 자신을 완전히 이해할 수도, 자신이 상대를 이해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이런 한계를 실감할 때 결혼을 결심할 때이다.

#3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했을 때

자신이 부족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감정의 여러 요소에 이끌려 일관성없는 모습을 보이는 존재임을 스스로 깨달을 때 스스로 약해질 수 있는 용기를 품을 수 있고, 타인을 자신의 삶의 영역으로 포섭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자신의 한계를 제대로 인식할 때,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


#4 결혼은 제도라는 것을 인식할 때

결혼은 문화적인 습성과 관례적 절차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의식일 뿐이다. 결혼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다. 결혼이후 상대가 변화되었다고 느끼게 되고, 각 당사자가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은, 각 당사자의 내적 성향이 변하기 때문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제도가 그렇게 하기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의도치 않게 변하는 것은 권태나 연애할 때의 친절함이 감소한 때문이 아니라 제도가 생활의 태양을 구속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변화에 대해 폭넓은 수용을 할 수 있는 이해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을 때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 

#5 보상심리를 벗어날 수 있을 때

사랑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는 관계이다.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지급해야 할 때가 대부분이다. 가족관계란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없다. 받는 양보다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다는 결심이 들 때,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 

#6 부부관계의 횟수와 쾌감이 감소하더라도 사랑이 변질된 것이 아니라고 느낄 때

사랑을 하면 관계를 맺고 싶어지지만, 관계를 맺는다고 해서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관계에 대한 선망과 자극, 촉감이 주는 매력은 결혼이라는 일상 속에서 둔감해지기 마련이다. 무관심을 깨닫게 되지만, 관계는 초반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지만, 더 폭넓어진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여전히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관계의 횟수와 접촉의 깊이가 감소되었다고 느끼면서 소원해졌다고 생각하고, 변화된 사랑의 관계가 감정이 식었다고 느끼게 할 뿐이다. 

아름답게 생긴 연예인 부부가 부정행위를 통해 파탄을 맞이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관계가 사랑의 깊이와 농도와 동순위에 있지 않음을 인식할 때,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 


#7 다름을 이해할 수 있을 때


'그대가 나와 같다면'처럼 어느 가사에 있는 것처럼 결코 상대가 자신과 같을 수는 없다. 그리고, 같아서는 안된다. 부족하고, 약하며, 기피하고 싶은 요소들이 중첩되어 증폭될 뿐이다. 

대체로 자신과 잘 맞는 사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은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화를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감성적 흥분이 이성적 판단을 앞지를때, 모든 것이 잘 들어맞는다고 착각에 빠질 뿐이다. 

상대방이 자신과 차이가 있고, 그 본질적인 차이는 영원히 좁혀질 수 없는 것임을 자각하고, 이를 겸허하게 수용할 수 있을 때, 결혼을 결심할 수 있다. 

#8 다른 결혼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을 때

각자의 결혼은 결혼의 수만큼 다양하고, 고통이나 고민, 갈등과 투쟁도 다양하다. 다만, 그 속에 포함되어 경험하지 못 하기 때문에 겉에서 볼 때, 선망스러워 보일 뿐이다. 

다툼과 갈등 속에서 결혼에 대해 후회를 할 수도 있는데, 다른 결혼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결혼은 왜 이 모양인지 푸념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내는 완전히 까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적당한 갈등과 부족함, 그리고, 본래 완벽할 수 없는 것이었음을 인정할 때, 조금 더 나아진 결혼으로 한 발 나아간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알랭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이라는 책을 읽고, 그 속에 있는 내용을 나름의 이해를 통해 정리해 보았다. 스스로도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예상치 않게 흘러가고, 달콤하기 보다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의무만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진실을 부정할 수 없으면서 예상하지 못 한 여러가지 반복적인 일상의 문제들이 사랑의 대가가 이토록 과중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위에서 열거한 것들은 결혼을 한 사람들이 비로소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정의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여러 제안들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간의 추상적인 이해를 통한 결정을 할 수 있고, 그러한 용기와 결단을 냉정하게 할 수 있다면 앞선 결혼보다 더 나은 결혼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변호사로서 도움이 되는 글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좋은 소통을 원합니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