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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 통화가 와있었다. 겨우 장을 보고 터벅터벅 걷는 그녀의 발길은 그 부재중 통화 한건으로 더 무거워졌다 독촉전화. 그리 심술궂은 아저씨는 아니었다. 더 고약할 수도 있었지만 큰소리 내지 않고 기다려줬으니까. 미안하면서도 서러움과 짜증이 솟구쳤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버린걸까. 두손에 든 장바구니가 힘아리 없는 손가락을 하염없이 짓누른다. 애정을 둔 이 동네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고고함과 웃음을 보니 자신에게 얼마나 먼 동경인지 직감하게 된다. 불빛 하나 스미지 않는 집에 오자 날카로이 날이 선다. 눅눅한 집안의 냄새. 온몸이 이미 불쾌감으로 전이되어 들고있던 장바구니도 툭, 걸음도 툭,걸치던 셔츠도 툭, 신경질적으로 내팽개쳐 버렸다. 쌓인 설거지는 눈길 몇 번 주다가 손대지 않고 침대에 널부러진다. 괜찮아,조금만 더 버티면 될거야 아니.안괜찮아.힘들단 소리도 지겨워, 눈물은 더더욱 진절머리나고. 힘내라고 하지마,더 버티라고 하지마 그 말이 더 각박해 아주 조그맣게 떨리는 그녀의 입이 스산하게 구겨진다. 횡한 벽에서 들려오는 또각소리를 무심히 따라간다. 느리게 휘젓는 시침바늘이 숫자와 숫자사이에서 기다렸다는 듯 멈췄다. 기적을 바라는 것 조차도 사치인걸까, 나도,나도 말야. 그만 멈추고 싶어, 아니 실은 제대로 가고 싶어-   :너절한 흠집.   photo_Laura Makabresku.

▶누설하고 감전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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