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분석] 검색 많으면 지지율 높다?…구글 '문재인' 네이버 '황교안' 우세

문제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더팩트DB

[더팩트 | 최재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다가오면서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까. 국민적 관심사다. 그래서인지 쏟아져 나오는 각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는 늘 화제다.


과연 여론조사는 신뢰할만 할까. 지난해 치러진 총선과 미국 대선의 결과만 보더라도 여론조사의 허상은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여권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빗나갔다 .총선 사흘 전인 4월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들은 새누리당 157석~175석, 더불어민주당 83석~100석, 국민의당 25석~32석, 정의당 3석~8석 등의 예측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결과는 어긋났다. 새누리당은 122석(지역구 105, 비례 17)을 얻어 과반에도 못미쳤고, 123석(지역구 110, 비례 13)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원내 2당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선거 당일까지 뉴욕타임즈·CNN 등 대부분 언론들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지만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광을 받는 '여론 풍향계'가 구글 트렌드다. 온라인 언급량을 지수화한 구글 트렌드는 미국 언론들이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할 때 '키워드 검색량'을 통해 트럼프의 당선을 맞췄다.


구글 트렌드는 구글에서 특정 키워드나 이슈를 검색한 빈도의 추이를 보여주는 도구다. 일정 조사 기간 동안 특정 키워드를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검색 빈도가 높은 키워드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사 기간 중 검색량이 가장 많은 시기를 100으로 정하고, 나머지 기간은 상대적 수치로 환산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월 1~31일까지 한 달간 A와 B라는 키워드를 비교할 때 1월 21일 A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면 구글 트렌드 지수는 100이 된다. 이를 기준으로 검색량에 따라 A와 B의 지수가 정해진다. B의 구글 트렌드 지수가 10이라면, A가 B보다 검색량이 10배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구글 트렌드. /구글 트렌드 갈무리

국내에선 네이버 '데이터랩'이 구글 트렌드와 유사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트렌드 분석결과는 하루 단위, 네이버 데이터랩은 1주일 단위라는 게 차이점이다.


<더팩트>는 8일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을 활용해 차기 유력 대선주자 검색량을 비교 분석해봤다. 기간은 '최근 90일'(2016년 11월 8일~2017년 2월 5일)로 정했다.


대상은 ▲문제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3인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 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월 1주차 주간동향에서 지지도 1~4위를 차지한 대선주자들을 참조한 것이다.


이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1.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13.0%, 황 대행 12.4%, 안 전 대표 10.9%의 순이었다. 다만, 안희정 지사는 지지도 2위를 기록했으나, 문재인 전 대표와 같은 당 소속인데다 검색어를 최대 5개까지 허용하는 구글 트렌드와 달리, 네이버 데이터랩은 3명까지만 입력 가능하다는 시스템 제약 때문에 제외했다. 또한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보수진영에서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포함했다.


그 결과 현재 기준, 구글 트렌드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3자 구도(문재인-황교안-안철수)와 양자구도(문재인-황교안, 문재인-안철수) 모두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네이버 데이터랩에선 황교안 권한대행이 3자 구도와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자 구도에서 모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글 트렌드에서 최근 3개월간 문 전 대표는 3자 구도의 경우 거의 수위를 지켰다. 안철수 전 대표와 황 권한대행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황 권한대행과 안 전 대표와의 양자 구도에서도 각각 43(文) 대 15(黃), 94(文) 대 20(安)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네이버 데이터랩. / 네이버 데이터랩 갈무리

조사기간 중 황 권한대행이 문 전 대표를 앞선 것은 총 4차례(2016년 11월 16일, 12월 9일, 12월 21일, 2017년 2월2일)인데, '대선' 이슈와 관련이 있는 것은 2월 2일, 단 한 차례뿐이다. 이날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로, 황 권한대행이 보수진영 대선주자로 본격 거론되기 시작한 시기다. 나머지 세 차례의 검색어는 '황교안 이재정' '황교안 가발' '황교안 노회찬' 등이었다.


하지만 네이버 데이터랩은 구글 트렌드와 다른 결과를 보였다. 같은 시기 평균 검색량은 황교안(20.8), 문재인(17.9), 안철수(10.8) 순이었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지난해 12월 5일(지수 100)인데, 당시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인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었다. 대선과는 연관이 없는 검색어인 셈이다.


주목할 점은 황 권한대행이 본격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한 올해 1월 중순 이후 '황교안'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최근 검색 결과인 1월 30일 기준, 황 권한대행은 57로, 문 전 대표(24)와 안 전 대표(23)를 크게 앞섰다.


전문가들은 "'검색량=지지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스 알고리즘 분야 전문가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8일 <더팩트>에 "검색량이 많다고 지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민심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없다"며 "구글 트렌드나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량은 '화제성'이 중심이다"고 했다.


이어 "검색량 상위 인물이 화제성을 많이 만들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이 지지한다고 볼 순 없다"며 "트럼프의 경우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너무 많이 알려진 인물은 검색도 잘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팩트>가 구글 트렌드로 미국 대선과 국내 대선을 분석한 결과, 2004년 '조지 부시-존 케리' 대결에선 '조시 부시'의 검색량이 우세했고, 2008년과 2012년엔 각각 상대 후보였던 존 메케인, 미트 롬니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검색량이 많았다. 국내 대선 역시 2012년 '박근혜-문재인' 대결에서 '박근혜'의 검색량이 문재인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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