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리버풀

의적 :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다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의로운 도적 .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던 리버풀이 최근 너무 흔들리고 있네요.

2017년 접어들어서 리그 6경기 1승 3무 2패.

어느덧 4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자칫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또다시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죠.

하늘운동에서 나온 표입니다.

이번 시즌 Top6를 구성하고 있는 팀들이 얼마나 승점을 잃었는지 보여주는 표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리버풀의 의적질(?)을 엿볼 수 있죠.

리버풀은 24라운드까지 치러진 경기 중 Top 6에 있는 팀들과 총 7경기를 치렀더군요.

첼시와 2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경기/ 아스날과 1경기/ 맨체스터 시티와 1경기/ 토트넘과 1경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2016-08-15 아스날과의 어웨이 경기 4-3 승리

2016-08-27 토트넘 핫스퍼와의 어웨이 경기 1-1 무승부

2016-09-17 첼시 FC와의 어웨이 경기 2-1 승리

2016-10-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0-0 무승부

2017-01-01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 1-0 승리

2017-01-1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어웨이 경기 1-1 무승부

2017-02-01 첼시 FC 와의 홈 경기 1-1 무승부

모든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총 21점 중 13점을 얻은 셈입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으로서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셈이죠.

문제는 약 팀과의 경기 입니다.

뺏긴 승점만 총 18점.

무승부는 나올 수 있다고는 하지만...

지지 말아야 할 경기에서 뜬금 없이 잡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2016-08-20 번리 어웨이 경기에서 0-2 패배

2016-12-04 AFC 본머스 어웨이 경기에서 3-4 패배

그리고 문제의 2017년 접어들어서

2017-01-21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2-3 패배

2017-02-05 헐 시티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0-2 패배

번리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강등권 근처의 팀들이거나

전력 차이가 매우 큰 팀과의 경기였는데 패했죠.

골키퍼 문제, 최종 수비 문제, 주전력들의 부상 등등 이유가 많긴 했죠.

그런데 제가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방전입니다.

매 달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이 뛰는 축구를 하고 있죠.

아무리 유럽 대항전을 병행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너무 많은 활동량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박싱데이 일정 이 후 리그컵 일정까지 빡빡하게 치르고 있는 상황.

게다가 몇몇 주력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기존의 선수들이 과부하에 걸린 상황.

에너지 레벨이 팀의 가장 큰 무기라고 본다면 치명타인 셈이죠.

우승을 하려면 경쟁권 팀들과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시쳇말로 양학(양민 학살)을 잘해야 한다고 하죠.

앞으로의 리버풀 행보가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