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홀로 노 젓기

인물 화가로 인식되는 르누아르는 멋진 풍경화도 그릴 수 있는 화가였다. 강으로 소풍을 나온 두 여인 그림처럼 풍경은 종종 인물을 위한 배경이 되곤 했다. 들판이나 꽃을 배경으로 여인들이 등장하는 수많은 그림(그림 a)과 달리, <소형보트>는 인물보다 야외풍경이 두드러진다. 화창한 날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변 환경이 여인들 만큼이나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이 그림은 1870년대 중반 모네 양식의 더 부드러운 버전이다. 그리고 인물보다 대기의 효과와 주변 환경에 대한 모네의 관심이 반영되었다. 르누아르는 종종 모네에게 영감을 얻었다. 1869년에 모네와 라 그루누이예르서 함께 작업했고 187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자주 방문했다.



[그림 a]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햇빛이 든 언덕의 양산을 든 여인과 어린아이>1 874-1876년경, 보스턴 미술관




<소형보트>는 모네가 아르장퇴유에서 그린 그림 관련이 있지만 그림의 배경은 르누아르가 배 그림을 많이 그렸던 샤투였다. 왼쪽에서 다가오는 기차와 오른쪽의 철교가 이곳이 어딘지 말해주고 강변의 집은 <샤투의 노 젓는 사람>에도 등장한다.



[그림 b] 베르트 모리조, <여름 어느 날> 1879년, 런던 내셔널갤러리


르누아르의 이 작품은 베르트 모리조가 같은 해 제작한 그림(그림 b)과 비교된다. 친한 친구였던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네와 했던 것처럼 나란히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다. 모리조의 작품의 배경은 넓게 트인 풀밭 불로뉴 숲의 호수다. 파리의 서단에 위치한 불로뉴 숲은 모리조의 집이 있던 파시와 가까웠다.


하천 운수나 급류가 없는 이곳은 확 트인 센 강보다 더 안전한 장소였던 것으로 보인다. 배 타는 사람을 그린 르누아르의 다른 작품에는 남자가 등장하고 커플들이 배를 대여했기 때문에 여인이 홀로 노를 젓는 <소형보트>는 다소 대담해 보일 수도 있다. 근처에 동행한 남자들이 있겠지만 말이다.


<소형보트>, 1875년 캔버스에 유채, 71×92cm, 런던 내셔널갤러리


이와 반대로 모리조의 그림에서 여성들은 강가에 있거나 모리조가 그들과 함께 보트를 타고 있다. 어쨌든 아무도 노를 젓지 않는다. 풍경보다 그들의 표정이 주요 관심사다. 한 여자는 오리 한 쌍을 보고 있고 다른 여자는 불시에 포착된 것처럼 관람자를 쳐다본다. 르누아르 그림에서 노 젓는 사람은 누군지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개괄적으로 그려졌다. 반면 모리조의 그림에서는 인물들의 이름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른 그림에도 등장하기 때문에 알아볼 수는 있다. 이상하게도 모리조의 그림이 관람자가 르누아르에게 기대하는 것에 더 근접해 있다. 결론적으로 모리조나 르누아르, 인상주의자 그 누구도 후대에 그들을 유명하게 만든 요소들을 항상 고수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대화를 나누었다.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작가 | 제임스 H. 루빈

출판 | 마로니에북스

책으로 꾸민 초록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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