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어느날

알람이 울리면 하루가 시작된다. 같은 시간에 시작하여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하루의 마무리. 지난 퇴근시간, 이른 봄을 미리 알려주는 건지 늦은 노을과 온기를 품은 향기는 그 기세한번 못펴본체 오늘의 야속한 찬 바람에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아주 잠시 찾아온 하루 반 동안의 따뜻함은 금세 사람들에게 얼마나 추웠는지를 잊게했는지 모두 눈만 내놓은체 "춥다"란 말을 연신 내뱉고 있었고 나 역시 잠깐의 따뜻함에 겨울의 추위를 잊었는지 지나가는 바람에 놀라 갈길을 재촉했다. 바람으로 얼굴에 감각이 사라지고 있을 때, 호빵집의 하얀 수증기와 길거리의 가로등이 만나 나를 비롯한 어떤이에게 아련한 추억을 상기시켰고 바삐 걸음을 옮기던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마법을 부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까의 이미지가 눈앞에 아른거려 편의점으로가 호빵 한 봉지를 사왔다. 차가워진 몸을 따뜻한 물로 녹이고 전자렌지에 호빵을 데워서 반으로 갈라 먹으니 한없이 밉기만 했던 찬바람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그대는 꽃이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