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처럼 쏟아지는 제약업계 광고비… 기자들아, 그런 돈 말고 ‘정의로운 1억’을 받으라!



fact


▲트럼프 정부 ‘백신 안전 검증 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목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와 영화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기자들을 상대로 공개 편지를 보냈다. ▲두 사람은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신 보존제 티메로살(thimerosal)의 주 원료인 수은이 안전하다는 증거를 갖고 오면, 상금으로 10만 달러(1억 1300만원)를 주겠다”고 했다. ▲이른바 ‘세계 수은 프로젝트(World Mercury Project)’다. ▲두 사람이 보낸 공개 편지 전문을 광고없는 언론 팩트올이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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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로버트 드 니로가 미국의 기자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 2017년 2월 15일>


10만 달러(1억 1300만원)가 걸린 ‘세계 수은 프로젝트(World Mercury Project)’의 발표를 기념해 우리는 미국의 기자들과 리포터, 칼럼니스트, 편집자, 앵커, 의사, 그리고 뉴스 공급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은을 주 원료로 하는 백신 보존제 티메로살(thimerosal)에 대해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말을 들어줬으면 합니다.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은의 안전성에 대한 진정한 실험과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물론 서로 비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 대중들은 건강 문제에 관해 진실하고, 면밀하며, 때론 격렬한 토론을 나눌 자격이 있습니다. 이 토론은 사실을 근거로 진행돼야 합니다. 제약업체나 규제당국 등이 만들어낸 거짓이나 두려움은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백신 찬성론자입니다. 우리처럼 백신의 안전성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을 ‘백신 반대론자’라고 부르는 전략은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명을 씌우는 것은 백신 안전 지지자를 깎아내리려는 치졸한 공격입니다. 이는 합리적인 토론을 방해할 뿐입니다.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은 지난주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백신 반대론자라고 부르는 행위는) 백신의 안전성에 관해 알려졌든 알려지지 않았든, 그 내용을 자유롭게 질문하는 단순한 행동에 대해서도 낙인을 찍는 것이다.”


우리 두 사람은 모두 각자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혔습니다. 우리는 백신의 보급을 장려하는 정책들을 지지합니다. 규제당국이 이해관계를 떠나 명백한 과학적 근거를 갖길 원합니다. 그리고 규제당국이 가급적 안전한 백신들을 적극적으로 감독하길 바랍니다.


“티메로살은 아이들의 두뇌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인 신경독소”라고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최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수은이 들어간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지키려고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믿음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은 집에서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연구를 통해 티메로살의 심각한 신경독성을 확인했습니다. 또 예일 대학교는 강박증, 거식증, 틱 장애 등의 신경성 질환이 백신과 연관돼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는 일반 기자들이 연구결과를 전혀 읽어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과학이나 의학 전문 기자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백신 문제와 관련해 대다수의 기자들은 과학계가 얘기할 법한 내용들을 정부나 산업계를 통해 듣습니다. 질문도 없고, 파헤쳐 본다거나 탐사 취재를 하려는 노력도 없습니다. 기자들은 쉬운 길을 택합니다. 그것은 믿을 수 없는 제약 업계와 CDC가 “백신의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도하는 것입니다. 이는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편한대로 받아 쓰기만 하는 언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의회와 미국 보건복지부의 감찰관은 두 편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내용은 “CDC가 정치화됐고 제약 산업과의 부도덕한 이해관계에 얽혀있다”고 비판하는 것이었습니다. 2014년 8월에는 CDC의 선임 백신연구원 윌리엄 톰슨 박사(Dr. William Thompson)가 “CDC가 여러 신경학적 장애와 백신 사이의 관계를 숨기기 위해 데이터를 일상적으로 조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다른 CDC 연구원들 10여명은 널려있는 과학적 기만과 변질된 연구를 막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기자들 중에는 마치 사이비 집단처럼 CDC의 말을 앵무새처럼 받아 적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점점 게을러지고 있습니다.


톰슨 박사가 충격적인 고발을 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그 어떤 주요 언론들도 톰슨 박사의 주장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는 곧 저널리즘이 일종의 배임행위를 저지른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신문과 인터넷 매체들은 백신의 안전성이나 CDC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억압했습니다. 몇몇 매체는 이와 관련된 이슈를 금기시하면서, ‘백신에 대한 질문을 검열하자’는 주장에 공개적인 지지를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잘 알려진 과학적 토론과는 달리, 백신에 관한 토론은 ‘자격을 증명하는 언쟁’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모욕적인 말이 뒤따랐습니다.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거나 비방하고, 경멸하며, 욕을 했습니다. 때로는 백신에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부모나 제약 산업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제적인 갈등은 비단 CDC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의회에 로비하는 업계 가운데 제약업계가 단연코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미국인들이 의회의 감시 능력을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제약업계는 백신 제조와 관련된 소송에서 자신들이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압니다. 그것은 정치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제약업계의 로비 규모가 가장 커


변호사와 판사들은 ‘잘못된 일 앞에서 견제와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의회와 규제당국은 제약업계에 사로잡혔습니다. 미국인들은 백신 프로그램을 누가 감독하게 될지 궁금해질 것입니다. 언론은 그것을 책임질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제약업계의 돈이 언론에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이제 언론의 감시 기능조차 타협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제약업계가 단순히 광고를 위해 매년 수억 달러를 신문과 방송에 쏟아 붓기 때문에 언론이 침묵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기자들과 매체들은 다수의 건강을 위해 소수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백신과 관련된 문제에 입을 닫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고인이 된 미국 국립보건원(NIH;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기관)의 버나딘 힐리(Bernadine Healy) 전 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인들은 현명하다(Americans are smarter than that).” 힐리 전 원장은 활발하고 공개적인 논쟁이 우려를 가져오기는커녕 오히려 백신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백신 보급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장애물은 정부에 대한 대중의 불신임을 관련 연구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백신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과학적 근거와 함께 당국의 진실성이 필요합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감시가 따라줘야 합니다. 하지만 기자들과 언론이 백신 논쟁과 제약업계의 이익에 계속 입을 닫는다면, 감시 능력은 작용할 수 없습니다.


법률가들은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에 힘을 보태주지 않습니다. 정치와 언론의 감시가 사라진 사이에 법률가들은 백신 산업을 소송으로부터 보호했습니다. 이는 CDC와 백신 업체들이 점점 더 무모한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2004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회 위원회에서 “티메로살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연구는 공적이든 사적이든 전혀 진행된 적이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대신 티메로살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과학적 증거들은 숱하게 많습니다.


펍메드(PubMed;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검색엔진)에 나와 있는 수백 건의 연구결과는 티메로살에 노출될 경우 신경발달과 면역계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이상 증세는 198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게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당시는 CDC가 아동에 대한 티메로살 사용을 급격히 늘렸던 때입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아이들 6명 중 1명이 지금도 신경계 장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소위 ‘티메로살 세대’로 불립니다. 만약 과학계의 주장처럼 티메로살이 이러한 사태에 일부 책임이 있다면, 티메로살이 계속 불필요하게 백신에 사용됐다는 사실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기자들이 우리가 모은 10만 달러를 받기 위해 티메로살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를 찾아나서길 바랍니다. 기자들은 이 편지에 적힌 사실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기자들이 과학 연구결과를 읽고 CDC의 저변을 들춰내길 바랍니다.


미국인들은 가장 까다롭고 논쟁적인 이슈에 대해 언론이 활발하고 거침없는 토론의 장을 열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대중에게 진실의 힘을 알릴 용기를 가진, 끊임없이 질문하는 언론을 접할 자격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아이들이 ‘가능한 한 안전한 백신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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