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의 SK 2가지 변화, 공격 그리고 또 공격

[오키나와=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가 트레이 힐만(54)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미국 플로리다에 이어 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지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힐만 감독은 열정적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훈련 내내 투수조, 야수조를 오가며 쉴틈 없이 움직이며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 틈나는대로 코치들과 얘기하고 선수들에게 배팅볼도 던져준다. 가벼운 장난으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그의 몫이다. 힐만 감독은 한국말로 선수들에게 “수고했어”라고 얘기하며 다독거리기도 한다. 캠프 기간 내 턱수염을 기르고 있는 힐만 감독은 구단 마케팅을 위해 수염을 계속 기르는 것도 고려 중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힐만 감독은 세심하게 주위를 챙기는 배려의 아이콘”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의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기도 한 힐만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 관계자들의 사인 요청을 받을 정도로 일본 내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장·단점 파악과 동시에 자신의 색깔을 SK에 입히고 있다. 캠프에서도 ‘비룡군단’의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2스트라이크 플랜

힐만 감독은 미국 캠프부터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을 설정하고 타자와 주자, 수비수 들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타자는 제 스윙을 하며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고, 주자도 적극적인 주루를 하도록 위함이다. 힐만 감독은 ‘2스트라이크 플랜(2 Strike Plan)’이라 칭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 경기 중 여러 상황이 생긴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의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공격적인 접근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 존에 들어오는 공을 강하게 타격하도록 하고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콘택트 위주로 툭 갖다대는 스윙을 지양해야 한다. 캔자스시티 감독일 때 많이 했던 방식”이라고 밝혔다. SK 정경배 타격코치도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홈런도 가장 많이 쳤다. 장점인 파워를 잃지 않으면서 약점을 보완하자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수들에게도 공격적인 피칭을 요구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투수들에게 ‘타자들을 상대로 막는다, 수비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공격한다는 생각으로 던지라’고 얘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SK 윤희상도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신다. 난 원래 공격적으로 던지는 편이니 좋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데이브 존 투수코치와 함께 김광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프로젝트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그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선발로테이션을 채울 투수를 찾으려고 한다. 김성민도 좋고, 박종훈은 체인지업을 새로 던지며 좋아지고 있다. 이름을 말할 수 없지만 몇 명의 후보들도 더 확보하고 있다. 개막전 이전까지 실전테스트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훈련, 양보다 질

힐만 감독은 “난 항상 훈련의 질을 추구한다. 훈련량이 많은 것보다 얼마나 집중해서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정해진 훈련 시간 이후에는 야간특타 등 모두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코치와 선수들이 이 정도는 해야 편하다고 느낄 수 있게, 너무 훈련량이 적어 불안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면서 “일본 감독 시절에도 코치들이 불안해하기에 그렇게 했었다”고 설명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도 오전 9시 30분 정도에 시작해 오후 1시에 마쳤다. 점심식사 후 오후 훈련은 자율적으로 선수들이 남아서 진행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스스로 채우는 메이저리그 훈련 방식이다. 몇몇 선수들은 메인구장에서 타격훈련에 집중했고, 또 다른 선수들은 보조구장에서 펑고를 받으며 수비훈련을 소화했다. 힐만 감독 역시 훈련보조 역할까지 맡으며 끝까지 야구장을 지켰다. SK 코치들은 “자율을 주지만 전체적인 선수단 운영을 확실히 하는 게 느껴진다. 좀 더 자유롭게 훈련하는 듯 하지만 그냥 놓아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훈련량은 많지 않지만 부족한 부분을 집중 보완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힐만 감독은 “우리가 부족한 게 뭔지를 알고 있다. 수비 안정화를 위해 미국 캠프부터 캐치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루도 신경쓰고 있다. 빠른 선수가 없다면 굳이 도루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팀들이 빠르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식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빠르지 않더라도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영리한 주루를 하려고 한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너의 최고 능력은 너 자신을 활용할 수 있을 때’라고 얘기한다. 아프면 아무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iaspire@sportsseoul.com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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