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저에게 있어 최고의 한국 영화 10편 안에 꼽는 사람이기에 이번 복귀작을 기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나리오가 워낙에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박주석이라는 분의 작품입니다) 들려오는 평들도 모두 호의적이어서 급한 마음에 얼른 보러 다녀왔습니다. 성공적인 재기작이긴 하나 장준환 이라는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치에는 조금 아쉬웠다는 개인적인 평입니다. 분명 액션 드라마도 아니고 인물들이 모두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드라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었는데, 그 부분이 좀 더 디테일하게 묘사되지 않았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주변인들은 모두 화이역을 맡은 여진구 씨의 연기를 칭찬하셨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김윤석씨의 연기에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여진구 씨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특히 둘의 마지막 대면에서 화이 보다는 석태의 감정이 훨씬 복잡한 상황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부분이 잘 드러났다고 느꼈습니다. 여진구라는 배우의 발견과 장준환이라는 감독의 재기에 큰 박수를 보냈니다. 더불어 김영민(볼에 상처난 형사역을 맡으신) 씨의 연기도 즐거운 마음으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