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훈련 맞대응”(한겨레) ↔ “정부가 불안 부추겨” (경향) ↔ “남남갈등 노린 것”(조선)… ‘북한 미사일 기습발사’에 대한 국내 언론보도

Fact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습발사를 놓고 한겨레는 “한미 연합훈련 맞대응 차원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경향은 “(북한 미사일이) 정부가 예상했던 대응보다 낮은 수준의 도발”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하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례적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사드 신속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이를 두고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른 난관을 북한의 위협에 의지해 모면하고 안보 정국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4발 연속 발사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남남갈등 등을 노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앙일보는 “북한이 4발을 연속해서 쐈는데도, 미국이 사전탐지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상황을 심각하게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중국의 반응에 초점을 맞춰 “한미와 사드 배치 힘겨루기에 나선 중국은 이번 도발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모양새”라고 풀이했다. 

View


북한이 6일 오전 7시 36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노재천 합동 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 4발을 발사했고, 평균 비행거리는 1000여km, 최고 고도는 260여km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이나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북극성 2형(최대 사거리 2500~3000km) 계열의 미사일이거나 노동(1300km), 스커드 ER(1000km)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튿날인 7일 국내 언론은 일제히 북한을 비판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시각으로 사안을 보도했다.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북한을 바라보는 국내 매체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한겨레 “북한 미사일 발사는 시위… 한미훈련의 맞불 성격”



한겨레신문



한겨레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성격에 대해 “‘발사 훈련’ 성격이 크다”고 했다. 신문은 “기존 미사일을 동계훈련 겸 한미 연합훈련 맞대응 차원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한미 훈련의 ‘맞불’ 성격이 짙다”고 보도했다. 기사 제목 또한 <북, 올들어 2번째 ‘미사일 시위’…한·미훈련 ‘맞불’ 성격 짙어>라고 달았다. 



경향 “정부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경향신문



그러면서도 경향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기술적, 정치적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ICBM 발사, 핵실험 등 정부가 예상했던 대응보다 낮은 수준의 도발”이라고 했다. 경향은 “하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례적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사드 신속 배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다. 



경향은 “이를 두고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에 따른 난관을 북한의 위협에 의지해 모면하고 안보 정국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은 누가 이런 비판을 했는지, 관련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조선 “남남갈등 노리고 4발 연속 발사”



조선일보



조선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과 그 부근에 떨어진 미사일 4발은 사거리 1000㎞의 스커드ER 또는 1300㎞의 노동미사일 혹은 이들 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미사일들은 기본적으로 일본이나 주일 미군 기지 공격용이다. 그러나 발사 각도를 키워 한반도 남쪽을 공격할 수도 있다. 조선은 “이 경우엔 낙하 속도가 기존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는 수준(마하 4~5)을 훌쩍 넘는다. 우리와 주한 미군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이에 맞설 수단은 사드밖에 없다. 하지만 오늘처럼 북한이 여러 발을 동시 또는 연속으로 쏠 경우 사드로도 모두 요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 견해”라는 보도다.



조선은 “북한이 ‘사드 무용론’ 확산과 사드를 둘러싼 남남(南南) 갈등의 증폭을 노리고 ‘4발 연속 발사’라는 도발 카드를 집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이 신문에 “장거리 미사일은 아니었지만 굳이 동창리를 택한 것은 미국에 전할 메시지가 있다는 얘기”라며 “모든 옵션을 꺼내놓고 대북 정책을 검토 중인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우리를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대화하자’고 압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 “북한, 4발 연속해서 쐈는데 미국 사전탐지 실패” 



중앙일보



중앙은 우리 군 당국을 동시에 비판했다. 중앙은 <4발 연속 쐈는데 사전탐지 실패… 발사 2분 뒤 알았다>는 기사를 별도로 싣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에야 미국의 적외선 감시 위성(DSP)과 그린파인 레이더가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연이어 쐈는데도 한·미 정보당국이 발사 준비를 미리 알아채지 못한 이유에 대해 중앙은 “그만큼 북한이 은밀하게 발사를 준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통신 정보를 차단하고 산속 동굴 속에서 액체연료를 미사일에 충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이나 스커드 ER 미사일은 액체연료 주입에 2∼3시간씩 걸린다. 이런 문제로 인해 두 번째 발사부터는 작전에 제한을 받는다. 따라서 “북한이 이미 수백 발의 액체연료형 스커드 ER과 노동미사일 가운데 일부를 고체연료형으로 개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그럴 경우 향후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킬체인 작전은 더 난감해진다”고 중앙은 지적했다. “고체연료를 쓸 경우 은폐가 가능해 작전 반경도 늘어나고, 신속한 미사일 장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동아 “중국, 애써서 도발 의미 축소하는 모양새”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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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또 “한미와 사드 배치 힘겨루기에 나선 중국은 이번 도발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모양새”라며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한미 군사훈련에 그 책임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한국 “미중간 ‘틈 벌리기’에 나섰다” 



한국일보



이 신문은 “트럼프 정부가 대북 선제타격 및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 등 극단적 카드까지 테이블에 올려 검토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강 대 강’ 대치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최근 해빙무드를 타고 있는 북중관계를 바탕으로 ‘미중 간 틈 벌리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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