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연애_벚꽃의 계절

벚꽃이 핀다는 것은

석 달을 움트려 쉬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시린 마디를 찬 바람에 내어두고

고스란히 버텨내었다는 의미였다.


적당한 온도와 벌과 나비가 모여드는

꽃 피우기 좋은 계절이 아닌

벚꽃의 계절에 꽃을 피운 다는 것은

석달 겨울을 견뎌내었다는 뜻이었다.


나의 계절도 겨울 지나 피려나

석 달 열흘 찬바람 사방으로 막았어도

언 발로 동동거려봐도 아직도 시립기만 하다.

얼어붙은 계절에도 봄은 올는지.

아니 오더라도 기약이나 해줄는지

기우는 잔에 떨어지는 것은

슬픔도 후회도 아닌 내일의 씨앗이려나.


시린 속으로 나비를 부르고

향기 머금은 마음으로

먼발치 오는 봄을 위해

쉬지 않고 있었다고

애쓰고 있노라고.

그리워 그리다

움트고 있노라고.


벚꽃이 핀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마르고 주름진 겨울 위로

꽃을 피워 봄을 부르는 것이다.

벚꽃의 계절은 그런 것이었다.


《벚꽃연애》 중에서

캘리그라피,핸드메이드,일러스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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