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에 관하여, 첫번째 이야기

블로그를 통하여 회사에 관련 된 글을 적던 것을 계기로

다양한 SNS 를 통해 퇴사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이 곳까지 넘어와 퇴사 관련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어쩌면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퇴사를 하였지만

그때 당시에는 컨텐츠의 제목을

"나도 퇴사하기로 결심했다" 로 잡고

내가 퇴사하기 까지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또 무엇을 준비 하고 있는지 나 스스로 기록을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매번 기록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처음 블로그에 퇴사 관련 컨텐츠를 올리고 나서

나는 내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빠르게

퇴사를 하게 되었다.


퇴사를 하고 유럽여행도 다녀오며

그동안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다소 오래전에 적어 놓았던 이야기들을

옮겨 놓는 탓에 시점이 안맞는 부분도 있을 테지만 그래도 한번 이야기를 시작 해볼까 한다.

퇴사 [2013.1.14~2016.08.26]

약 3년 8개월 동안의 직장 생활을 일주일 전에 정리 하였다.

퇴사 의사를 전달 하고 많은 사람들이

내가 퇴사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공통적으로 하는 질문은

퇴사 하고 뭐 할 건데? 무슨 계획이 있어서 퇴사 하는 거니?

지금 생각 해 보면 저 질문에는 사람마다 다른 의도가 들어가 있는데

첫번째, 순수한 호기심

이 친구가 대기업을 그만둘 결심을 했다면

뭔가 하려는 것 같은데.. 뭘까?

하는 나의 이후 인생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있고

두번째, 걱정/우려

주로 부장님 급의 어른들께 느낀 감정인데

이미 2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티고 버티며 일을 해 오신 분들에게는

아무 대책 없이 나가서 후회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있으셨던 것 같다.

당시 나는 이직/재취업/창업 등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는게

없던 상황이라 아무래도 주변 분들의 시선이

더욱 걱정 스러웠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나는 왜 퇴사 하였는가?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나의 개인적인 퇴사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자면

첫번째, 서른이라는 나이

2016년 서른살이 되고 지난 내 인생을 되돌아 봤을 때

내가 한가지 소름이 끼쳤던 것은

나의 태도

물론 그때는 당연히 남들도 이렇게 하니까

나도 이렇게 해야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라는

생각만 했으니 어찌보면 그런 태도를 갖는게 당연 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평생 내 인생을 좌우할

나의 업을 선택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을 하나의 허구의 소설로 채워넣은 이력서를

이리저리 복사/붙여넣기를 하며 수많은 기업에 지원하고

그 중에 합격시켜 주는 곳에 감사합니다. 하고 입사 했으니

한번도 내가 왜 이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지

내가 지원한 직무가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러니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단순히 대기업에 합격! 끝!

사람의 인생이라는게 이토록 시시한 것이 아닌데 말이다..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시기가 지금이 아니면 앞으로 최소 10년 간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특기 없는 삶

대학교 시절 자소서를 쓸 때 가장 채우기 어려웠던 부분이

취미/특기를 적는 란이었다.

특기 라는 것의 사전적의미를 살펴 보면

특기特技

1. 남이 가지지 못하거나 특별한 기술이나 기능

한마디로 니가 남들보다 잘하는게 뭐니? 하고 물어보는 것이다.

나는 특기를 적는 란에 누군가 자신있게 무엇인가를 적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살아가는데 절반의 성공을 이룬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특기 없는 삶이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또는 원하는지 모르는 삶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럼 앞으로 잘하고 싶은게 있니? 하고 물어봐도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그랬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특기라고 이야기 할만게 무엇인지

학창시절 공부도 그럭저럭 했고, 운동도 그럭저럭 했던 것 같다.

인간관계가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는데

남들보다 내가 특별히 더 좋아하거나 잘하는게 없다.

이런 생각이 들고 나서 내가 지금껏 뭐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 수 밖에 없었다.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영상인 스탠포드 졸업축사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저는 참 운이 좋게도 인생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일찍 발견했습니다"


이노 디자인대표 김영세 작가의 책을 봐도 이런 내용이 나온다.

" 나는 중학교 시절 디자인 관련 책을 보고 그때 부터 디자이너늘 꿈꿔왔다"


성공한 사람들은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 것,

내 생각엔 이게 인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절반은 본인의 노력으로 채울 수 있는 부분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좋아하는 것을 우선 찾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퇴사히기로 결심했다.

<퇴사 후 강남역 횡단보도>

박웅현CD 의 [여덞단어] 라는 책을 보면

"전인미답 [前人未踏]"

"이전 사람이 아직 밟지 않았다."

라는 뜻이다.



우리의 인생에 정답은 없다.

우리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각자가 걸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답은 없으니 남들의 삶과 비교하며

본인의 삶을 망가뜨리지 말고

스스로는 존중하고 깊게 대화 하여

모두가 각자의 길을 풍요로운 마음으로 걸어갔으면 한다.

이게 내가 브런치 제목을 " 그대가 걷는 길 " 이라 정한 이유다.

나 또한 내 방식대로 나의 결정에 후회 없이

나만의 길을 오롯이 걸어가 보려고 한다.

2016년 8월 26일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이직,창업,유학 별다른 계획이 없었습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일을 찾고 싶다" 라는 단 하나의 이유를 가지고 어찌보면 Gap year 를 가지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곳에서 하던 이야기를 이곳에서도 잠시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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