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보고

0.

언젠가 외국인 유튜버가 한국은 대체로 옷을 잘 입는 축에 속한다고 한 걸 본 적 있다. 아쉬운 건 유행에 너무 민감하다는 것 정도?

그건 달리 말하면 대체로 튀지 않을 틀과, 유행이라는 틀, 거기에서만 머문다는 걸 테다.


1.

그럼 좋은 옷차림이란 뭘까? 실용적이어야만 할까? 아방가르드하기만 해야 할까? 아님 개성있게 나를 표출해야만 할까?

전문가들은 T.P.O에 맞춰 입으면 된다고들 한다. 그러니까, 실용성이든 예술성이든 개성이든 간에 상황에 크게 위화되지 않으면 된다는 뜻이다. 그럼 좋은 옷차림이란다.


2.

이제야 영화 얘기를 해보자면, 프리즌은 그런 것들에서 위화되지 않는다.

평범하다. 뭐 살다보면 평범하게, 남들 만큼 한다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런데, 그래도 아쉬울 때가 있다. 프리즌이 그렇다.


3.

그리고 김래원이 그렇다. 좋은 연기를 했지만 과연 이 영화에 맞는가 싶다.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뚜렷한 개성이 필요했다고 본다. 맡은 캐릭터에서 요구하는 똘끼와, 이와 정반대의 아픔을 가진 모습이 강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못했다는 게 아니다. 따지면 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확 끌리지 않는다. 미치게 놀 준비가 된 파티에서 주인공이 튀지 않은 그런 느낌. (저음이라 그런가?)


3.

일정부분은 그간 그가 보여준 하류인생의 이미지 소비에서도 그 이유를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어쩌면 해바라기의 그늘일지도..?)

그건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 김성균도 그렇다. 이전 이미지의 소비가 강했다. 조재윤과 한석규도 전에 본 듯한 톤이었다. (정확히 알 순 없지만)


4.

이런 양태는 결국 실패에 대한 두려움 탓이 크다고 본다. 그래서 유행하는 틀, 혹은 대체로 남들 눈에 들 만한 틀에서 대체로 무난하게 일을 마무리 지으려 한 것처럼 보인다.

대체로 무난한 옷차림. 그러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그저 그런.

그래서 아쉽고, 안타깝다.


5.

길게 써놓았지만 한 마디로 시간 때우기 좋은 영화란 소리다. 비난 아니다. 적어도 시간이 아깝진 않다. (뭐, 기대하기 나름이지만)

그저 그런 범죄 영화. 나쁜 놈들이 잔뜩 나오지만 착한 남자 같은 영화. 그래도 범죄영화 좋아한다면 한번 볼 만 하다. 갑자기 영화관 가고 싶은데 끌리는 게 없을 때나 주말 조조로 보면 괜찮을 듯.

영상매체를 좋아하는 소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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