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기술, 국내 중소기업들도 도전장 낸다

켐트로닉스, 넥스트칩, 베이다스 등 자율주행차 경쟁력 확보 중


삼성전자?인텔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각축전을 준비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기술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부족한 인력과 기술은 학계?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만회하며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제로시티 내 자율주행차 실증구간 차량?사물통신기술(V2X) 단말기 공급 스펙 작성에 켐트로닉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실증구간은 올해 말 1단계 구간(1.6km)이 조성된다. 2018년 말까지 2.6km의 자율주행노선을 만든다. 수동운전구간을 합해 총 5.6km의 기술 실증 구간이 생긴다. BMW?KT?에이텍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이곳에 기술 인프라 설치 및 자율주행자동차 시험 연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켐트로닉스는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원이 주관하는 V2X 단말기 공급 스펙 작성에 참여하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원래 화학소재 제조업체다. 2013년 신사업 투자를 결정해 2014년 V2X 연구진을 꾸렸다. V2X는 차량과 차량 또는 인프라가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자율주행분야에서 핵심적인 기술로 손꼽힌다.


켐트로닉스는 인텔 등에서 근무한 연구인력을 꾸려 3년만에 결과물을 내놓았다. 기존 전장 사업이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최소 5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구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다.

기술 수준도 높다. ITS월드콩그레스?독일일렉트로니카?CES의 자율주행 시연 중 통신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도 타 업체 V2X 자동차들보다 더 안정적인 전파 수신결과를 선보였다. 현재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NXP의 칩으로 모듈을 만들어 공동 영업을 진행중이다. 올해 안에 북미 지능형 운송 비영리 무역협회인 옴니에어의 V2X 호환인증 시험을 통과한다는 목표다. 켐트로닉스는 V2X의 호환 인증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V2X시장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임용제 켐트로닉스 상무는

V2X 상용화가 가장 먼저 시도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 있다.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차 실증구간 V2X단말기 공급자 선정은 7월 전후로 예정돼있다. 스펙작성에 참여한 켐트로닉스의 선정 가능성이 높다.


영상인식 개발에 주력하는 경우도 있다. 팹리스 업체인 넥스트칩은 지난 2월 포스텍(구 포항공대) 미래IT융합원과 자율주행 영상 인식 핵심 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넥스트칩은 4년 전부터 카메라 반도체 기반 자율주행을 연구해왔다. 카메라 반도체를 통한 영상신호처리는 영상에 비친 사람?차량?사물을 인식한다. 장애물을 인식하고 정지하거나 교통표지판 사항을 주행에 자동적용 할 수 있다. 자율주행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넥스트칩은 지난해부터 ADAS분야에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7월 중국 주요 전장부품업체 롱혼(Longhorn)에 어라운드뷰모니터(AVM)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자회사 베이다스의 AVM시스템 라이선스에 넥스트칩의 이미지센서프로세싱(ISP)를 탑재했다. 2016년부터 4년간 라이선스 수익 500만달러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넥스트칩은 현재 내년 출시를 목표로 차량인식(VD)?보행자 인식(PD)?차선 인식(LDWS)?교통표지판인식(TSR) 칩을 개발 중이다. 기술개발 협약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기술개발협약에 참여한 베이다스도 눈길을 끈다. 베이다스는 넥스트칩이 2015년 인수한 AVM 제작 업체다. 차량 주변 이미지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포스텍 기술개발협약 외에도 지난해 10월 한동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베이다스의 기술 개발 과제를 위해 교수와 학생이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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