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청일전쟁

미즈노 토시카타, 청일전쟁을 묘사한 목판 시리즈
Series of Woodcuts on the Sino-Japanese War
1894~1895년. 종이에 인쇄한 목판화. 보스턴, 보스턴 미술관


일본제국주의 초기

1868년에 시작된 근대화운동과 함께(288~289쪽 참조), 일본은 확장 정책을 채택해 아시아의 패권을 차지하고자 하면서, 특히 조선에 대한 지배력을 놓고 청국과 마찰을 빚었다. 조선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결부되어 청국에 조공을 바치고 있었다. 그러나 근대화를 원하는 조선 사람들은 점차 일본을 주시하고 있었다. 청과 일본은 조선에 군대를 개입시키지 말자는 협정을 맺지만,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 청을 지지하는 왕정이 위험해지자, 청이 군대를 파견하고 이에 뒤질세라 일본도 군대를 급파한다. 모든 중재가 실패로 돌아가고 일본이 왕궁과 사대문을 점령하고 있던 중, 청과 일본은 1894년 7월1일 본격적으로 전쟁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 전쟁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함대와 함께 잘 훈련되고 근대화한 일본 군대는 무기도 변변치 않은데다 조직력도 허술했던 청군을 상대로 승리했다. 청나라는 1895년 시모노세키조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를 계기로 근대화한 일본은 아시아의 맹주로 떠올랐다.




마주선 청국인과 일본인 이 작품은 1895년 2월 웨이하이웨이 시가 함락당한 후 청국 함대사령관 딩주창이 항복하는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전통복장을 한 청나라 장군들이 완벽하게 정장을 차려입고 의기양양하게 서 있는 일본 장교들 앞에 공손하게 몸을 숙이고 있다. 이렇게 외관상으로도 차이가 극명하고, 일본인의 호전적인 시선과 이를 피하려는 청나라 사람들의 자세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청나라 사람들과 동반한 유럽의 군사고문들마저도 겸손하게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청일전쟁 중, 일본에서는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묘사한 작품들이 매우 많았다. 그것들의 대부분은 일본인의 영웅적 행위에 대한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승리를 찬양하기 위해 이상화한 까닭에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에 탄탄한 명성을 구가하던 판화가 미즈노토시카타는 이와 관련한 작품들을 제작했다. 그는 일본이 해양주도권을 갖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하이양 섬에서 벌어진 전투를 묘사한 이 판화에서처럼, 무기와 설비를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근대화된 전장의 폭력적인 특징에 이르기까지 당시의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전통적인 기법을 사용했다. 작품의 중앙에 근대화된 후장식 대포가 있는 이중레일 궤도가 보인다.



영웅적인 장교 송환전투를 묘사한 이 장면에서 작가는 다른 화가와 판화가들이 흔히 병사들과 장교들의 영웅적인 행위를 묘사하기 위해 취하는 통속적인 자세처럼, 칼집에서 칼을 뽑아들고 몸을 앞으로 뻗어 공격명령을 내리는 장교의 모습을 등장시켰다. 이 작품의 제목은 공격 때 지르는 함성인 ‘만세! 만세! 대일본제국을 위하여!’다. 작품의 중경에 청나라 병사들이 패배하는 모습이 보인다.


세계 명화속 역사 읽기

작가 | 플라비우 페브라로, 부르크하르트 슈베제

출판 | 마로니에북스

책으로 꾸민 초록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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