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왕. 사자. 과연 이 사자가 온갖 동물들의 챔피언일까요? 사자에 대해 조금 알아보면 좀 의심스럽습니다. 무리를 지어 사는 사자는 혼자가 되면 꽁무니를 잘 뺍니다. 그리고 하이에나 수십 마리가 달려들면 덤불로 피하기 일쑤입니다. (라이언킹의 심바도 어렸을 때 하이에나를 피하며 ... ) 그리고 사자는 사냥하기보다 다른 동물들의 먹이를 가로채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 동물학자는 사자 먹이의 절반은 다른 맹수의 노획물이나 자연사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생태학자는 실험을 해보니 사자는 가능한 싸움을 피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알아보니 참 볼품없습니다. 그래도 사자는 왕입니다. 무리를 지어 사는 사자들이 힘을 합치면 그 어떤 동물들도 무사하지 못 합니다. 왕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반칙이 아닙니다. 사자의 라이벌로 알려진 호랑이는 홀로 다닙니다. 만약 현실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싸운다면, 실상은 여러 마리의 사자들과 호랑이의 싸움이 될 것 입니다. 결과는 호랑이의 패. 그러면 생각만해도 손에 땀을 쥘 만한 사자와 호랑이의 1:1 빅매치는 어떨까요? 학자와 사육사들은 일대일 맞짱 뜨면 호랑이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 말합니다. 스펙으로 보면, 200~300kg 에 육박하는 헤비급에 몸무게 1.5~2배의 힘을 실은 앞발 내리치기 필살기는 사자에게 매우 위협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신으로 보면, 사자는 코털을 건드릴 때 까지(영역 침범) 싸우지 않는 소극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호랑이는 상대가 보이면 일단 '선빵' 을 날리거나 싸우려고 합니다. 뒷받침하는 예로 고대 로마 시절, 호랑이와 사자의 빅매치가 펼쳐진 적이 있었답니다. 이때 호랑이는 맹렬히 싸운 반면, 사자는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지능, 이번에도 호랑이 승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동물학 연구팀은 두개골을 비교한 결고 호랑이의 두개골 용적이 사자의 것보다 16%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화론적으로 뇌의 크기가 크면 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개골 크기로 봐서 호랑이의 뇌가 더 크고, 지능도 더 뛰어나다는 것이지요. 요약하면 신체능력, 정신상태, 지능 등 모든 면에서 호랑이의 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