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귀신보는 친구 썰 - 23탄

juneforgood


암튼 이 글은 7년 전 네이트 판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쑈쥐님의 '내 친구는 귀인'을 퍼온거야. 그럼 얼른 다음편 볼까? ㄱㄱ!!


______________



전편에 언급한 귀인을 따라갔다가 생긴 일을 떠들어볼까함.

때는 바야흐로 강원도~찍.고 밀양~찍.고

돌아온 주중이였음.

" 나 당분간 핸들에서 손뗄꺼야"

"닳아라 닳아라 제발 닳아라"

찡껑대며 우리집에서 신세타령 할때였음

몸과 마음이 지친 광인에게,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아버지 콜을받고 급하게 집으로 간 귀인한테서

" XX아(광인) 나 어디 좀 태워다줘"

"아..진짜 저한테 왜이러십니까"

" 이번주 로또번호 알려줄께"

광인은 그 개구리뽕에 또 넘어가서

" 난 너의 기이~사~딸랑딸랑~"

그도 그럴것이 광인은 귀인에게 말버릇처럼 맨날

"제발 번호 좀 점지해줍쇼 굽신굽신"

광인은 로또번호가 아킬레스건같은 토요일의 근육워먼임

" 너도 가ㅋㅋ어차피 할거없지? "

" 아니거든? 썩 꺼져"

광인보다 더 빠르게 광타렉스에 몸을 실었음.

님들 원래 사람은 나처럼 행동이 앞서면 말이라도 튕길줄 알아야함 ㅋㅋ

귀인이 로또번호를 알려준다는 사탕발림을 해논 상태라

광타렉스는 우리집에서 귀인네까지 십몇분이라는

초!!!!초!초!초!단시간 기록을 세웠고

광인은 귀인이 차에 타자마자 손바닥을 피고 싸인펜을 들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자, 나는 기원전부터 준비가돼있었다.

어서 불러줘 빨리빨리빨리"

" 잘들어 1, 2, 3, 4, 5, 6 "

" 에? 진짜 이렇게 뜬다고? 보너스는?"

 "7,8,9,10,11"

님들은 내가 아까 개구리뽕이라고해서 뻥인거 눈치챘겠지만

당시에는 광인은 물론, 나까지도

정말 토요일의 주인공이되는가 싶었음 ㅋㅋㅋㅋ

광인은 귀인에게 사람 이런식으로 속이는거 아니라고 개불시불거렸지만

그래도 어느새 착한 광타렉스는 귀인이 가자는곳으로 향하고있었음.

경기도를 진입해 이천을지나 여주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무슨 산 앞에 섰는데,

공원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산이었음에도

들어가는 입구엔 왠 철문같은게 있었고

문안쪽으로 큰 자물쇠가 잠겨있었음. 

"뭐야? 여기 돈내는고 들어가??"

"있어봐"

귀인의 전화에 안쪽에선 헐레벌떡 아저씨 한분이 내려오셨고

아저씨께서 문을 열어주시고야 우리는 안으로 들어갈수있었음.

아저씨는 아마 여기 관리자신듯했음. 

귀인이 내려서 아저씨께 인사를 드렸고

척봐도 관리자아저씨와는 하루이틀 안 사이는 아닌것같았음.

귀인이 아저씨께 목례를하고 다시 광타렉스에 탔는데

" 여기 공동묘지라해봐 나 차 빠꾸시킬거야"

"공동묘지? 어떻게보면 그렇네, 근데 이런데를 선산이라 하는거야"

선산은 한 집안에 돌아가신 분들,

그니깐 흔히 말하는 조상님들을 모시는

뭐 가족 공동묘지로쓰는 산이라고 보시면 됌

" 일 다보고 전화해, 그때 다시 너 데리러올게"

" 웃겨라 여기 걸어가면 한참 걸리거든? "

광인은 울며겨자먹기로 어쩔수없이 다시 악셀을 밟았음.

"그럼 오늘 산소관리하러 온거야?"

"어 비슷해~"


이때도 광인이 에프터서비스 에프터서비스 에프터서비스를 랩처럼

외치다가 뒷통수를 맞았던것도 꽤 웃김 ㅋㅋㅋ

"근데 왜 너 혼자왔어? 아부지는?"

" 나 혼자 할수있는 일이야 "

뭐 이땐 나도 무슨소린가 이해도 안됐지만

그닥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음.


그리고 진짜 어떤 님 말씀대로 귀인만 내옆에있다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난들 두려울게 무엇이냐 똥배짱이기도하고

암튼 이 산은 올라가는 길은 잘 깔린 아스팔트라

한번의 덜컹거림 없이 미끄러지듯 올라갔지만

올라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산이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할수있었음.

산에 깊이가 대략 어느 정도였냐면  

만약 광인이 우리를 버려서 걸어올라왔다면

입안가득 광인에 대한 저주꺼리를 물고있을뻔했고

얼마가 걸려서 올라온건지 틀어놨던 CD 1번 트랙이 3번으로 바꼈었으니깐

차로 이만큼 올라가는거면 꽤 길긴 길었던거같음.

아무튼 드디어 왠 공터가 나왔고, 공터 입구쪽엔 또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있었음.

그 입구부턴 정말 딱봐도 호랑이가 나올것같은 리얼야생이었음.

"너 얼마나 걸려?"

" 내 멱을따봐라, 내가 저 안으론 들어가나"

깊은 뜻이 풍겨져 나왔음.

" 빠르면 1시간"

" 선산으로 쓰는 산은 기운이 쎄니깐, 올라오지마 "

귀인에 말에 광인은 햇살이라도 머금은 표정으로

"네~*^^*"

보다못한 내가 귀인이 차에서 내려 산으로 들어간 뒤

" 넌 얘가 왜그럴까? "

" 내 말이"

광인은 꼭 할말 없을땐 손톱에 때빼는 시늉을 하는데

그럴때보면 정말 손톱 다 쥐뽑아버리고..싶..!!!!!!!!! 아 우리 친구지...휴

그렇게 시간이 또 지나서 23분이었던 전자시계가

42분이되었을쯤?

광인이 지나치게 몸을 사려 벌이라도 받는가...

※ 더티경보 Lv100 ※

"야.......돗댔다..""나...똥..마..려.."

"근데?"

헐 광인이 손가락뽀뽀를 떨면서

"☞☜ 응아응아응아"

세상에서 제일 참기힘든 광인의 귀여운척에 못이긴 나는

일단 광인을 따라 내렸고

여기서 화장실은 기대도안했지만 사방이 휑한 공터라서

근육으로 찰진 광인의 민궁둥이 두짝을 가릴만한 곳도 없었음.

광인은 아예 땅에 주저앉아

"응꼬 찢어질꺼같애!!!!!!!!!!!!!!!!!!"

" 보는사람도 없잖어 그냥 아무대나 질러"

" 야, 다 트인데서 볼일보는거만큼 어려운거 있냐? 다 나오다가 겨들어가겠다 "

얼굴이 하얗게 질리다못해 파래진 광인은

"아 엠병 몰라!!!!"

그렇게 산엔 안들어가겠다고 밉상떨던게

생리적인 현상은 못이기겠는가 오른손엔 주유소 갈적마다 얻은 티슈를,

왼손은 내 목덜미를  잡고 산입구로 뛰기 시작했음.

와 근데 나 이거 쓰면서 느끼는건데 그와중에 광인이

나를 꼭 끌고간건 산에 올라오지말라는 귀인말을 생각하고

죽어도 같이죽는다는 계산을한거같은 제기랄맞은 느낌이 막 든다?

아무튼 그렇게 광인의 떵덩어리때문에 귀인이 올라오지말라는

"훔쳐보면 뒈진다!!!"

돈줘도 안보는 볼일을 보기시작했음.

진짜 지금 글로 적기도 참 드럽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조용한 산에서 울려퍼지는 뿡뿡메아리때문에

나 혼란스러워서 돌뻔했음..

생각하면 기분 상하니깐 내 설명은 여기까지만하겠음.

드러운거 좋아하시는 님들은 알아서 상상하삼ㅋㅋㅋㅋㅋㅋㅋ

"와앆!!!!!!"

" 왜그래!!"

뛰어갔더니 광인은 아무일없었다는듯 바지를 치켜올리며

" 뭐가 보고싶어서 뛰어왔는데?"

" 니가 방금 소리 질렀잖어!"

광인이 계속 나를 흘겨보더니

내가 게임하느라 들고있던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 너 남 볼일보는거 찍어서 어디 내다파냐?"

날 돈에 눈이 먼 파렴치한 취급을했고,

" 니 알리걸고 소리안질렀다고? "

" 알리님 함부로 걸지마라!!!"


나는 지금도 맹세하고 앞으로도 맹세할수있다고

정말 비명 소리를 들었다했지만

광인은 꼴값떠는 소리 하지말라면서

내가 알리를 걸고 넘어져 불쾌하다며 

"알리님 존경합니다"

난 광인이 나를 놀래키려던 개수작쯤이라 생각했고

다시 차에 돌아와서

얌전히?ㄴㄴ 2009 무한도전가요를 틀어놓고

육값발광을떨면서 귀인을 기다리고있었음.

영계백숙 오오오오~

유재석Go 재석Go

여~름! 여~름! 여~름! 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여름아아!!!! 여름이다~

설마 따라 부르는 님들 뭐임?ㅋㅋㅋㅋㅋㅋㅋㅋ귀요미들 

그리고 얼마 안돼서 귀인이 입구에서 나오는게 보였고

귀인을 본 광인은 기다린거 티내듯 얼른 시동을 걸었음.


근데 귀인은 내가 타있는 조수석문을 열더니

"너네 산에 들어왔지?"

" 나 똥 안쌌거든?"

" 아니 그게 아니고, 무슨 소리 못들었어?"

" 못들었는데?"

" 나나나!!들었어!!!"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 들어오지 말랬지!!!"

난 단지 광인 똥망봐준 선한 죄밖에없었지만

화를내는 귀인에게 서운할틈도 없이 왜그러나 너무 궁금했음.

"지금 너네 먼저 내려가"

" 여기 차타고도 한참 걸렸는데, 너 언제 내려오게!"

귀인은 두번 말하기 싫으니깐 그냥 먼저 내려가라했음.

"혹시 내려오다 힘들면 전화하슈"

광타렉스를 움직였고,

내가 창문옆에있는 미러로 귀인을 쳐다봤더니

귀인은 뒤도 안돌아보고 다시 산으로 들어가고있었음.

"헐 저게 뭐야"

내려가는 길목엔 올라올땐없었던 나무가 쓰러져있었음.

" 차 못빠져나가지?"

" 너 나 무시하냐"

광타렉스로 묘기라도 부리듯 나무가 쓰러지고 남은틈 사이로

전진 후진을 반복하더니 이내 유연성있는 광타렉스는

자연재해에 콧방귀치듯 빠져나왔음.

가끔 보면 광인은 운전못하다 죽은 귀신이 보살펴주는거같음 

제빵왕 김탁구가있으면

운전킹 양X X 이있음.

" 내려가서 관리자아저씨한테 말해드려야겠다"

멀쩡하던 나무가 괜히 왜쓰러졌는가가 궁금했고

아까 귀인이 화내던게 겹쳐서 왠지 오싹하기까지했음.

정말 우리가 산에 들어가서 안좋은일이 생긴게 아닌가 걱정이됐음.

일단 밑으로 내려와서 관리자아저씨께

"저 위에 나무가 쓰러졌어요"

" 또?"

" 그 최씨 딸이 해결한댔는데"

" 뭔소리에요? "

" 근데 최씨 딸이 진짜 귀신을봐요?"

" 왜요 "

" 오늘 귀신 떼러 온거라던데..?"

아저씨 말씀으론 이 산을 선산으로쓰는 집안에

일주일전쯤 돌아가신 분이계신데

그 분을 귀인네 아버지께서 장례부터 안장까지 도와드렸는데

그 분을 산에 안장하고나서 산은 이유없이 불이나고 

아까처럼 멀쩡하던 나무가 꺽여 쓰러지고

더 결정적인건 그 돌아가신 분이 가족들 꿈에까지 나오셔서

화를내시거나 우신다 하셨음.      

그래서 귀인네 아버지께선 귀인에게 한번 가보라고 하신거였고

아버지 말씀에 귀인은 여기까지 온거였음.

그제서야 광인이랑 나는 귀인이 왜 산에 올라오지 말랬는지와

산에 올라왔다고 왜그렇게 화를냈는지를

뭔가 대충은 이해했지만,

우선 귀인에게 더 자세한 얘기가 듣고싶었음.

그리고 두시간쯤이나 지나서야 귀인이 내려왔고

귀인을 보자마자 당장이라도 궁금을 날려버리고싶었지만

왠지 어두워보이는 귀인의 표정에 함부로 뭘 물어볼수가없었음.

" 김할아버지께 전화 좀 주시라고 전해주세요."

귀인이 차에 타자 광인도 나처럼 별말없이 서울로 운전을했음.

" 너네 궁금해서 미치겠지?"

미치고 말고 떠나서 답답하고 눈치보느라

허벅지를 얼마나 꼬집었는지 모르겠음.

" 물어봐두대?"

" 근데 진짜제발 하지말란건 하지마"

"그래 다 내 장이 튼튼한 죄야 "

귀인은 살짝 웃더니

" 너네때문에 영이 안갈뻔했잖아"

그니깐 관리자아저씨 말씀대로 그날 귀인은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떠도는 영을 설득하러온거였음.

귀인이 그러는데,

영들은 자기 몸이있는곳(무덤이나,납골당)에서 가장 가까히 통하고

그런곳에선 제일 선하게 군다했음.

왜냐면 혹시라도 자기 몸에 해코지라도할까봐 조바심을 내는거랬음.

그래서 귀인은 그 영을 제일 가깝고 선하게 만날수있는

무덤까지 온거라했음.

귀인이 산소앞에서 영이랑 대화를하는 도중에

지겹게 말안듣는 우리가 산에 들어왔고

사람(광인,나)의 기운을 알아챈 영이

죽음을 더 인정하지 못하고 낸 소리가 내가 들은 비명소리였던거랬음.

그니깐 쉽게말하면

'죽은 자''살아있는 자'

" 아까 나무 쓰러진거 너도 봤지? 그럼 그건?"

"그게 니네 못가게 막은거야"

그니깐 저번편에 나왔던 목욕탕 여자귀신때처럼

'죽은 자'

아무튼 그래서 귀인이 아버지가 할수없고 자기만 할수있는

영과의 대화를하러 온거였고

" 그래서 잘가셨어?"

" 응, 좋은데가셨어"

귀인이 어떻게 그 분을 보내드렸는지까지는 나도 자세히는 모름.

더 물어보지도않았고 더 묻고싶지도않았음.

물론 나도 궁금했지만,

그렇게 한분, 두분 보내드릴때마다

표정이 안좋은 귀인을볼때면 왠지 내 마음도 안좋기때문임.

다만 나중에 귀인이 그 김씨할아버지라는 선산 주인쯤되시는 분과

전화통화 하는걸 들었는데

통화 내용상 나아졌다는거 같았음.

전에도 언급했듯이

'장의사'

앞으로도 가업을 안고 갈 여자임.

귀인이 전문적으로 대학과정으로 배우는건 아니지만,

그런 전문성이 귀인에게 무슨 소용인가싶음.

'장의사'

정말 하늘이 내려준 일이라고 생각함.

근데 그 일은 사람들의 소중했던 인생의 마지막에 도움을 주는

정말 뜻깊은 일임에도, 안타까운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그 직업에 대한 평판이 썩 좋은것만은 아니란거임.

근데 난 남들이 꺼려하는 직업일지라도

그 일을하면서 보람과 행복을느끼고 더 나아가

'좋아하는 일'

고로 나도 지금 당장은 취직을 못해 똥줄이 다 타버릴지언정

언젠가는 좋아하는 일을 찾을거라고 믿어 의심치않음.

있잖아요~ 님들~

'못''안' 

' 못해''안해'

둘다 너무 부정적이잖아요.

요즘 많이 힘들다고하시는 분들이계세요.

근데 제 생각은요.

'못''안'

못해= 해

안해= 해

할수있단거잖아요!

어디서 주워 들었는데

긍정의 힘이 부정의 힘을 이긴다네요.


고로 난 김대리한테 복수 할수있어!!!!!!우끼끼끼끾

언니오빠동생친구님들 요즘 날씨가 살벌하니깐

감기조심하세요

라뷰라뷰 >.< 


_________________


자 그러면 중간고사 기간이신 분들은 이제 다시 공부하시고 ㅋㅋㅋㅋ

난 다시 자야지!! 지금 폐렴 걸린 사람처럼 기침하는중 ㅠㅠㅠ


출처 - 네이트판

작성자 - 쑈쥐

원제목 - 내 친구는 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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