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명 걸그룹 멤버 J양, 100억대 제주 공연 사기 피해

제주에서 100억대 공연 사기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유명 걸그룹 멤버 J양도 직접 투자한 2억원을 떼인 것으로 알려져 공연계 안팎에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의 내용과는 관련 없음. /더팩트 DB


[더팩트|강일홍 기자] 공연계의 불황을 타고 사기피해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걸그룹 멤버 J양이 직접 투자한 2억원을 떼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더팩트> 취재결과 현재 인기 걸그룹 메인 멤버로 활동중인 J양은 최근 제주에서 공연기획을 해온 김모(34)씨의 100억대 콘서트 및 브랜드 투자사업에 2억 원을 투자했다가 김씨가 잠적하면서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렸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주변 지인 등에게 콘서트 투자명목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씩 빌리거나 투자받은 뒤 지난 6일 자취를 감췄다.


제주동부경찰서에 접수된 사기피해자는 19일 현재까지 8명으로, 확인된 피해액만 17억원에 달한다. 김씨를 고소한 피해자들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 등 미신고건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사기피해 규모가 120억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사건은 김씨가 잠적한 지 나흘만인 지난 1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최초 신고됐다. 경찰 관계자는 "첫 피해 신고 이후 현재 추가 피해자가 늘고 있는 상태"라며 "조사중이어서 내용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국 규모의 공연기획자로 제주에서 종종 가수공연을 유치해온 한 기획사 대표는 19일 오전 <더팩트>에 "김씨가 공연유치 및 브랜드 사업을 하면서 맺은 연예기획사들과의 연결고리를 통해 J양에게도 투자받은 것으로 공연계에 파다하게 소문이 나 있다"고 말했다.


반면 2억 원을 투자했다가 고스란히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J양 소속사는 "고소한 사실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함구했다.


김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이 기획사는 최근 3~4년간 제주에서 윤도현 허각 로이킴 혁오 등 유명가수 초청 공연을 기획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 번화가인 제주시청 주변 '젊은이 거리'에서 헬스장과 스튜디오, 포켓볼, 바 등을 운영하며 호감도와 명성을 쌓았다.

제주에서 공연사업을 하며 투자자들을 속인 뒤 잠적한 김모씨는 최근 3~4년간 제주에서 윤도현 허각 로이킴 혁오 등 유명가수 초청 공연을 기획하며 이름을 알렸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는 관련없음. /더팩트 DB


김씨는 지인들로부터 투자받은 돈으로 인기가수 공연을 제주경마장 등 대형 야외공연장에서 무료초청 형식의 자선콘서트를 열어 인심을 쌓았고, 투자자들 중 일부에게는 약정된 이윤을 배당해 투자확대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김씨에게 투자했다가 수천만 원을 날린 지인 안모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김씨는 제주시청 번화가에서 여러 사업을 운영하며 재력가로 위장을 했다"면서 "처음부터 공연사업으로는 수익구조가 나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행각이었다"고 말했다.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10여년째 공연기획을 해온 장군엔터테인먼트 장경운 대표는"유명가수들의 공연을 제주에 유치해 관객들에게 무료 초청형식으로 진행할 경우 드는 비용은 상당하다"면서 "정상적인 공연기획자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는 다른 목적이 있지 않다면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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