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는 귀신썰) 박보살 이야기 - 16탄

요즘 매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상해

이럴리가 없는데 왜이러지?????????

막 안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잘 해주면 불안하잖아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도 좋을 땐 그냥 즐겨야겠지?


그럼 시작한다 5월 첫날 밤의 귀신썰

떠블리님의 박보살 이야기 ㅋㅋ


____________



으아~~ 잇님들 ㅎㅎ

 

16편 쓴다고 해놓고 ㅜㅜ 완전 건강한 떠블리가... 감기몸살에 져서 ㅠㅠ 입원을.....

아흑 자존심 상해라!! >,<

10월에 결혼식도 많았고 ㅜㅜ 몸 상태가 100퍼 올라오지는 않고;;

또 큰언니 일도 계속 생각나고, 좀 우울하기도 했어서요^^

쉬어가자 싶었어요!

 


사실 제 공간에 오셔서 축 쳐진 모습 보고 가시면 안된다! 라는 마음에 많이 업업업!! 했었는데

슬럼프가 좀 왔었나봐요

 

근데 며칠전 그렇게 밉고, 징글징글하고, 보고싶고, 그리운 울 큰언니야가 꿈에 왔더라구요

아프기 전 모습으로 와서는 고마웠다고, 언니가 너 고생한거 안다고...

미안하지만 언니 소중한 아들 잘 부탁한다고 그러대요

한번 안아보자고 언니한테 가려는데 언니가 사라져서... 울다가 깼어요

 

그냥 울 언니 좋은데 갔구나 싶어서 마음이 한결 가볍더라구요

이제 정말 훌훌 털고 깨어났어요^^

49재도 잘 치뤘고, 그렇게 좋아하던 스님 계시는 절에 모셨으니 우리 언니 기분 좋은가 보더라구요

 


떠블리 슬럼프 탈출 했으니, 이제 폭풍업뎃으로 잇님들 즐겁게 해드릴게용 ㅎㅎ

기다려 주신 만큼 재미진 이야기로 보답할게용~~^^



그럼 고고싱! ㅋㅋ

 


떠블리가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난 후부터 사실 정말 많은 부탁을 받음

 


사연이 심각한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 살아가면서 필요한 조언을 얻고자 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심

혹 떠블리한테 부탁하셨던 분들 마음쓰실까봐 하는 말인데, 나는 그렇게 부탁하시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라 생각을 함

 

왜냐면 그 무슨 드라마였던가 영화에서 그런 대사를 들은 적이 있음

손톱밑에 작은 가시일지라도 그게 내 상처이면 세상에서 가장 아픈거라고..

남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고민일지라도 그게 본인의 고민이면 정말 큰일 아니겠음?


그저 적극적으로 한분 한분 못 도와드려서 죄송할 따름임


암튼 제일 많이 여쭤보시는게 바로 궁합에 관한 이야기임..

궁합 안좋다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겠냐고~ 많이들 물어보심



오늘은 그 궁합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함


 

예전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울 엄마는 심하게 오지라퍼임 ㅋㅋ

남 어려운 거나, 불편한 일 있으면 해결사가 되어야 하는.. 도움받는 사람은 좋겠지만 엄마 자신은 굉장히 피곤함을 느끼는?

그러면서도 꼭 도와줘야함 ^^;;

 


이 이야기는 꺼내기만해도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야기임



떠블리 엄마는 어렸을적 같은 동네에 살던 친한 친구분들이 몇분 계심

대부분 서울에서 나고 자라셔서, 결혼하고도 서울에 계시는 친구분들이 많음

 

그런데 떠블리 엄마가 아빠랑 결혼하고 대구쪽으로 오시고나서..

그 다음해에 숙이 이모라는 엄마의 제일 친한 친구분이 결혼을 하심

숙이 이모 남편분이 (이하 이모부) 경남 진해 분이셔서 진해에서 신혼살림을 차리셨다고 함


엄마는 늘 친구들이 멀리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허전했는데,

제일 친한 친구분이 그나마 좀 가까운데로 와서 정말 좋으셨다고 하심

또 숙이 이모가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신데다 형제 자매도 없이 외동딸이셔서 우리 엄마를 굉장히 많이 의지하셨음



그리고 엄마가 나를 낳은 해인 11월에 숙이 이모도 정말 예쁜 딸을 낳으심

(엄마 미안.. 난 '그냥 딸' 이라서 ㅠㅠ;; 저스트 도럴ㅋ쿠ㅜㅜㅜ)


거리도 멀지않고, 또 엄마랑 제일 친한 친구분 이다보니

숙이 이모네랑 우리집은 서로 왕래도 잦았고, 친하게 어울렸음

 


이모 딸은 정말 여자인 내가 봐도 예뻤음

그냥 얼굴 자체에서 예쁨이 막 뚝뚝 떨어져나옴

 

막 고현정씨나 이영애씨처럼 착한상으로 예쁘지는 않은데,

굳이 닮은꼴 연예인을 찾으라면 김아중씨나 신민아씨? 그런 이미지임


글에서는 숙이 이모딸을 민아라고 하겠음.. 신민아씨 닮았으니까!


민아가 예쁘고 성격도 좋다 보니까,

중고등학교때는 노는 선배들이 민아랑 한번 사겨보려고 추파도 던지고 좀 귀찮은 일들이 많았었음

그런 귀찮음이 어떤 귀찮음일지 상상은 안가지만;; 암튼 민아가 힘들어 했었다고 들음



그때 울 엄마가 "아유 그래 안 예쁘고 편한게 나아~~ 너 예뻤어봐라, 아빠 엄마 잠이나 자겠냐"

막 이러면서 굉장히 안심하셨던게 기억이... 나네... 훌쩍


그렇게 우리는 성인이 되었고, 부산으로 대학을 간 민아랑 꾸준히 연락을 하며 잘 지냈음


그러다 우리가 대학교 2학년? 그때 쯤 민아 아버지,

그러니까 이모부가 간암 판정을 받으시고 1년도 되지않았을때 거짓말처럼 운명을 달리하셨음



민아와 숙이 이모의 평범한 생활은 그때가 끝이었던것 같음

이모부가 돌아가시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모도 폐쪽 질환으로 병상에 오래 계시게 됨


그때 민아가 학교도 졸업해야 하고,

아무래도 환자를 케어하기는 힘들것 같아서..

우리 엄마는 숙이 이모한테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에 입원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권하심


이모랑 민아는 민폐라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울 엄마 뜻이 너무 강경해서 결국 이모는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오시게되었음

 

엄마는 정말 친 자매 돌보듯 이모를 정성으로 돌보셨음

민아는 학교 착실하게 다니고, 주말엔 꼭 대구에 와서 엄마 (숙이 이모) 간병을 하고, 우리집에서 하루씩 자고 갔었음

 

당연히 박보살이랑도 자주 보게 되었고, 우리 셋도 자주 어울렸음


떠블리 엄마가 그때 숙이 이모 건강에 대해서 스님께도 여쭙고, 철학관에도 가보고 했었는데 (물론 박보살한테도 물어보시고)

어딜가서 물어봐도 힘들거라고, 큰 고비라고 했었음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모 상태가 좋지 않았었기에 어쩌면 숙이 이모 본인도..

그리고 민아도 마음의 준비를 했었던것 같음

 

이모는 본인한테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아셨기 때문일까, 병원에 누워계시면서도 자꾸 민아 짝 찾기에 마음이 급급하셨음

이모가 없으면 민아는 정말 혼자가 되는거니까 짝을 지어주고 싶으셨나봄

 


그러다 이모랑 같은 병실에 같은 질환을 앓고 계시는 여자 환자분이 민아를 눈여겨 보고는

본인 아들이 하나 있는데..

민아같이 야물딱지고 (야무지다의 경상도 사투리임) 예쁜 며느리면 걱정이 없겠다 싶다며..


양쪽 집 엄마끼리 주선을 하시게 됨

 


숙이 이모가 거동을 못하니까 울 엄마가 이모 손발이 되어서 은행일이며, 보험사 일이며 전부 알아봐주시고 하셨기 때문에

민아랑 선볼 남자랑 약속도 잡아주시고.. 좀 이르지만 궁합도 보러 다니셨음

(궁합은 이모가 부탁을 해서 보러 가신거임~ 이모도 불교신자이셔서 건강하실때 상담하러 많이 다니셨다고)



근데 엄마가 가는 철학관 선생님께서 둘의 궁합을 보시더니 민아랑 그 남자는 엮이면 안된다고 하심

남자가 백호대살의 사주가 강한데다 괴강살까지 끼어서 사고수가 많고,

민아와 상충하는 궁합이라고 혼사는 아니다 라고 말씀을 하심

 


*백호대살은 떠블리도 잘 모르나.. 호랑이한테 물려죽을 살?? 그런거라고.. 요즘엔 호랑이가 없으니 자동차 사고나 암튼 사고수가 많은 살임

괴강살은 그 비슷한 거라고 알고 있음

 


(여기 철학관 선생님 대구역 근처에 계셨던 분이신데 ㅠㅠ 정말 이 분 풀이는 틀린게 하나도 없었음.. ㅜㅜ

떠블리가 예~~전에 공부방 운영할때 직업 상담? 하느라 갔었는데

너는 글써야 된다, 공부방은 오래 못한다, 장사하면 잘하겠다, 신랑은 쥐띠겠다.. 하심

쩐댚 쥐띠임 ㅠㅠ 나 지금 글쓰고..? 원생 부모님이랑 싸워서 공부방 오래 못하고 ;; 장사하는데 재밌고 신남!!)

 


엄마가 그쪽 남자 어머님 앞에서 궁합을 봤는데, 이렇더라 저렇더라 말씀을 편하게 못하고

그냥 둘의 궁합이 안좋다더라.. 라고만 말씀을 전달하심 

 

그런데 남자 쪽 엄마가 요즘 시대에 누가 궁합을 보냐며.. 다 장사속이라고 펄펄 뛰심 ;;



우리 엄만 중간에서 좀 난처하지 않음?

 

울 엄마의 솔직한 심정은 궁합이 좋지 않다면 안 만나는게 좋을것 같다는 마음이셨지만

숙이 이모랑 남자 쪽 엄마랑 말을 나눈 것도 있고 해서 우선 한번 만나나 보는 걸로 결정이 났음

 

나는 그때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무슨 이 나이에 선자리?? 했지만 숙이 이모가 그렇게 해서라도 마음이 편하다면..

하는 마음도 들었었음

 

그 마음은 울 엄마도 마찬가지셨고.

 

그렇게 해서 민아랑 그 남자는 선을 보게 되었고, 누구에겐 불행.. 그리고 누구에겐 다행으로

둘은 서로가 마음에 들었음


그 남자는 우리보다 9살이 많은 정육점을 운영하는 사람이었는데 덩치도 크고 키도 훤칠하고.. 남자다운 사람이었음


두사람이 서로 마음에 들어하니 숙이 이모는 혹시라도 본인이 잘못되기 전에 결혼을 했으면 하셨고,

궁합 그거 뭐 중요하냐고.. 이모 본인도 결혼하기 전에 궁합 봤는데,

신랑 장수한다더니 본인보다 먼저 세상 뜨지 않았냐며 그냥 개의치 않아하시게 됨



그렇게 몇개월의 시간이 흘러서 민아와 맞선남은 결혼을 생각하는 연인사이가 됨



그런데 마냥 가만히 있을 울 엄마가 아니지 않음??

아무래도 철학관 궁합풀이가 찜찜했던 엄마는 박보살에게 부탁을 하심 ;;

 


엄마가 박보살한테 민아 친구라고 하고, 자연스럽게 식사자리를 하면서 한번 그 남자를 봐달라고 하셔서

주말에 민아가 대구에 왔을때 나랑 박보살, 민아와 맞선남 이렇게 넷이서 만나게 됨

물론 맞선남은 그냥 민아의 친구들을 만나는 줄 알고 있었음




**근데 잇님들 아시다시피 박보살은 주역이나 역학으로 점을 치는게 아님.. (지금은 스님곁에서 기도도 많이하고, 공부도 조금 했지만)

박보살은 영이 있을때 그냥 보이는거고, 보이는대로 말을 하는거임

물론 촉도 엄청 발달해있겠쥬??**

 


민아네 커플이 약속장소에 도착을 했고, 원래 식사를 함께할 생각이었던 우리는 식당으로 이동하려고 했음

 

그런데 민아의 남친을 보는 순간..

먹는거라면 환장하는 박보살이 왠일인지 속이 안좋다며 차나 한잔 마시자고 함

그렇게 차를 마시면서 몇마디 이야기들을 하다가 민아네 커플과 헤어지고..


박보살과 나는 우리 집으로 갔음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골똘히 생각에 잠긴 박보살..

그럴때 말걸면 오지게 욕먹기 땜시 ㅋㅋ 집에가서 들어보자 하고 운전에만 집중함



집에서 기다리시던 엄마가 맞선남 어떠냐고 채 묻기도 전에 박보살이

"엄마!! 이 결혼 반댈세~ 절대 안되요!!!" 라는 거임



박보살 말에 의하면, 자기는 주역을 공부한게 아니라서 맞선남 사주에 어떤 신살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대면하고 앉아있는데 그 남자의 기운에 몸이 타들어가는줄 알았다며

"등에 호랑이 세마리 턱하니 업고있드라" 하는거임


범띠가스나인 박보살이 본인도 기에 눌릴 정도로 기가 센 사람이라며..

상대적으로 기가 약하고 유순한 민아가 맞선남이랑 같이 살게 되면

분명히 화를 입을거라고..

 

맞선남은 결혼을 안하는게 모두에게 좋고,

결혼을 해도 아~~주 늦게, 그리고 호랑이 한마리 정도는 업은 여자를 만나야 해로하고 살거라고 함


맞선남이 정육점을 하는건 자기 사주에 엄청 잘맞는 직업을 선택한거라며

칼쓰는 직업으로 땜을 하기 때문에 본인한테는 좋은 업이라고 함


그 얘기를 들은 엄마가 한참을 고민하시더니, 저녁에 우리 집에 온 민아에게 이런 이야길 전해주심

그때 급격히 숙이 이모의 상태가 나빠져서..

이모가 콧줄로 하시던 식사도 못하실 정도였기 때문에 엄마가 이모한텐 알리지 말자 싶으셨을 거임


민아는 내가 보기엔 솔직히 울 엄마 말을 귓등으로 듣는것 같았음 ㅜㅜ

이미 서로 좋아서 만나는 마당에 싫은 소리가 들리겠음?

 


떠블리 엄마도..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남의 자식인데, 더이상 주제 넘게 행동하면 안된다라는 마음이 크셨음



그날로부터 두달쯤 지나서였을까.

우리 숙이 이모가 돌아가셨음..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그래도 숙이 이모를 아는 모두가 많이 아파하고 슬퍼했었음



그렇게 이모를 보내고나서 며칠이 채 안되었을때 민아가 우리 집에 남친과 같이 온다는거임

무슨 일인가 싶어 나도 집에서 민아를 기다렸는데


울 아빠 엄마한테 인사를 하고서는, 대뜸 한다는 말..

아기를 가졌다고..

뱃속에 9주째인 아기가 있다고 함

 


엄마가 사경을 헤매는데 차마 말을 할수가 없었다며.. 49재 치르고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떠블리 엄마가 정말 열심히 절에 다니시고, 매일 108배와 참회기도를 하시는데

순간 그런 생각이 드셨다고 함



합이 그렇게 나쁘다는데, 아이 낳지말고 그냥 헤어지는게 좋을텐데..


그러다 번뜩,

'내가 부처님께 그렇게 열심히 기도를 하면서 죄를 짓는 생각을 했구나' 라는 마음에 얼른 후회를 하셨다고 함


그렇게 숙이 이모의 49재를 다 치르고, 민아는 결혼을 했음

 

울 엄마가 민아랑 맞선남 궁합 안좋다고 했다고..

결혼식날 맞선남 엄마가 울 엄마를 고운 눈으로 보질 않으셨음 ;;

 

엄마랑 나랑 민아 시집살이 할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ㅠㅠ

박보살은 결혼식 날 아침까지도 "이 결혼 반댈세!"를 외쳤지만, 민아의 결정이고 선택이니 어쩔수 없는 일 아니겠음?

(고집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박보살은 민아 결혼식에도 참석을 하지 않았음

축복 못하는 결혼식에 갈수는 없다며..)

 

암튼 민아는 무사히 결혼식도 잘 치르고, 가까운 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뒤에 우리 집으로 인사를 왔음

입덧이 심해서 잘 먹지도 못하는 민아때문에 울 엄마가 많이 우셨음

숙이 이모가 살아있었으면 민아 좋아하는거 해줄텐데.. 입덧할때는 친정엄마 음식이 그리운 법인데 하시며 우셨음

 

(그 와중에 민아 시어머니는 민아한테 전화를 하셔서 친정도 아닌데 왜 자고 오냐며 폭풍 잔소리ㅠㅠ

하늘에서 내린다는 시어머니 심술은 민아 시어머니 혼자 다 가진듯 엄청 퍼부으셨음;; 옆사람들 전부 다 들을 정도로..)


"가볼게요" 하고 어깨를 축 늘어트린채 돌아서는 민아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


왜냐하면 그게 민아의 마지막 모습이었으니까.


그로부터 세달쯤 흘렀나?

솔직히 우는 아기 젖준다고.. 자주 봐야 더 신경을 쓰고, 챙길텐데..

민아가 우리 집에 못오니까 엄마도 궁금해하기만 하셨음

혹시나 연락했다가 시어머니한테 책잡힐까봐 더 조심하셨다는.



그러다 박보살의 꿈에 민아의 엄마 = 숙이 이모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불길한 징조같다며 박보살이 나한테 연락을 해줬음


이모가 가슴이 답답하다고.. 가슴을 쥐고 통곡을 하시더라고 함

엄마랑 나는 이모가 좋은 곳에 못갔나 싶어 하루종일 걱정을 했고

그 날 밤인가 그 다음날 밤인가.. 오래되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민아의 남편번호로 전화가 한통 왔음



민아가 시장 앞 도로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출혈과 외상이 심해, 아기와 산모가 위험하다는 연락이었음

놀라서 온몸에 마비가 온것 같다는 엄마를 태워 병원엘 도착했는데

민아는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었고..

 


예정보다 일찍 세상에 나온 민아의 딸도

준비가 안되어 있었던지 엄마를 따라 가버렸음


민아 발인날에 울 엄마가 원통하다고 대성통곡을 하다가 급기야 실신을 하시고,

이럴수는 없다고... 신이 있다면 이러면 안된다고 엄마가 정말 많이 우셨음

 


그날 집에 와서는 또

엄마가 민아 아기 덮으라고 오가닉 원단으로 주문제작한 아기 이불..

열번을 빨고, 열번을 햇볕에 뽀송하게 말린 아기 이불을 붙들고 그렇게 우시기에 나도 따라 같이 엉엉 울어버림

 


숙이 이모 49재를 지냈던 절에서 민아와 아기를 위한 재를 지냈는데..

주말마다 재를 지냈어서 박보살이 모두 참여를 해줬음



마지막 재를 지내던 날에

모두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박보살이 그랬음



민아 시어머님 자기 점은 자기가 보는 사람이라고..

모시는 신이 보이더라고

 

아마 결혼도 자기 아들 살리려고 민아를 죽자살자 며느리로 맞은것일 거라고.


엄마가 그 이야길 듣고 말씀하시길,

그 여자를 잡고 따져물어봤자 이미 민아와 아기는 세상에 없는데

다 부질없는 짓이라며

그때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내 탓이라며..

 

그렇게 가슴을 치셨음

 


엄마는 아직도 민아가 아기 가졌다고 말했던 날에

본인이 '아기 낳지말지..' 라고 생각하셨던 것 때문에 부정이 타서 그렇다며 자책을 하심

 

정말 예쁘고, 착했던 친구..

우리 엄마가 매일 습관처럼 하던 말

 

"숙이 이모 딸은 야무져서 똥도 버릴것 없다, 똥도 아깝다"

 

오죽하면 우리 아빠가

"그렇게 똥도 아까우면 가서 똥 줏어 묵으라~" 라며 엄마를 놀리곤 했었어

 


가끔 니 얘기 할때면 엄마는 아직도 마음이 아파서 눈가가 촉촉해 지시지만

우린 늘 너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으니까

좋은곳에서 이모부, 이모.. 그리고 아가랑 잘 지내고 있길 바래

 


여자는 아기를 낳은 달에 몸이 많이 아프다고..

엄마가 나 낳은 7월이면 온 몸이 아프다고 앓으시는데

니 생일인 11월만 되면

마음이 많이 아파서 앓으신다

 


조금만 더 오지랖을 부렸으면,

조금만 더 너에게 관심을 주었으면.. 하고 매일을 자책하던 엄마한테

잘 있으니 걱정말라고 언젠가 꿈에 한번은 와주길.

 

다음 생에는 오래 보자, 친구야

 

 

------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사실 박보살이랑 같이 선정해놓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제가 요즘 좀 많이 바쁘죠? ^^;;

차근차근 하나씩 다 들려드릴게요!!

 

궁합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두 세곳 상담해보시고 공통적으로 좋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잘 생각해보시고 결혼하셔야 할것 같아요


저희 큰언니도 형부랑 궁합 봤을때, 분명히 저희 엄마가 보신 곳에서는 좋지 않다는 소릴 들었었는데..

형부네 집에서는 괜찮다고 해서 결혼을 진행시켰거든요


결론은 큰형부랑 큰언니 결혼식 올리고 바로 다음날에 시댁 어른들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얼마뒤에 형부랑 언니랑 오토바이 타고 내리막길 가다가 주차된 트럭에 들이받아서..

큰언니가 붕~ 떠서 다른 차 본넷에 얼굴이 다 으스러졌었어요

형부랑 언니 둘 다 중환자실에 두달 넘게 있었을 정도로 큰 사고 였어요

 

임신 중독증에 유산만 여섯번.. 힘들게 8개월 만에 낳은 아들은 태어난지 한달동안 큰 수술을 세번이나 하고..

결국은 하늘로 먼저 보냈구요

 

결혼생활 9년 만에 얻은 금쪽같은 아들 하나 남겨두고 형부랑 언니는 멀리 가버렸네요

 


엄마가 큰언니네 부부 궁합을 봤을때

둘이 결혼하면 반드시 단명한다.. 라고 했다네요


그래도 인연이 되려면 그렇게 또 맺어지나 봅니다



안된다는 이야길 들어도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겠죠..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와중에 등대같은 조언자를 만나서 도움을 청하셨다면

흘려듣지 말고, 본인이 듣고 싶은 것만 듣지 말고, 깊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쩐댚이랑 떠블리 궁합은 너무 웃겨서.. 다음 포스팅에 알려드릴게요^^


 

 


앗참참!! 떠블리랑 인스타 친구해요~~^^

블로그 포스팅 말고 짧게 메모하고 싶을때는 인스타가 좋겠더라구요!!

 

인스타 검색창에 sweetdouble2 나 , 떠블리 검색해주세요~

 

 


그럼 우리 잇님들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박보살 16편



_______________



운명이 정해졌다는건 당연히 믿지 않았지만

그래서 사주도 별로 안믿었는데

이렇게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삶을 보면

또 꼭 그런것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서로 기운이 잘 맞아서 백년해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둘이 만나서 짧게 살게 되더라도 그 동안이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면

또 그런거겠지... 에이 몰라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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