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만은 포기못해" 터치스크린 자체조달하는 애플, 그 속내는?

최신 기술 '와이옥타' 적용 안 해...닛샤에서 터치 공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셀부터 후공정,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수급까지 ‘아이폰8(가칭)’용 디스플레이 전략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하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터치스크린이다.


애플은 아이폰8용 터치스크린 생태계를 따로 구축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전용 OLED 라인에 ‘와이옥타(Y-OCTA)’ 공정을 구축하지 않았다.


와이옥타는 OLED 일체형 터치스크린으로, OLED 제작 공정 중에 터치스크린까지 한번에 제조하는 기술이다. 외부에서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을 구매해 붙이는 기존 방식 대비 터치 구현 원가가 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모듈에 일본 닛샤프린팅이 생산한 ‘GF2’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결합해 아이폰8 완제품을 제조할 계획이다. GF2는 필름 한 장에 터치를 인식하는 센서 X?Y축을 양면으로 새긴 후 OLED 외부에 별도 부착하는 기술이다. 원판 필름이 되는 폴리에틸렌(PET)은 일본 닛토덴코가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닛샤프린팅(니혼섀시)은 1964년 설립된 터치센서 전문업체로 필름방식 터치스크린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13년부터는 금속 소재를 활용한 메탈메시 터치스크린 개발에도 투자해왔다.


그러나 애플이 사용할 GF2 터치스크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제공하는 와이옥타와 비교하면 한 세대 낮은 기술이다.


현재 플렉서블 OLED에 터치 기능을 구현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OLED 제조 공정 중에 터치스크린 전극을 증착하는 게 첫 번째 방법이다. 이른바 와이옥타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노트7’용 OLED 패널에 첫 적용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8’에도 와이옥타 기술이 사용됐다.


애플처럼 제조가 끝난 OLED 패널 위에 터치스크린 필름을 따로 부착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도 1년 전 ‘갤럭시S7 엣지’까지는 이 기술을 사용했다.


별도의 필름이 필요 없는 와이옥타 기술이 디스플레이를 더 얇게 만들 수 있고, 터치 구현 원가도 30% 정도 저렴하다. 그러나 애플은 굳이 후자를 택했다.

애플이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구매하면서도 터치 기능만 따로 빼서 자체 조달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우선 애플이 터치스크린 기술에서 삼성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자체적으로 소재?부품을 조달키로 했을 수 있다. 애플은 과거 아이팟 시절부터 터치스크린 사용자경험(UX)에 있어 집착에 가까운 완성도를 추구했다. 브로드컴에서 아이폰용 터치칩을 조달하면서 관련 알고리즘은 직접 설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약 애플이 아이폰에 와이옥타를 적용하면 터치칩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시냅틱스?멜파스 등 삼성전자 협력사로부터 받아와야 한다. 이 경우, 아이팟 시절부터 이어져 온 ‘터치 감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허은영 IHS마킷 연구원은

애플이 와이옥타가 아닌 자체 SCM을 구축하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도 있어 보인다.

와이옥타가 적용된 OLED 모듈이 애초에 외판이 안 된다는 설도 있다. 와이옥타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동 개발한 최신 기술인데, 타 스마트폰 업체와의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해 삼성 외부로의 판매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외판을 막아 오다 2015년 말부터 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이 역시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와의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시행해오던 정책이다.


터치스크린 업계 한 임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와이옥타 패널을 최소 3년간 외부에 판매하지 않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만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타 스마트폰 업체와의 격차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애플이 필름형 터치스크린을 조달키로 함에 따라 관련 후방 산업에 일정 정도의 수혜가 이어질 수도 있다. 애플이 택한 기술은 필름으로 제작된 터치센서를 스마트폰 커버유리에 라미네이션(부착)하는 후공정 처리가 필요하다. 터치센서는 현재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닛샤프린팅이 공급하겠지만, 후공정 처리는 타 협력사가 일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디스플레이는 와이옥타 기술이 개발되기 전 이 작업의 일부를 에스맥에 맡겼다. 에스맥은 지난 2013년 닛샤프린팅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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