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철 호위무사'. 왼쪽부터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문재인 신임 대통령의 주변을 포진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지난 박근혜 정권 초반부터 문제가 제기됐던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실제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음이 드러나고 있으며,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들의 '호위'가 현재의 어려운 시국을 이끌었다는 비판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 정치 입문 당시부터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과 양정철·이호철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3철 호위무사'로 지칭되며 최측근 인사로 분류돼왔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역임할 당시 당 안팎으로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과 비견되는 '비선 실세'라는 말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이에 문 대통령측은 정치권에서 제기돼왔던 '3철 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전 의원은 지난 박 전 대통령 탄핵정국 이전부터 문 대통령과의 일정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며, 이 전 비서관과 양 전 비서관도 생업에 열중하며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 다만 양 전 비서관 정도가 가끔 문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고 있는 정도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실제 이들을 '비선'이라 가정할지라도 지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시작과 끝이 '비선'이었던 것만큼 새 정권에서는 오히려 비선과 거리를 두고, 중용될 가능성은 전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는 '86그룹', 외부 영입 인사가 포진돼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최재성 전 의원·진성준 의원·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양향자 최고위원.
이들 외에도 문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전·현역 의원은 '86그룹'과 '참여정부'의 인사다. 우선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 캠프 실무를 책임졌던 강기정·최재성·진성준·송인배·정태호 의원 등은 대표적인 '86그룹'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정평이 난 최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도 여러 굵직한 '영입 작품'들을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김경수 의원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김용익 원장은 문 대통령의 '참여정부 출신 측근'이다.김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며, 김 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출신으로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때문에 이들 인사들이 대선 당시 선대위 '국민의나라위원회'에 포진되면서, '선대위 최고 실세 조직'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당시 영입 인사들과 이번 대선 과정에서 '손 잡은' 인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 대표 시절 영입하며 대표적인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김병관 의원·양향자 최고위원 등이다. 문 대통령은 김 전 교육감에게는 전권을 줘 당 개혁을 이뤄내도록해 총선에서의 승리를 이끌었으며, 김 의원과 양 최고위원을 외부 인재 영입 명단에 올려 당 이미지 쇄신에 힘쓴바 있다. 정치권 외에는 싱크탱크인 '국민성장' 인사들이 측근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민성장'은 900명이 넘는 학자가 포진된 '메머드급 싱크탱크'로 유명한데, 문 대통령을 당선까지 이끈 '핵심 병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중 대표적인 측근으로는 민주당 경선 당시 영입된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과 김상조 경제개혁연대소장·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또한 최정표 건국대 교수·서훈 이화여대 교수·조흥식 서울대 교수·정순관 순천대 교수·원광연 카이스트 교수·안성호 대전대 교수·송재호 제주대 교수 등 '국민성장' 분과위원장을 맡은 교수 인사들도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으며, 특히 김현철 서울대 교수는 문 대통령의 핵심 경제정책인 '국민성장론'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선 과정에서 외부 영입된 인사들도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대선 가정에서 가장 눈에 띈 인사는 역시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대변인이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사표를 내고 캠프에 합류해 전국방방곡곡을 누볐다. 이 밖에도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민병욱 전 동아일보 국장, 이지수·신지연 변호사 등도 문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메트로미디어=이창원 기자
기사출처= http://www.metroseoul.co.kr/news/newsview?newscd=2017050900048#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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