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오심으로 인해 갈수록 얼룩져 간다.

축구경기에서 오심이 발생하는 것은 늘 있던 일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이러한 오심들이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경기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최근인 EPL 37R 2경기는 그야말로 답이 없었다. 주심이 ‘알파고’가 아닌지라 모든 판정을 정확하게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경기 승패에 영향을 줄만큼 명백한 사실을 제대로 판정 하지 못해 오심을 저지르는 것은 심판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 2016/17 EPL 37R <맨체스터 시티 2 : 1 레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와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보비 메들리 주심이 경기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양 팀 간에 팽팽하게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메들리 주심은 석연치 않은 판정을 연발했다. 전반 29분 르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받은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 장면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실바의 슈팅이 레스터의 골문으로 향하는 순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라힘 스털링이 발을 들어올리며 플레이에 관여를 한 것이다. 명백한 오프사이드였지만 주심은 그대로 맨시티의 골을 선언했다.

옵사이드 위치의 라힘 스털링 출처 : SPOTV 캡쳐
스털링은 발을 들어올리며 플레이에 관여했다. 출처 : SPOTV 캡쳐

레스터 시티 또한 오심의 덕을 볼 뻔 했다. 리야드 마레즈가 돌파를 하다 가엘 클리쉬의 태클에 의해 쓰러져 PK를 얻어냈다. 느린 화면을 봤을 때 패널티 에어리에 밖에서 클리쉬가 마레즈의 무릎을 접촉했다. 분명 오심에 가까운 판정이었다. 마레즈가 신기한 ‘투 터치’로 PK를 날리면서 경기는 2대1로 끝났지만 말이다. 제대로 된 판정이 이루어졌다면 경기는 사실 1대1로 끝났어야 했다. 오심으로 인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맨시티가 경기의 승자였다.

마레즈가 클리쉬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 곳은 패널티 에어리어 바깥이었다. 출처 : SPOTV 캡쳐

# 2016/17 EPL 37R <스토크 시티 1 : 4 아스널>

올 시즌 ‘최악의 오심’으로 꼽힐 수 있는 판정이 이 경기에서 나왔다. 아스널이 2대0으로 앞서고 있던 당시, 스토크 시티의 피터 크라우치는 아르나우토비치의 짧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만회골을 터뜨렸다. 크라우치는 크게 기뻐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뻔뻔한 세레머니’였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봤을 때 크라우치는 머리가 아닌 손으로 골을 터뜨린 것이다. 오래 전, 마라도나의 ‘신의 손’이 떠오른 장면이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이 골은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후 아스널이 2골을 더 터뜨리며 4대1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마이크 딘 주심은 '신의 손' 피터 크라우치를 만들어 냈다. 출처 : SPOTV 캡쳐

사실, 이 경기의 주심은 아스널 팬들이 주먹이라도 내지르고 싶을 만큼 미워하는 마이크 딘 주심이었다. 딘 주심은 이 날 경기에서 크라우치의 ‘신의 손’ 골 장면 외에도 여러 파울상황에서 휘슬을 불지 않아 아스널 팬들의 공분을 샀다. 물론 우연이겠지만, 딘 주심이 맡았던 경기에서 아스널의 승률은 26%에 불과했고 2016/17 EPL 37R 이전 마지막 승리가 2008/09 시즌이었다.



이렇듯 축구경기에서 우연과 실수가 겹쳐져 만들어지는 것이 오심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주심은 ‘알파고’가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또는, 명백한 사실을 올바르지 못하게 판정한다면 그건 축구 심판으로서 자질이 없다.


최근 EPL 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계에서 비디오 판독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것도 계속되는 오심들과 일맥상통한다. 정보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게 됨에 따라 수많은 카메라들이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는 장면과 다시보기는 팬들로 하여금 경기 중계를 더 정확하고 상세하게 볼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주심들의 판정의 잣대는 바뀐 것이 없다.

비디오 판독은 현대 축구에서 꼭 필요하다. 축구를 사랑하고 깔끔한 경기를 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그 어떤 팀도 오심으로 인해 패배하거나 불합리하게 승리를 쟁취해서는 안 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다음 시즌 FA컵 3라운드부터 비디오 판독을 시범 시행한 뒤 EPL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만큼, 하루빨리 비디오 판독이 정식으로 도입되어 오심으로 얼룩져가는 EPL을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

축구 기자를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emrechan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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