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은 바퀴벌레"…홍준표, SNS로 원격-독설 정치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탄핵때는 숨어있다 감옥가자 슬금슬금 기어나와"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뛰었고, 현재 미국 체류 중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한 '원격 독설' 정치를 시전하고 있다. 홍 전 지사는 17일 올린 글에서 당내 친박(親朴)계를 겨냥해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었고 박근혜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 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친박계가 박 전 대통령을 호가호위해 권력을 누리다가, 탄핵-재판 과정 등 핏박을 받을 때는 외면했고, 다시 상황이 바뀌자 당권을 노리고 복귀하려 한다는 폭로다. 그는 친박 의원들을 향해 "참 가증스럽다"고 성토하면서 "차라리 충직한 이정현 의원을 본 받으라"고 충고했다. 이어 "다음 선거 때 국민들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람,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홍 전 지사의 이 같은 작심 발언은 7~8월쯤 열릴 가능성이 있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친박계를 견제하기 위해 일단 '구태-패악' 세력으로 몰아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선 패배 책임론 차원에서 정우택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흔들고 있는 측근 의원들의 결집을 노린 것으로도 보인다. 대선 전까지만 해도 홍 전 지사의 측근 의원은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점차 세를 불려가고 있다. 홍 전 지사로선 강성 친박을 구태로 내몰아 소수파로 전락시켜야 전대에서 수적인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


그는 지난 16일 페이스북 글에선 "대선 같은 큰 행사를 치렀으면 당을 새롭게 하기 위해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 사퇴 이야기가 당연히 나와야 된다"면서 정 원내대표의 퇴진을 주장했다. 또 "당이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로 파행 운영된 지 6개월이나 되었다"며 "이제 정상화 돼야 하는데 구(舊)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 개정을 또 모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지사는 '집단지도체제 모의'에 대해 "자기들 주문대로 허수아비 당 대표 하나 앉혀놓고 계속 친박 계파정치나 하겠다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 현재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변경해 최고위원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친박계로선 설사 당권을 홍 전 지사에 내줄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지도부 내부 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언제든 당 대표의 지위를 흔들 수 있다. 예전 새누리당 시절 김무성 현 바른정당 고문이 당 대표를 맡았던 당시 서청원 의원 등 최고위 다수를 점한 친박계가 비박계를 견제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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