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반대 운동의 중심지…미국 텍사스 주의회에서 벌어진 ‘백신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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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작은 꼬리가 커다란 개를 흔든 것과 같다”

“국가가 부모들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

제들러 의원은 “국가가 부모들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자 틴더홀트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텍사스 주에서 가장 엄격한 보수주의자 두 명이 질의응답을 이어간 것이다. 

틴더홀트 의원이 “만약, 당신의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이는 아이들 중 일부를 잠재적으로 위험하게 만드는 것입니까?”라고 묻자, 제들러 의원은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아르만도 월리(Armando Walle) 공화당 하원의원은 제들러 의원의 동기(개정안을 내게 된)와 왜 아동 서비스 개혁 법안에 백신 논쟁을 끌어들였는지 궁금해 했다. 

월리 의원은 제들러 의원에게 “백신이 공중 보건, 즉 일반적인 공중 보건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를 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제들러 의원은 “아니오.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월리 의원이 재차 “당신은 백신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제들러 의원은 “백신은 특정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백신은 질병의 확산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는 것 아닙니까”

월리 의원은 제들러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에 끼어들며 “하지만 백신은 특정 아이뿐만 아니라 질병의 확산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맞지 않습니까?”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제들러 의원은 “글쎄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백신이 매년 전세계 600만 인구의 사망을 예방하고 현대 의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강조해 왔다. 

월리 의원과 제들러 의원은 위탁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았다. 제들러 의원은 “그것이 부모들의 결정입니까, 아니면 국가의 결정입니까?”라고 되물었다. 

몇 분 후, 사라 데이비스(Sarah Davis) 공화당 의원이 “암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는 이유로 HPV 백신(자궁경부암 백신)을 (개정안에서) 제외시키자고 말했을 때 의회에는 더욱 긴장감이 돌았다. 데이비스 의원은 휴스턴의 보수주의자이자, 암 생존자이기도 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모로부터 위탁 받은 아이들과 보호 감호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건강 검진 과정에서 백신을 맞아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백신 접종은 아이들을 암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습니다.”

데이비스 의원의 제안은 동료 보수주의자들의 분노를 샀다. 여러 명의 보수당 의원들이 고개를 내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나단 스티클랜드(Jonathan Stickland) 공화당 의원이 “아이들은 일시적으로 위탁된 것입니다. 부모의 권리가 사라진 게 아닙니다. 당신은 이를 이해하고 있는 겁니까?”라고 묻자, 데이비스 의원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암은 ‘일시적’이 아닙니다. 암은 아이들을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라고 반박했다. 

데이비스 의원은 추측성 질문에 대해 “매우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며, 행동하지 않는 동료 의원들을 질책했다. 그는 열렬히 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때때로 손을 공중에 흔들어 보였다. 데이비스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몇 번이나 이 말을 해야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말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백신으로 암을 근절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스 의원의 탄원은 실패했다. 의원들은 그의 개정안을 거부했다. ‘백신 반대 법안’으로 불리는 제들러 의원의 개정안(74-58)은 위탁 양육 법안과 함께 통과돼, 현재 텍사스 상원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상원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마크 존스(Mark Jones) 라이스 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어떤 예측도 하지 않았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수요일의 ‘백신 반대 조치’는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존스 교수는 “백신 반대론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매우 활발히 활동했다”며 “제들러 의원의 개정안은 많은 공화당 의원들을 불편한 상황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제들러 의원의 개정안에 반대하는 투표가 잠재적으로 공화당 경선에서 백신 반대론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이용당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백신 반대 운동은 꽤 강렬한데다 아주 의욕적이다.” 

텍사스는 백신 반대 운동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휴스턴 클로니클(Houston Chronicle·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백신을 맞지 않고 자란 어린이는 13년 전 2300명에서 4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2월 워싱턴 포스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로비를 해서 백신 반대론에 힘을 불어넣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텍사스 아동 병원의 예방접종 센터 소장인 피터 호테즈(Peter Hotez)는 “우리는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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