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미사보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을 만났는데, 어째서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 트럼프가 검정 옷에 검정 미사보를 썼는지 궁금해할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답변은 간단하다. 미셸 오바마를 따라해서다. 진짜?


정확한 답변은 아니다. 공식적으로 교황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퍼스트 레이디 패션이 저렇게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단, 보통 미사 때 많이 보이는(의무 사항은 아니다), 하얀 미사보를 쓴 채로 교황을 만날 수 있는 퍼스트 레이디들이 있다. 그녀가 가톨릭 신자일 경우다. 기사에서 보면 벨기에 왕비가 하얀 미사보를 쓴 채 교황과 담소를 나누는 사진을 보실 수 있다.


물론 유럽의 세속 군주, 메르켈 1세는 그런 거 안 써도 된다(원칙적으로는 메르켈도 천주교도가 아니므로 검정 미사보를 써야 한다). 아니, 교황 접견할 때에도 미사보를 써야 한다는 것이 권장 사항이지 꼭 의무 사항은 아니기도 하다. 메르켈의 경우는 검정색 옷을 입은 것으로 예를 다했다고 여겼던 모양이다. (퍼스트 레이디가 아닌, 메르켈 자신이 “리더”이기 때문에 미사보를 안 썼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단, 의문은 남는다… 기사 코멘트에 있기도 한데, 베르나데트 시락 여사(자끄 시락 대통령 사모님)의 교황 알현 사진을 보면 검정 미사보를 쓰고 있다. 베르나데트 여사는 엄격한 천주교도였는데도 말이다. 이베리아 반도 쪽의 경우 검정 미사보(만티야)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이유에서였을까?


여담이지만 최근 이란 대선에서 하얀 터번과 검정 터번의 차이를 발견하고 좀 찾아 본 적이 있었다. 검정 터번을 쓴 이들은 무하마드까지 올라가는 족보를 가진 이들(سيد‎‎)이다. 일상 생활에서 전혀 차이는 없지만 간지가 좀 있달까? (물론 이번 대선에는 하얀 터번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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