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억대연봉’ 금융설계사 채용창구 된 인스타그램

▲ SNS로 올라온 채용 내용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영화배우, 운동선수 등 前직업 불문 제2의 직업으로 찾는 ‘보험설계사’

보험설계사, 재무설계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설계사들이 젊어지고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에서 운동선수로 활동해 온 A씨(28)는 선수 활동 시 부상을 당해 일을 그만두고 마땅한 일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운동만 했던 A씨에게 열려 있는 문은 좁았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다가 찾게 된 일이 보험설계사였다. 운동복을 입던 A씨가 양복을 입게 된 것이다.

A씨의 일자리를 찾아준 것은 바로 ‘인스타그램’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알게 된 채용정보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게 된 것이다. A씨는 “일본 유학 경험과 선수생활로 활동적이라는 점이 강점이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험설계사, 재무설계사 등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면서 저처럼 금융상식이 없더라도 할 수 있다는 말에 무작정 DM(Direct message)를 보냈고 6개월 교육기간을 거쳐 보험설계사가 됐다”고 말했다.

영화배우부터 보디빌더, 운동선수 등 공통분모가 없는 이들이 ‘금융설계사’로 변신중이다. 금융과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 재무설계사, 보험설계사 등으로 변신해 제 길을 찾고 있다. 그 연결점은 ‘인스타그램’이다.

전세계인이 소통하는 SNS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채용창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금융기관의 팀장급 설계사들이 '#(해시태그)인재채용'과 '개인 번호', '메신저 아이디' 등을 올려놓고 공개적으로 채용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 게시물은 유명 브랜드 시계, 차부터 월급 내역서 등 일종의 허세샷을 통해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허세샷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며 오히려 입사를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채용 사이트를 통해 얻을 수 없던 설계사의 가장 현실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허세 또한 그들의 능력과 노력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설계사들이 20~30대로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앞장서고 있는 곳은 ING생명이다.


▲ 과거 배우였던 여현수씨가 자산관리사로 변신해 금융 정보 등 고객들이 궁금할만한 이야기를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20~30대 설계사 비율, ING생명이 59%로 가장 높아

연봉공개뿐만 아니라 시작한 계기, 느낀 점 등을 공유해 젊은 층 공감대 높여

ING생명 젊은 설계사들은 인스타그램으로 몰리고 본사에서도 인스타그램을 주목하고 백분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ING생명의 전속 설계사(4990명) 가운데 59%(2931명)가 20~30대로 젊은 편이다. 국내 대형 생보사 소속 설계사들의 평균 연령이 48세인 것을 감안하면 연령대가 매우 젊은 축에 속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전속 설계사(32440) 중 20~30대는 16%(5505), 한화생명은 21158명 중 22%(4664)이다. 상당히 ING생명이 높은 편이다.

젊은 설계사들이 많다보니 SNS 활용도가 높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 페이스북과 달리 인스타그램은 친구, 지인이 아니더라도 큰 범위 안에서 무작위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사진’으로 소통한다.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화려한 삶을 과시하기엔 적당한 공간이다.

현직 설계사들은 사진을 통해 능력을 인증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다음으로는 누구나 ‘전공 불문 열정만 있다면 자신처럼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취업절벽 상황에서 젊은 청년들에게는 꽤 유혹적이다.

하지만 과시만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구체적인 액수가 적힌 급여 명세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담, 처음 일을 하게 된 계기, 일을 하면서 느꼈던 점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지점은 일정 시간대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채용과정, 교육 방법, 상품 소개 등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실시간 소통까지 하고 있다. 일반인이 보기엔 현직 선배들에게 듣는 이야기로 신뢰성도 높다.


금융 부문 전공자 아니어도SNS 채용 통해성공한 설계사 가능?

일부 설계사는 해시태그에 ‘억대 연봉’을 걸어 놓고 자신감을 보인다. 금융지식이 없는 일반 취준생도 금융설계사가 될 수 있을까.

 ING생명의 한 지점 관계자는 24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가능하다. 일반 사무직과 영업은 필요한 업무 능력이 다른 편이다. 사무직이라면 여러 자격증을 통해 여러 작업에 능숙해야된다면 영업은 ‘고객’이 중심이다. 활발한 성격으로 밝은 인상, 자사 상품과 금융 기본 상식에 대한 공부 열의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NG생명은 3차에 걸친 면접을 통해 설계사 자격증을 준비하도록 약 6개월간 교육코스를 진행하고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직접적으로 SNS활용을 많이 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활용은 많이 하지 않을까싶다. SNS 활동이 젊은 층의 보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고 향후 디지털 이용자는 계속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필요하다. 제재는 걸지 않지만 지점마다 가이드라인을 정해주고 모니터링을 해 과장된 정보나 잘못된 정보는 전달되지 않도록 강화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다수 대형 보험사, 보험설계사로 여전히 중년층 선호…재무설계사는 젊은 층 증가 추세

하지만 삼성생명 등 다수의 대형 보험사들은 아직 SNS 채용과 영업활동에 대해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들은 SNS 채널에 대해 긍정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중년 설계사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을 제외하고 실제로 대부분 보험사들은 설계사 채용이 SNS를 통해 이뤄진 곳은 드물다. 기존 방식은 현직 설계사가 잘 알고 있거나 추천 등을 통해 직접 만나서 채용하는 방식을 오래 유지해오고 있다.

그렇다보니 설계사들은 주변 사람들을 지켜보고 영업에 안목이 있어 보인다면 채용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도 갑작스러운 채용 방식 변화는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SNS를 활용한 젊은 층 접근방식은 장기적으로는 뻗어나갈 수 있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중년층 설계사가 대다수인 이유가 ‘보험’에 대해 관심이 많은 고객은 여전히 중장년층이 젊은 층보다 많기 때문에 필요성이 크지 않다. 다만 필요하다면 재무설계사 같은 경우 태블릿PC, 모바일 등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젊은 층 채용은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내부에서 SNS활용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시기상조라고 라고 한다. 보험 가입은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다. 중장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젊은 설계사가 설득력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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