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배일까 성배일까?

Fact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의 핵심은 피부다. ▲피부는 껍데기, 껍닥이다. ▲이 껍닥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어갔다. ▲모두 하얗고 뽀얗게 보이고 싶다는 욕망과, 시샘과, 수은 중독으로 죽어갔다. ▲군주들이 찾아 헤맨 ‘불사의 약’도 그렇다. ▲그 과정에서 적잖은 왕들이 의사의 간계에 빠져 유황이나 수은 독으로 죽어갔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성배(Grail)라고 한 것들은 사기였다. ▲중세의 의료 농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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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서왕(King Athur)’은 생명의 오리진(origine)이 담긴 성배를 찾는 아서 왕의 전설을 소재로 했다. 멜 깁슨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아 명연기를 했다. 영화는 전설을 바탕으로 했지만 인류는 성배인 그레일(Grail)을 찾아 수천 년을 헤매고 있다. 진시황이 그랬고 많은 황제들이 그랬다. 불멸(不滅) 불사(不死)의 성배를 찾아 헤맨 역사가 인류에겐 있다.  그 과정에서 적잖은 왕들이 의사의 간계에 빠져 유황이나 수은 독으로 죽어갔다. 중세 의료농단인 셈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역시 의료농단이 있었다. 정권이 잘못된 핵심 이유의 하나가 의료농단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군주들이 마신 잔은 성배(聖杯)인 그레일(Grail)이었을까? 아니면 독배(毒杯)인 포이즌(Poison)이었을까? 지금까지 인류는 독배를 마셔온 셈이다. 독재를 한 이들은 독살되거나 스스로 독에 중독이 되어 죽어갔다. 이것이 역사이고 교훈이다.  중세시대를 지나 지금 현대에는 왕이 점차 사라지면서, 영주(領主)들의 세상이 되어 버렸다. 바로 재벌들이다. 재벌 중에서 그나마 오래 사는 이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라고 볼 수 있다. 1930년생이니 한국나이로 88세이다. 60~70세 즈음에 꼬꾸라지는 한국 재벌들에 비하면 청년이다.  버핏은 성배를 찾기보다 조롱박을 찾아서 우물을 떠먹은 격이다. 세상을 즐기듯 게임에 참가한 선수 같다. 그는 게임을 통해 얻은 돈을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돈은 잘 벌지만 돈 쓸 시간은 없다는 모습 같다. 한국의 자산가들은 꼭 자기가 재단을 만들려고 하니, 상반된 모습이다. 그게 성배인지 독배인지는 10여년 지나면 나타나게 되어있다. 세상 이치가 그렇다.


‘껍데기’를 추구하다 죽어간 사람들

조나단 프레이트스 감독의 2008년 영화 ‘월드 트레져-유다 성배의 저주’가 생각난다. 생명수가 담긴 성배를 찾아 드라큘라에게 주려 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 시몬과 플린이 성배를 찾는 열쇠를 갖고 범죄 일당으로부터 도망치는 각본의 영화다. 이번의 의료농단 보도를 통해, 부도덕한 이들에게는 성배가 아닌 독배가 전달된다는 과정을 보고 새삼 놀라게 됐다. 부정한 의도를 지닌 행위에는 반드시 불법이 개입하게 된다는 점이다. 

사건의 발단은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미용이었다. 하얗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는 천사와 같은 순결함, 깨끗함, 그리고 정의로움을 갈망하는 뜻이 담겨있다. 안타깝지만 마이클 잭슨도 그랬다. 모두가 하얗고 생기있게 보이고 싶어, 노화방지 치료에 전념했다. 그들 모두가 생명수를 담은 그레일(Grail), 성배를 찾아 헤맨 셈이다. 

그들이 추구한 핵심은 피부(皮膚)였다. 피부는 껍데기, 껍닥이다. 껍닥은 전라도 사투리로 조개 껍데기 즉, 버려지는 것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껍질 또는 각질 정도의 의미인 듯하다. 이 껍닥 때문에 많은 이들이 죽어 갔다. 백설공주 동화가 그렇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이야기가 그렇다. 모두가 하얗고 뽀얗게 보이고 싶다는 욕망과, 시샘과, 수은 중독으로 죽어갔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성배(Grail)라고 한 것들은 사기였다. 의료 농단이었다. 21세기의 진정한 성배(Grail)는 어디에 있을까? 히틀러가 인류 평화를 외쳤듯이, 인류 지도자들이 부르짖은 성배는 사기였다. 지난 수천년간 모두 독배였다. 

100세 생일 잔치를 맞이하고 있는 이국 장수촌의 모습이 방송된 적 있다. 진정한 성배는 화려하지도 않고 소박하게, 바로 우리 옆에, 우리 안에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 몸 안에 있는 이 성배를 동양에서는 기(氣), 인도에서는 프라나(Prana)라고 했다. 카톨릭과 교회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라고 전한다.(창 2:7) 더 이상 가짜 성배 (聖杯, Grail)에 속으면 안 되는 세상이다.  21세기의 성배는 모두 버려야 할 욕망이요, 껍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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