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술취한 관광객 같았다”…트럼프 오만에 ‘학을 뗀’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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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총리를 밀치고 태연한 듯 행동했다. ▲정상들이 모두 걸어가는 데도 혼자 골프카트를 타는 독자 행동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서 한 돌출행동들이다. ▲이런 대통령을 두고 미국 국무부 당국자조차 “트럼프 대통령은 술취한 관광객(drunk tourist)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런데 영국 가디언은 재미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트럼프의 무례한 행동이 유럽을 더 단단하게 묶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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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술취한 관광객(drunk tourist)이었다”


19일부터 27일까지 9일 동안 첫 해외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쏟아진 대표적인 혹평이다. 그런데 이렇게 언급한 것은 해당 국가의 관계자도, 해당 국가의 언론 매체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누가 했을까. 이 발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미국 국무부 당국자다.


미 국무부 당국자 “트럼프는 술취한 관광객”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2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에 “외교 투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술취한 관광객(drunk tourist)이었다”며 “시끄러운데다 천박했고, 무도회장에서 사람들을 제치고 다녔으며, 사람들의 발을 밟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조차 무례한 대통령의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데일리비스트는 뉴스위크와 함께 미국 미디어기업 뉴스위크데일리비스트컴퍼니(Newsweek Daily Beast Company)에 소속된 인터넷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설수는 25일 벨기에에서 열렸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터져 나왔다. 회의가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앞서가던 두스코 마르코빅(Dusko Markovic) 몬테네그로 총리를 팔로 밀쳤다. 그리고는 옷매무새를 만지면서 특유의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총리 밀치고… 혼자 골프 카트 타고 이동


압권은 ‘골프카드’ 소동이다. 이 소동은 이탈리아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27일 벌어졌다. 7개국 정상들은 단체사진을 찍은 뒤 약 640m 떨어진 언덕 위 광장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딴청을 피우더니 독자 행동을 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27일 “다른 정상들은 모두 걸어 올라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동 골프카트를 타기 위해 남아서 기다렸다”고 했다.


미국의 글로벌 통신기업 ACN의 현장프로듀서 매기 조던(Maggie Jordan)은 27일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카트를 탄 사진과, 다른 정상들이 걸어가는 사진을 나란히 실었다. 그러면서 조던은 “산 넘어 산(The hits just keep on comin')”이라고 비꼬았다.


행동뿐만 아니라 직설적인 말도 도마에 올랐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26일 독일 유력 잡지 슈피겔에 이렇게 말했다.


“‘독일이 수백만 대의 차를 미국에 팔고 있는 것을 보라. 최악이다.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한다. 독일인들은 매우, 매우 나쁘다(The Germans are bad, very bad)’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트럼프의 오만함이 유럽 새 시대에 기여?


이런 말이 알려지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적까지 트럼프 비판에 나섰다. 여당인 기독민주당과 대척점에 있는 사회민주당의 마르틴 슐츠(Martin Schultz) 당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독재자처럼 행동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슐츠 대표는 “메르켈 총리와의 경쟁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메르켈 총리에게 굴욕을 주려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살 찌푸린 행동과 말은 오히려 유럽을 더 단단하게 묶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가디언은 29일 칼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트럼프의 상스럽고 오만하며, 무식하고 무례한 행동을 본 유럽은 은연중에 자신들의 교양 있고 고상한 태도를 지극히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사람들의 통합을 가져오는 요인 중에 공통의 문제를 맞닥뜨리는 것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트럼프의 유럽 방문은 유럽의 정상들이 최선을 다해 상황에 대처하도록 결심하게끔 했다.”


가디언의 주장은 메르켈 총리의 생각과 일치했다. 메르켈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28일 독일 뮌헨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우리가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이것이 지난 며칠 동안 내가 경험한 결과다. 미국이든 영국이든 이웃 나라들과 잘 지내야겠지만, 유럽은 스스로 일어나야만 한다.”


이런 말을 두고 미국 블룸버그는 29일 “메르켈이 유럽의 새 시대에 대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팩트올은

기자들과 후원자들이 만든 비영리 언론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이며 가치 중립적인 보도를 지향하기 위해 이름을 ‘팩트올’로 정했습니다. 팩트체크와 탐사보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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