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쓴 초등학생 이순영의 다른 시 모음

(+이순영 양이 쓴 또 다른 시들은 아래 쪽에 엮여 있습니다! 스크롤 쫌만 내리시면 보이실거에욤!)


2015년, 초등학생 이순영 양이 공개한 시 한편은 엄청난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어린나이에 썼다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잔인한 표현들이 난무했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학원가기 싫은 날

아래는 시 전문입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시를 읽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악플도 서슴없이 게시되곤 했었죠.

"되게 나쁜 말이 많았다. 애가 사이코패스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제 시는 '학원가기 싫은 날'이라는 정확한 제목이 있는데 왜 잔혹동시라고 부르는지 그거는 좀. 시는 그냥 시다"

순영양은 시는 그저 시일뿐인데, 이해못할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내보였는데요..ㅠ


그 시를 쓴 이유는 되게 단순했습니다.

학원도 3개 이상 다니지 않고, 그저 학원가기가 너무 싫어서 썼다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딸이 그날 정말 학원에 가기 싫었는데 내 푸시가 심했다고 하더라. 순영이가 처음 시를 써서 가져왔을 때는 너무 놀랐지만 지나고 보니 우리 딸이 '아파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그날 즉시 학원을 끊었다"


빗발치는 항의전화와 비난으로 인해 결국 순영양의 시집 '솔로강아지'는 전량 폐기 되고 맙니다.

중고나라에서는 책의 품귀현상으로 100만원에 올라오기도 했다는..ㅋ


하지만 순영양의 시집 '솔로강아지'에는 생각과 달리, 잔인한 시만 엮여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친구들과 내기를 했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말하기


티라노사우르스

지네

귀신, 천둥, 주사


내가 뭐라고 말했냐면

엄마

그러자 모두들 다같이

우리 엄마 우리 엄마

엄마라는 말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꿀맛]


아무리 먹기 싫은 음식이라도

며칠을 굶어 봐


평소에는 손대기 싫었던 음식마저

춤추며 입 안으로 들어올 거야


꿀맛이 무언지 알게 될 거야

배고픈 위에서 지식이 뇌로 올라갈거야


[내가 시를 잘 쓰는 이유]


상처딱지가 떨어진 자리

피가 맺힌다

붉은 색을 보니 먹고 싶다

살짝 혀를 댄다

상큼한 쇠맛

이래서 모기가 좋아하나?

나는 모기도 아닌데

순간 왜 피를 먹었을까

몸속에 숨어 사는 피의 정체를

알아보려며

상처딱지를 뜯고 피를 맛보아야 한다


모기처럼 열심히 피를 찾아야 한다

모든 시에는 피냄새가 난다


[불멸의 사과]


죽은 후 남들이 욕할까 봐

살아서 하고 싶던 것을 영원히 못할까 봐

내 사랑 일 순위 순둥이를 못 볼까 봐 죽음이 두려워진다


사과를 먹다 숟가락으로 두드리며 염불을 외운다

나무아미 나무아미 나무아미타불


둥둥 사고가 북소리를 낸다

사과도 죽기 싫은가보다

먹히는 게 싫은가 보다

-


이양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돋보이는 시들이죠?


시 한편으로 어린 이양의 잠재력과 재능이 너무나 부정적으로 매도된 건 아니었는지..

다른 매체인 '영화'로 예를 들었을 때, 이 시(학원 가기 싫은 날)보다 훨씬 잔인한 영화(고어,호러,스릴러 같은..)를 창작하는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가 흔히들 말하는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미친X도 아닌데 말이죠..


-

내 아이가 저렇게 잔인한 표현으로 시를 썼다면, 어느 부모라도 당혹스럽고 놀라실거에요.

(다른 말이지만,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어른의 훈육이 필요할 때도 있구요.)

하지만 그 이전에 성장하는 아이의 세계를 존중했다면 저렇게 좋은 시가 모인 시집이 전량 폐기 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유머 ・ 국내연예 ・ 뉴스와이슈 ・ 한국TV쇼
뀨뀨잉뀨잉 별천지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