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BBQ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공정위 조사에 환호하는 까닭


▲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자영업자가 치킨을 튀기고 있다. ⓒ 뉴스투데이

한국프랜차이즈협회,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BBQ 가격 인상은 또 다른 갑질" 분석

가격올리면서 광고비 부담 올리면, 결국 가맹점주 수익 줄고 본사 '배불리기' 초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칼날이 프랜차이즈로 향하자 최근 가격 인상을 고려하던 치킨업계가 일제히 치킨값 인상 철회에 나섰다.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격 인하'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 같은 공정위의 행보에 대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BBQ측의 당초 주장대로라면 가맹점주들은 공정위 조사와 이로 인한 치킨 가격 동결에 반대하는 게 당연했다. 그동안 BBQ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보전해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투데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가격인상이 본사만 배를 불리는 또 다른 갑질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따라서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 초기부터 ‘갑을개혁’을 선언하고 구체적 행보에 돌입한 것이 실질적 효력을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위가 프랜차이즈 본사들에 대해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이에 본사들이 도미노 가격동결 혹은 인하 조치를 취한 것이 가맹점주들에게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19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BBQ가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위해 치킨값을 올린다고 했지만 치킨값인상으로 이득을 본 가맹점주들은 거의 없다"라면서 "설사 가맹점주의 이익이 올라갔다고 하더라도 마케팅비용을 올린다면 결국 배부르는 건 또 본사다"라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원성을 피하기 위한 BBQ 본사의 단계적 이득 취하기라고 비판했다. 가맹점주들의 이익보호를 이유로 들었지만 결국 광고비를 올리면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본사의 이익으로 돌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가맹점은 가맹본부의 지침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완벽한 '을'의 입장이다"라면서 "공정위에서 나선만큼 이번 기회에 국내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갑질이 사라지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상생하는 공정거래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나 가격 올린 BBQ, 공정위 조사 시작되자 “가격 인하”

교촌치킨, BHC 등 치킨업계 도미노 가격 인하

치킨프랜차이즈 본사들의 행보를 보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측의 설명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치킨값 2만 원 시대’를 열었던 BBQ는 공정위가 조사에 돌입하자마자  즉각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지난달 1일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주요 치킨메뉴 가격을 최대 2000원까지 올렸던 것을 원상복귀 시킨 것이다. 

공정위 가맹거래과는 최근 부산과 대전의 BBQ 지역 사무소와 서울 송파구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데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BBQ가 전국 가맹점에 공문을 보내 광고비 분담용으로 한 마리당 500원씩을 1년간 더 받겠다고 통보한 데 따른 조치였다. BBQ는 지난 두 차례 가격 인상 이유를 가맹점주의 수익 악화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가맹점주들에게 치킨 1마리당 500원의 광고비를 추가 부담하도록 요구했다. 

따라서 공정위는 BBQ가 광고비를 과도하게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것이 아닌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가 시작되자 지난 16일 BBQ는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올린 30여 개 제품 가격을 모두 원래 가격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BBQ뿐만 아니라 가격인상을 논의하던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도 덩달아 가격인하에 나섰다.

교촌치킨도 이달 말부터 치킨 가격을 평균 6~7% 올리기로 한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BHC는 아예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지난 16일부터 한 달 간 대표 제품 3가지 가격을 1000원~15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14일에는 또봉이통닭이 가격을 최대 10% 내렸다. 

▲ 지난해 3월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미스터피자 MPK그룹(회장 정우현) 본사 앞에서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가 가맹본사의 상생협약 파기와 치즈가격 폭리를 문제 삼으며 본사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김상조 위원장 “ ‘을의 눈물’ 닦아줄 것”선언…공정위의 프랜차이즈 '갑질' 조사 확대 전망

공정위의 프랜차이즈 '갑을개혁'은 그 전선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가 공정위에 요구하는 바는 가맹점주 등 ‘을의 눈물’을 닦아 달라는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앞서 후보자 시절에도 “공정위가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집중해야 할 것이 가맹점 등 자영업자 삶에 문제가 되는 요소들”이라며 가맹사업의 갑을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앞으로도 김 위원장이 이끄는 공정위는 치킨업계에 그치지 않고 커피, 피자, 외식 등 가맹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가맹산업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갑질논란이 계속돼왔다. 

지난 2015년 한국피자헛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에게 구매‧마케팅‧영업지원 명목에 ‘어드민피(Administration Fee)를 요구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5억 2600만원을 부과 받았다.

MP그룹의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4월 가맹점에 치즈 가격을 정상 수준보다 높게 받고 있다는 의혹으로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협약 파기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행정기관인 서울시의 중재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이 과정에서 다수의 가맹점주가 미스터피자 간판을 내렸다.

죠스푸드의 죠스떡볶이는 본사 부담 점포 리뉴얼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겼다며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00만 원을, 본아이에프의 본죽은 소고기 장조림 등 식자재를 특허받았다고 속여 가맹점에 공급한 사실이 적발돼 46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처분 받았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조사중인 공정위의 칼 끝이 앞으로 어떤 쪽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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