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피카소 그림 완전 이상하지 않음???

<The Dream>, Pablo Picasso (1932)

<꿈>

'그래도 피카소인데...'1800억


애초에 피카소가 뭐길래!!


[I have an apple]

세상은 사과가 바꾼다. 세상을 만들고, 세상을 바꿔온 사과들을 우리는 '인류의 3대 사과'라고 부른다.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 "사과 한 알로 파리를 정복할 것이다."

<Table Corner>, Paul Cezanne (1895~1900)

발암 포인트

1. 빨간 화살표

빛의 방향

2. 파란 선

멀리 있다가 가까이 있다가

3. 노란 선으로 표시한 각도

- 접시가 거의 수직으로 기울어져있다. 저정도 기울어져 있는 접시라면 과일이 다 쏟아지는 게 정상이다. 선배 사과인 뉴턴이 발견한 만유인력의 법칙, 중력도 모르는건가?

<Parrot tulips, carnations, columbine, marigolds and other flowers in a woven basket, with shells, peaches, cherries, cranberries, plums, a grasshopper and other insects, on a stone ledge>, Van der Ast

사실적

빛 방향 엉망, 거리감 엉망, 시야 엉망
물리적, 미적, 조형적 완벽

한 시점

"한 시점이라고 한 적 없는데??"

[진, 선, 미]

'한 시점으로 그리는 걸 약속 한 적이 없다'

'한 시점으로 예쁘게 그리자''세상의 본질을 파헤쳐서 드러내자'

그 본질과 이치를 잘 표현하던 수단이 예전에는 빛의 방향이었고, 원근이었고, 물리적 안정이었다. 그게 '실제'고 '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세계적 생각의 흐름을 '사조'라고 한다. 당대의 사람들이 받아들이던 사조에 의문을 던진 게 세잔이다.

진짜 이렇게 생겼어? 이게 진리가 맞아?

그리고 그림을 통해 조곤조곤 질문한다.

"본질인데 왜 한 면만 보여줘야해? 여러 면에서 보아야 본질에 더 가깝잖아"
"본질인데 왜 한 순간의 모습만 담아? 다음 순간에는 변하는데 그 본질은 왜 표현 안 해?"
"저렇게 정적으로 가만히 있다고? 안움직여? 움직이면 다 바뀔텐데?"

멀 때의 모습도 그리고 가까울 때의 모습도 그린다.

이쪽에서 본 모습도 그리고, 저쪽에서 본 모습도 그린다.

비스듬히 본 모습도 그리고, 인스타 음식샷처럼 수직으로 본 모습도 그린다.

시간의 변화, 시점의 변화, 장소의 변화, 구도의 변화까지 담아냈다. 좀 더 본질과 진리에 가까우려면 시간, 시점, 장소, 구도의 변화까지도 담아내야 한다는 얘기다. '예쁘진' 않을 지 몰라도 '사조를 바꿔낸' 이 그림이 주장하는 바는 강력하다.

우리가 '사실적'이라며 입이 마르게 칭찬한 그림이 오히려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


[세잔이 쏘아올린 작은 사과]

"인정? 어 인정!"

기하학적 도형

<Houses at Estaque>, Georges Braque (1908)

집 느낌은 어마무시하게 나는

"야 이건 그냥 큐브 쌓아 놓은 거 아니냐??"

브라크의 작품을 낙방시키면서 한 마티스의 평은, 입체파(큐비즘)이라는 말의 어원이 된다. 이렇게 용어가 정립되기 바로 한 해 전, 기존의 미술 관습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3차원적 그림으로 세상에 충격을 안겨 준 화가가 바로 피카소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1. 소재

<Venus of Urbino>, Tiziano (1537~1538)

여성의 누드를 소재로 한 그림은 많지만, 대개 이런 느낌이다. 실제로는 베네치아의 한 귀족을 그린 것이지만 제목은 '우르비노의 비너스'이다. 신화 속 여신 '비너스'를 그렸다는 명분은, 누드를 그려도 속되지 않고 신성한 그림으로서 인식될 수 있게 해 준다. 몸의 곡선과 질감 또한 극도로 이상화된, 여성적 아름다움의 전형을 담고 있다.

이러한 관습에 먼저 돌을 집어 던진 건 '마네'다.

<Olympia>, Manet (1863)

마네는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모방하며, 여신이 아닌 창녀의 나체를 그린 그림 <올랭피아>를 내어 놓는다. 매혹적인 고개 각도와 표정으로 유혹하듯 바라보는 여신 대신, 세상 귀찮은 표정을 하고 있는 여인을 눕혀 놓았다. 몸의 비율과 형태도 굉장히 사실적이다. 여신이 있던 자리에 드러누운 여성은, 파리의 밤풍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현실에 없는 여신 대신 현실에 있는 창녀가 누웠다. 그림은 좀 더 '진실'에 근접해졌다.

여기에 피카소는 더 큰 짱돌은 집어던진다.

< Les Demoiselles d'Avignon>, Pablo Picasso (1907)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이다. <우르비노의 비너스>에 그려진 누드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여성들도 <올랭피아>와 같이 사창가의 여성들이다. 바르셀로나 아비뇽 인근 사창가의 여성들을 소재로 삼은 것이다. '여신의 누드'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는 '사창가 창녀들의 누드'라는 기분나쁠 정도로 현실적인 소재로 치환되었다.


2. 표현

<올랭피아> 속 여인은 캔버스 밖 관람자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왼쪽 아래로 흘러내려가 버린 시선은 '도발적인 소재에 비해 위협감을 느낄 정도는 아닌'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아비뇽의 처녀들> 속 여인들은 괴상한 눈으로 관람자를 똑바로 쳐다본다. 기괴한 모습의 처녀들의 삐뚤빼뚤한 눈이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상황은 강렬한 위협을 선사한다. 도발적인 소재의 도전정신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해주는 장치이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3차원 적인 모든 속성을 쭈욱 늘어놓고, 2차원적 캔버스 안에 재구성기존의 표현양식이 다룰 수 없는 대상의 본질과 진실에 대해 실컷 표현


3. 모티프

'기존의 미술이 표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찾아 해메던 진보적 화가들에게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영감의 보고였다. 피카소도 아프리카 미술에 크게 영향을 받은 작가 중 한 명이며, 특히 아프리카 조각 모티프는 그의 회화 곳곳에서 활용되었다. 다양한 시점이 혼합되어 기괴한 느낌을 자아내는 5명의 처녀 중 우측 두명의 임팩트는 특히 남다른데, 이는 아프리카 조각을 처녀의 얼굴형태에 직접적으로 차용한 효과이다.


도전적 소재의 적극적인 활용, 당대의 사조를 때려 뿌수는 표현의 확장, 새로운 영감과 모티프의 활용을 통해 쩌렁쩌렁한 소리를 내지른 피카소. 입체주의를 탄생시키며 회화 역사의 달력을 한 장 넘긴 피카소의 가치에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브라크가 일관성 있게 분석적 큐비즘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것과는 다르게, 피카소는 시대와 본인의 멘탈에 따라 다양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여러가지 '색'으로 구분되는 피카소의 파란만장한 작품세계에 대해서는 이후에 서술하기로 한다.


**쉽고 재미있는 예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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