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루카렐리와 파르마의 부활

파르마의 '레전드' 루카렐리


1990년대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AS로마 등과 함께 세리에 7공주로 불렸던 파르마는 1천억에 가까운 부채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2015년, 세리에D로 강등되었다. 칸나바로, 바조, 튀랑, 크레스포, 부폰 등이 뛰며 코파 이탈리아 3회, UEFA컵 2회, 위너스 컵 1회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는 명문 팀의 몰락이었다.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가고 있었던 파르마가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지난 17일 피렌체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치에서 벌어진 알렉산드리아와의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며 다음 시즌을 2부리그인 세리에B에서 보내게 됐다. 선수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유스 선수들이 찬물로 샤워하던 2015년 이후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파르마는 세리에D와 세리에C에서 한 단계 앞선 기량으로 하부리그를 평정하며 과거의 영광을 조금씩 되찾아 오고 있다.

파르마의 승격을 말할 때 주장 알레산드로 루카렐리를 빼고는 논할 수 없다. 재정 파탄으로 공개 경매로 나왔던 파르마는 인수할 투자자를 찾지 못해 강등당하며 소속 선수들이 모두 FA로 풀렸다. 루카렐리 역시 FA로 이적할 수 있는 팀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팀을 버리지 않았다. “심장이 시키는 대로 팀에 남았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2008년 파르마 이적 이후 약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팀을 이끌어왔다.

루카렐리의 의리는 지난 2006/07 시즌의 부폰, 네드베드, 델 피에로를 연상하게 한다. 그들은 칼치오폴리(승부조작) 사건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 유벤투스를 떠나지 않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델 피에로는 “신사는 숙녀가 원할 때 떠나지 않는 법이다.” 라는 명언을 남기며 유벤투스를 세리에A로 복귀시키는 데에 큰 공헌을 했다.

재정 파탄으로 인해 2부리그도 아닌 아마추어 리그까지 강등된 팀에 남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팀을 위해 잔류한 루카렐리의 행동은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고 팬들에게 박수 받을 만하다. 자본과 돈을 위해 팀을 떠나는 경우는 현대 축구에서 비일비재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떠난 선수가 나쁜 것은 아니다. 팀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남는 선수가 대단할 뿐이다.

루카렐리는 이제 40세에 접어든 ‘백전노장’이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보다는 파르마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때, 세리에 7공주로 불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파르마는 ‘레전드’ 루카렐리와 함께 다시 세리에A로 복귀할 수 있을까? 그들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많은 축구팬들이 기원하고, 기대하고 있다.

축구 기자를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emrechan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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