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처음유럽여행] 잠못드는 밤

이번 편에선 지난화에서 "다음화에 말해야지"했던 그 숙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유럽의 문화를 일컫는 많은 말 중에 "개인주의"는 빠지지 않은 단어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개인주의 문화는 꽤 깊숙히 유럽의 문화 생활에 스며들어 있는 기본적인 정서같은 느낌. 


한국 생활에서 나는 꽤나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다. 불쑥불쑥 오지랖이 작동하긴 하지만 어지간 해서는 신경안쓰고 내 갈길만 가는 사람인데 유럽에서 비슷한 사람들이랑 섞여있으니 좀더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래서 외국오면 본성이 나온다고 했던건가. 사회적인 모든 연결고리가 끊어져서 숨겨왔던 본성을 베이스의 자신을 만날 수 있다고 ㅎ


호스텔은, 특히 호스텔에서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다인실은, 유럽의 개인주의가 만들어낸 최고의 산물이 아닐런지. 옆 사람이 뭘 하든 말든 자기에게 말걸지 않으면 신경 안쓰는 그 대범함은 분명 4인실 10인실임에도 불구하고 개인 침실을 사용하는듯한 편안함. 물론 ㅋㅋㅋ 이 상황이 되기 위해서는 나도 엄청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라는 전제가 들어가야하지만. 타인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각자의 침대에서 아주 편하게 개인 업무를 보는. 오죽하면 10인 공용실 20인 공용실 성별없이 섞여 있어도 문제가 그닥 없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다른 것. 둘이 같은 걸로 취급하면 노노함. 둘은 엄염히 다른 거라. 사실 유럽의 개인주의에 대한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란 확신이 들었던건 요 다다음쯤 나올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 그 오빠와 대화하면서이다. 오빠가 유럽에서 3년? 정도 지내고 있는데 그 오빠도 "한국에서는 개인주의 쩐다고 손가락질 당했는데 지금은 자기가 오지랖인거 같은 기분이 들 정도라"라고 말했었으니. 한국에서는 '정 없네'라고 평 듣기 딱 좋은 사람이였지 하하


암튼 한국에서 여행할때도 다인실은 사용하지 않는 나였는데, 비싸더라고 2인실을 사용하는 나. 빗장을 걸어잠금과 함께 모든걸 차단하고 혼자만의 시간에 깊게 빠져들던 시절. 유럽에서도 돈만 되면 그랬을 듯. 사실 잠자리도 가리는 예민한 사람이라 잠을 잘 못자서 편히자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한것이였지. 하지만 유럽에서 여행기간 내내 호텔에서 자기엔 비용이 부담인지라. 그리고 처음에 말했던 것처럼 내 목표는 "120만원(적금금액)에서 비행기와 티켓을 끝내자"였기 때문에.... 가난한 과객입니다................ 


내인생의 처음 호스텔에서 잠드는 밤

들어가는 정면에 보이는 창문과 다락방처럼 기울어진 벽이 낭만을 더하는 방.


체크인을 하고 들어갔을 때 체크인을 하기에 이른 시간이였는지 내가 처음 들어왔는데, 2층 침대 2층에 배정받았다. 사람의 시선이 많이 머무는 1층보다는 편할거라 생각하고 2층달라 했는데 (아래 사진이 내가 잠들었었던 침대)

............... 오르락 내리락 하기 귀찮음............................... 게다가 우리보다 큰 신장의 유럽사람들이 사용하는 2층 침대는 너무 높았.......... 특히 네덜란드 호스텔에서 침대는 너무 높았어 ㅜㅜ 대한민국 평균 여성신장인 나에게 오르락 내리락은 여간 귀ㅏㄶ은 일이 아니였음... 그려 그냥 귀찮았던 거 일수도 있지 ....

사진으로 보니 침대가 별로 안커보이네요 하하 별로 안컷나. ㅋㅋㅋㅋ 10초 타이머 맞춰 놓고 사진 찍겠다고 침대로 뛰어올라갔으나 실패한사진......... 이런 사진을 찍었던 이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마시고 알딸딸하게 올라간 방에 나만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사용한 침실은 여자 4인실로, 예약할 때 아고다홈체이지에는 여자방이 없었다. 그런데 유스호스텔 홈페이지에는 여자방이 있었다.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려 했는데 결제도 안되고 아고다보다 비쌌음................ 10인 혼성이 제일 싸긴 한데 그래도 4인 여자방을 선택한 이유? 남녀칠세부동석 같은 이유가 아니라 사람이 적으면 좀더 사용하기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결국 아고다 홈페이지에서 남자 4인실로 예약을 하고 결제할 때 특별 메세지로

"나 여자인데 너네 호스텔을 이용하고 싶어서 남자방으로 우선 예약을 하는거야. 너네 홈페이지에는 여자방이 있다고 나오는데 결제가 안되네. 여자방으로 바꿔줄래? 안된다면 나에게 알려줘 내 일정을 변경해야하니까. 고마워 :)" 라고 써서 보냈고 방 바꿔준다는 이메일을 받고 한국에서 출발했었따. 요거요거 꽤 유용함. 사실 모든 호스텔을 예약할 때 이런식으로 요구해서 방을 바꿨음





맞은편 침대에는 머리가 하얀 할머니 두분이 들어오셨는데 처음 체크인 할때(술마시러 나가기 전에) 방에서 마주쳤었다. 할머니 두분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여행중이라고 네덜란드 남쪽에서 올라오셨다고 했다. 할머니가 "어디에서 왔니?"라고 물어보셔서 "남한이요 (I'm from south Korea)"라고 대답했을 때, 할머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시며 괜찮냐고 물어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았다는 걸 알았다.


"We don't care what happen at North Korea even though they shoot missile (한국사람들은 북한이 미사일 쏳아도 신경 잘 안써요"

"Why 왜?"

"I don't know. Maybe we just believe thay do not attack South Korea 나도 몰라요. 어쩌면 우린 북한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다고 믿는거 같아요"

"How can you do that? 어떻게 그럴 수 있어?"

"well........Perhaps, we thought family live other side? 글쎄....... 어쩌면 가족이 반대편에 산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맥주 한캔을 다 비우고 들어왔을때까지 할머니 두분은 안돌아 오셨다. 꿈나라와 현실의 경계에 있을 때도 할머니 두분은 안들어오셨다. 10시였는데, 두분은 어디서 불토를 즐기고 계신가. 두분은 열한시쯤 다되서 들어오셨는데 딱봐도 한분이 만취하심. 이층에 머무는 할머니가 일층에 머무는 할머니를 눕혔는데 (일층 할머니가 나랑 대화하던 할머니)



어찌나 코를 고시던지..........밤새 한번도 안 쉬고.......... 잠 못드는 "밤"

공대 졸업한 공대감성인듯 공대감성아닌 이제는 어엿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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