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과 이청용, 뛸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

유럽 최대 이적 시장이 활발하다. 더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금, 여러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다. 존 테리가 첼시에서 아스턴 빌라로, 페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베식타스로 옮기는 등 유명 선수들의 이적 소식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와 동시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소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는 석현준과 이청용이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게 되면서 ‘벤치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슈틸리케가 이들을 종종 기용하며 그라운드로 내보냈지만, 최근 선임된 신태용 신임 감독 체제에서는 뛰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니맨’ 석현준

출처 : FC포르투 홈페이지


자주 팀을 옮기며 ‘저니맨’이라 불리기도 하는 석현준은 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갈)에서 뛸 당시만 해도 앞날이 밝아보였다. 2015년 시즌, 19경기 11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낸 석현준은 2016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FC포르투로 이적했다. 하지만, 뱅상 아부바카르에게 주전 자리를 계속 빼앗기며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후에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 헝가리의 데브레첸으로 옮겨 다니며 임대 생활을 계속했다. 하지만 임대 생활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 트라브존스포르에서는 17경기 1골에 그치며 상호 계약이 해지되었고, 데브레첸에서는 13경기 1골 4도움이 전부였다. 지난 3월 리그 22라운드에서 3도움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활약이었다.

석현준은 임대 생활을 마치고 원 소속팀 FC포르투로 돌아왔지만 프리시즌 첫 번째 훈련 명단 제외라는 소식을 전달받았다. 카시야스, 인디, 페레이라 등이 훈련에 참가했지만 석현준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최근, 프랑스 2부 리그 랑스가 세네갈 공격수 캉 파페 사네와 함께 석현준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석현준은 국내 매체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일단, 석현준의 거취는 FC포르투 잔류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유럽에서 석현준이 뛸 수 있는 팀은 거의 없다. 유럽 중소리그 팀들 또한 석현준을 주시하고 있지 않다. 유럽 상위 리그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 곳으로 평가받는 헝가리에서조차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유럽에서의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군 입대 문제 또한 석현준에게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석현준에게 가장 적합한 카드는 ‘K리그 유턴’이다. 물론, K리그라고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지만 군 문제와 더불어 출전 기회를 조금이라도 늘려 경기 감각을 높이기 위해서는 K리그 유턴이 가장 이상적인 대책이라고 본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

출처 : 스포탈코리아


볼턴 원더러스 시절 이청용은 한국 팬들을 기쁘게 하는 활력소였다. 팀의 에이스로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이청용은 한 때 여러 빅 클럽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청용의 커리어는 계속 ‘꽃길’만 걸을 것 같았다. 톰 밀러에 의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기 전 까지만 해도 말이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후, 그라운드로 복귀한 이청용은 볼턴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하지만 본래의 경기 감각은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고, 결국 벤치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이 중 선발 출전은 4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최근, 반 페르시 영입설까지 불거지며 이청용을 더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듀, 샘 앨러다이스 체제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됐던 이청용은 신임 감독인 데 부어 체제에서도 입지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출설까지 떠올랐다. 영국의 ‘풋볼 런던’에 의하면 데 부어 감독이 절친 로날드 쿠만 에버턴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거라면서 몇몇 선수들의 이적을 예상했고, 조던 머치 등과 함께 이청용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청용에게 떠날 기회는 여러 번 존재했다. 챔피언십(2부 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가 올해 1월과 6월에 두 차례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팰리스와의 계약기간이 1년가량 남았기 때문에 이적 결심을 굳힌다면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이지만 이청용의 입장이 중요하다.

리즈 유나이티드 이적 외에도 K리그 또는 볼턴으로의 복귀를 노리는 방법이 있다. 유럽에서 고전하던 김보경과 김진수는 K리그로 복귀해 경기 감각을 다시 끌어올린 것을 보며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승격에 성공하며 다음 시즌을 챔피언십에서 보내게 되는 볼턴은 새 감독 선임과 함께 공격력을 보강할 카드로 이청용을 생각하고 있다. 이적하게 된다면 팀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청용은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한 축구 행사에서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뷰 내용을 미루어 보아 이청용은 일단 팰리스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만큼 이청용 스스로도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금 자신의 커리어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순간에 놓여있는 이청용이다.

여름 이적 시장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2017/18 시즌 개막까지는 5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한 때, 한국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며 즐거움을 주었던 이들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추락은 곧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전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많은 팬들은 그들이 눈높이를 낮추어서라도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이 어떤 무대에서 새 시즌을 맞을지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축구 기자를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emrechan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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